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오늘 말씀에는 두려워하라는 것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 같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일체 모든 두려움이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하기 쉽고

주님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만 하셨을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떨쳐버려야 할 두려움이 있고 지녀야 할 두려움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에 대해서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지만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은 있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오늘은 조금 관점을 틀어서 보겠습니다.

피하고 떠나게 하는 두려움은 하지 말아야 할 두려움이고

머물고 함께 있게 하는 두려움은 지녀야 할 두려움입니다.

 

위험이나 위협은 닥칠까 두렵고

위험한 것이나 위해가 되는 사람은 두려워 피하게 합니다.

프란치스코에게 나환자가 그랬고,

주님 수난 후의 제자들에게는 유대 지도자들이 그랬으며,

뱀이나 지진이나 자연 재해 같은 것도 우리에게 그렇지요.

 

그런데 이런 두려움은 하느님이 우리 안에 안 계시고

다른 것들이 우리 안에 하느님 대신 있을 때 생기는 겁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대신 다른 것이 우리 안에 있을 때

사랑 대신 우리 안에 두려움이 생기고

일단 두려움이 우리 안에 자리 잡게 되면

작은 위험도 두려워 피하게 할 뿐 아니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것까지도 두려워 피하게 하지요.

 

그러므로 이런 두려움은 극복해야 할 두려움입니다.

나의 두려움 때문에 공연히 선한 사람을 악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도,

두려움에 자신이 자꾸 위축되다 못해 두려움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무엇보다도 두려움으로 인해 관계가 왜곡되고 단절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이런 두려움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하고 우리 안에서 몰아내야 합니다.

 

반면 지녀야 할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 우리를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사랑과 사랑의 하느님을 잃을까 두려워해야 합니다.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어언 4년이 지났습니다.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어머니를 잃고 나면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이었고,

그래서 불리불안과 그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신앙인이요 수도자에게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인정하려고 들지 않았었지요 그런데

지금 와서 저를 성찰할 때 어머니 사랑이 없는 제 사랑의 허약함을 봅니다.

 

모두 다 나를 버려도 어머니만은 나를 사랑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 무의식적인 믿음이 사라지고 하느님 사랑에 대한 영적인 믿음이

제 안에 자리하기까지 제 안에 갖가지 두려움들이 자리하고 그래서

전과 비교하면 소심하다싶을 정도로 조심하고 작은 것도 두려워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님이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세상폭군과 비교하여 더 큰 생사여탈권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참새마저도 귀히 여기시는 하느님 사랑을 잃을까 두려워해야 한다는 거지요.

 

어머니 살아계실 때는 어머니 사랑을 잃을까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래서 어머니 사랑을 막 무시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무시하던 때도 어머니는 저를 사랑하셨고 그래서

어머니 사랑을 믿는 데서부터 힘 받았지만 우리는 지금

어머니 사랑만큼이라도 하느님 사랑을 믿고 두려워할까요?

 

저는 지금 하느님 사랑을 하느님 때문이 아니라

저 때문에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별의 인도로 예수님을 찾아 옵니다.  박사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십니다.  이렇게 시작한 드러냄은  세례를 통해서  그리고 기적과 표징을 통해서  당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4
    Read More
  2.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성탄축일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육화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공현축일은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5
    Read More
  3. No Image 06Jan

    1월 6일-요한의 손가락이 성령의 손가락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증언은 더욱 중대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하느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 관하여 친히 증언해 주셨습니다.”   예수, 특히 아기 예수는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아...
    Date2018.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82
    Read More
  4. No Image 05Jan

    1월 5일-사랑은 꽃만 살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
    Date2018.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4
    Read More
  5. No Image 04Jan

    1월 4일-바라봄, 눈여겨봄, 알아봄

    베드로가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두 가지입니다. 공관복음에서 베드로는 메시아를 찾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자기 먹고 사는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많은 예언자들이 생업에 종사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갑자기 예언자가 된 것...
    Date2018.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9
    Read More
  6. No Image 03Jan

    1월 3일-하느님 안에 머묾

    요한의 편지는 어제 “그분 안에 머무십시오.”에 이어 오늘도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요한이 오늘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 짓지 않는다 하니 죄를 짓는 사...
    Date2018.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5
    Read More
  7. No Image 02Jan

    1월 2일-연적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그리스도의 적’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오늘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 참에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생각해...
    Date2018.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3 754 755 756 757 758 759 760 761 762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