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연중 제 28주일의 주제는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잔치를 베푸는 분이시고

우리는 모두 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인데

이 초대에 응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무엄하게도 그 초대에 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까?

 

첫째는 아랑곳 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다.”

아랑곳 하지 않는 자들이란

하느님 아드님의 구원의 잔치가 남의 잔치라고 생각하는 자들인데

이들은 하늘에서 벌이는 잔치는 자기들의 관심사가 아니라는 것이고,

그 이유는 밭을 갈거나 장사를 하는 것과 같은

이 세상의 일이 그들의 관심사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에는 관심이 있어도 구원에는 관심이 없고

그래서 구원의 잔치 그것도 하늘나라의 구원의 잔치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행복과 구원이 같은 말 아닙니까?

구원 받은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아닙니까?


그렇지요. 주님께서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시고 그 이유는

가난한 사람이라야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으니

신앙인은 하느님 나라의 구원을 받은 사람이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이지요.

 

그러니 이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하느님 나라의 영원한 구원이 아니라

오직 지금 이 세상에서의 행복만을 원하는 사람들이고

이 세상에서의 행복도 하느님이 복을 주셔서가 아니라

자기가 행복농사를 잘 져서 행복해지는 그런 행복입니다.

 

우리가 새해 인사를 할 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지 않고

굳이 새해 복 많이 지으소서.’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 신자들 가운데서도 제게 그렇게 새해 인사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행복농사를 잘 지어야 하겠지만

우리 신앙인에게 행복농사를 잘 짓는 최선의 방법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 무상으로 주시는 은총을

물을 흘려버리듯 흘려버리지 않고 잘 받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초대에 응하지 않는 사람들은 초대에 분노하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

잔치에 오라고 하느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들에게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얘기했다고 분노하고 마침내 죽이는 자들인데


그러면 이들은 하느님 나라에 대해 얘기한 것에 대해 왜 분노할까요?

앞의 아랑곳 하지 않는 사람들은 관심 없다며 상관치 않는데

이들은 왜 분노하고, 왜 죽이기까지 하느냐 이런 얘기입니다.

 

우리는 보통 나와 이해관계가 없거나 상관이 없으면 무관심해버리지만

뭔가 나와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거나 이해관계가 있을 때 무관심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 피해가 되거나 위협이 되면 분노하고 제거하려 들지요.

 

그러니까 초대에 아랑곳 않는 자들은 이 세상의 평범한 이들인데 비해

초대에 화를 내고 예언자를 죽이기까지 하는 자들은 이 세상의 권력자들,

곧 초대로 인해 심대한 피해를 입는 이 세상의 기득권자들인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 잔치의 초대에 응하여 사람들이 거기로 가면

마치 장사꾼이 손님을 뺏기고 사교장 주인인 손님 뺏기듯

이 세상의 권력자들과 기득권자들은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예언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얘기할 때

이 세상 권력자들과 기득권자들은 자기들의 나라가 위협을 받지요.

하느님 나라의 가난과 행복을 얘기하고 욕망의 가난에 대해 얘기하면

그래서 사람들이 가난의 정신을 가지고 살려고 하면 대기업 소유자들은

자기들 장사가 망하니 어떻게 해서든지 이런 복음의 선포를 막겠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돌아봐야 합니다.

행복만 원하고 구원 받기는 원치 않는 나는 아닌지,

하느님 나라에 초대하는 예언자에게 폭력을 가할 때 방관하는 나는 아닌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Oct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우리는 오늘 마태오 복음의 마지막 부분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 부분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말씀을 전할 것을 분부하십니다.  그리고 그 분부의 말씀은  제자들의 말을 전해들은 이들도 실행해야 하는 말씀으로,  지금 이 시...
    Date2017.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9
    Read More
  2. No Image 22Oct

    민족들의 복음화 주일-전교는 땅 밟기가 아니다.

    교회는 10월의 끝에서 두 번째 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합니다. 그런데 전교와 민족들의 복음화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전교傳敎는 천주교를 전한다는 의미로 읽힐 때 공격적인 교세확장의 의미가 됩...
    Date2017.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01
    Read More
  3. No Image 21Oct

    연중 28주 토요일-믿음과 희망도 선택이다.

    오늘 로마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 유명한 말을 합니다.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다.” 저는 이 말을 아주 많이 사랑하여 자주 이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런데 희망이 없어도 희망한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뜻입니까? 말이 되는 말입니까?   여기...
    Date2017.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79
    Read More
  4. No Image 20Oct

    연중 28주 금요일-우리는 제대로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하는데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오늘 말씀에는 두려워하라는 것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 같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일체 모든 두려움이 안 좋은 거...
    Date2017.10.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4
    Read More
  5. No Image 19Oct

    연중 28주 목요일-예언자의 불행진단을 어찌 탓한단 말인가?

    “너희는 불행하여라! 바로 너희 조상들이 죽인 예언자들의 무덤을 너희가 만들기 때문이다.”   전에 오늘 주님의 말씀을 가지고 한 형제가 강론을 하면서 주님께서 율법교사에게 저주를 퍼 부은 거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더 하게 되었는데 <너...
    Date2017.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46
    Read More
  6.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나도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나?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가거라.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잘 아시다시피 오늘 복음은 다른 복음에는 없는 내용입니다. 열 두 사...
    Date2017.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3
    Read More
  7. No Image 17Oct

    연중 28주 화요일-욕구가 욕망과 욕심으로 발전하기 전에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주님께서는 오늘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내 속에 담긴 것, 내 안에 있는 것은 무얼까 생각해봤습니다.   속이나 안, 곧 내면에 있는 것은 대략...
    Date2017.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3 784 785 786 787 788 789 790 791 792 ... 1366 Next ›
/ 136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