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94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관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파견만 있는데

루카복음에서는 여기에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이는 겁니다.

 

왜 덧붙였을까요?

제 해석입니다만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인 이유 중의 하나가

제자들이 악령을 쫓아낸 기적의 얘기를 덧붙이기 위해서일 겁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무척 기뻐하며 돌아오고

자기들이 해낸 것을 의기양양하게 보고합니다.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그러니까 앞장 9장에서는 열두 제자의 파견 얘기와

제자들이 악령추방에 실패한 얘기가 나오고

이에 대해 주님께서 한탄하시는 얘기가 나오는데

오늘 10장에서는 악령을 추방했다는 보고를 들으시고

이에 주님께서도 매우 기뻐하셨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는 마치 갓난아이가 아직까지 뒤집기를 못했었는데

몇 날을 뒤집기 시도를 하다가 마침내 뒤집게 되면

어른들이 기뻐하는 것처럼 주님도 기뻐하시는 거지요.

 

그렇긴 하지만 주님께서는 한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영들이 너희에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기뻐하지 말라하지는 않으시는데

영이 복종하는 것을 기뻐하지는 말라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악령을 물리치고 영을 굴복시키는 것을

우리는 기뻐해도 되고 더 나아가 기뻐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여기서 주님께서는 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에 대해 가르쳐주시는데

이 세상 승리자의 기쁨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얻은 자의 기쁨과

악령이 복종하는 기쁨이 아니라 성령을 얻은 기쁨을 말씀하십니다.

 

악령이 하느님께 복종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악령이 나에게 복종하는 것은 기뻐해야 할 일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내게 복종하지 않는 사람

달리 말하면 내가 뭘 하자고 해도 안 하고,

하라고 해도 하지 않는 자를 악령으로 생각하고

그런 뜻에서 나에게 복종할 때 그 사람 참 착하다 하고

그런 뜻에서 누가 복종하는 것을 기뻐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게 복종하지 않으면 그는 악령이고

그가 복종하면 악령이 내게 복종하는 것이 되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는 기준이 분명해야 합니다.

 

하느님께 복종하지 않는 것이 악령이지

내게 복종하지 않는 것이 악령이어서는 안 되고,

하느님께 복종하는 것을 기뻐해야 하지

내게 복종하는 것을 기뻐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여야 합니다.

하느님께 복종하지 않으면 나도 악령이니

하느님께 복종하는 성령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나 자신이 성령으로 가득 찬 기쁨을 누리고,

성령에 의해 나도 움직일 뿐 아니라

악령 퇴치도 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지 않을 때 악령이 복종하는 것에 기뻐하다가

영적 교만에 빠져 도리어 악령의 하수인이 되고

하느님 나라도 잃게 됨을 명심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Oct

    연중 27주 수요일-회개의 동반자요 예언자인 우리

    오늘 독서에서 요나는 하느님께서 니네베 사람들에게 자비로우시고, 그래서 그들이 회개하게 되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그들에게 내리려던 벌을 거두시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아주까리를 벌레가 먹어 시들게 하심으...
    Date2017.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5
    Read More
  2. No Image 10Oct

    연중 27주 화요일-죽음 아니면 주님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어제 요나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우리는 하느님을 피해 도망칠 수 없음과 그래서 도망치지 말아야 함을 봤습니다. 오...
    Date2017.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21
    Read More
  3. No Image 09Oct

    연중 27주 월요일-하느님을 피하는 것이 가당키나 하나?

    “요나는 주님을 피하여 타르시스로 달아나려고 길을 떠나 야포로 내려갔다.”   요나서는 여러 번 읽었고 그래서 다른 예언서와 예언자보다 잘 알지만 전에는 놓쳤던 구절이 오늘은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니, 전에도 눈으로는 읽었고 하느님의 부르심을 피...
    Date2017.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5
    Read More
  4. No Image 08Oct

    연중 제27주일

     오늘 복음 말씀에 나타나는 포도밭 임자는  하느님을 뜻합니다.  포도 밭 임자가 소출을 받기 위해서 종들을 보내다가  마지막에 아들을 보낸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하느님과 멀어져 가는 세상을  다시 당신께로 부르시기 위해서  예언자들을 보내시...
    Date2017.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78
    Read More
  5. No Image 08Oct

    연중 제 27 주일-하느님 사랑의 공동 경작자

    “어떤 밭 임자가 포도밭을 일구어 소작인들에게 주고 멀리 떠났다. 포도 철이 가까워지자 자기 몫의 소출을 받아오게 종을 보냈다.”   우리는 3주 계속해서 포도밭 비유를 듣습니다. 연중 25주일에는 포도밭에 일찍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늦게 나와 일...
    Date2017.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1
    Read More
  6. No Image 07Oct

    연중 26주 토요일-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관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파견만 있는데 루카복음에서는 여기에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이는 겁니다.   왜 덧붙였을까요? 제 해석입니다만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인 ...
    Date2017.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4
    Read More
  7. No Image 07Oct

    연중 26주 토요일-우리가 기뻐해야 할 것

    오늘 복음의 얘기는 루카복음에만 있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다른 공관복음에는 열두 제자의 파견만 있는데 루카복음에서는 여기에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이는 겁니다.   왜 덧붙였을까요? 제 해석입니다만 일흔두 제자의 파견 얘기를 덧붙인 ...
    Date2017.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8 789 790 791 792 793 794 795 796 797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