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 주인은 띠를 매고 그들을 식탁에 앉게 한 다음,

그들 곁으로 가서 시중을 들 것이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오늘 주님 말씀을 듣고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종이라면 누구나 주인을 위해 깨어있지, 깨어있지 않는 종도 있나?

 

저의 생각은 결국 종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냐 아니냐의 문제,

자기가 종이라는 신원의식을 자긴 사람이냐 아니냐의 문제라는 겁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듣고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죄가 많아진 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다니

그러면 은총이 더 충만히 내리도록 죄가 더 많아져야 한다는 말인가?

 

그래서는 안 되기에 결국 저의 생각은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은총이 충만히 내리고

죄를 더 많이 지었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더 은총체험을 크게 합니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자기 인식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은총이란 거저 주는 선물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수고했기에 받는다면 그것은 대가이고,

내가 공로를 쌓았기에 받는다면 그것은 상이지 은총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은총을 받는 사람은 내가 한 것이 아무 것도 없거나

한 것이라고는 오히려 죄 짓는 것뿐이라고 생각한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대가를 받은 것과 은총을 받은 것,

상을 받은 것과 은총을 받은 것,

이것은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것이 우리에게 더 행복입니까?

 

대가건 상이건 은총이건 다 하느님께 받는 것이고 다 행복을 주지만

대가나 상은 내가 성취한 것이고 그래서 그 행복은 기쁨입니다.

이에 비해 은총은 내가 성취한 것이 아니고 거저 받은 것이고

그것도 벌 받아야 할 사람이 은총을 받은 거기에 그 행복은 감사입니다.

 

그렇다면 기쁨과 감사 중에 어떤 것이 우리에게 더 행복입니까?

제게는 감사가 더 행복이고 신앙인인 우리가 더 바라야 할 것이 이것입니다.

왜냐구요?

 

감사는 인격적이고 사랑이 흐르잖아요?

그리고 사랑이 기쁨보다 더 충만합니다.

이에 비해 대가나 상과 같은 기쁨은 사랑은 없기 십상이고

하느님도 빠질 수 있고 자기도취이거나 교만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죄인인데도 벌주실 하느님이 은총을 주시면

그 사랑이 얼마나 감사하고 더 나아가 얼마나 감격적입니까?

종인데도 마구 부려먹으실 주님이 오히려 식탁 봉사를 해주시면

그 사랑과 그 사랑의 겸손이 얼마나 감격적입니까?

 

앞서 얘기했듯이

대가나 상을 받는 기쁨은 교만하게 할 수도 있지만

무상의 은총에 대한 감사는 결코 교만하게 하지 않고

우리를 겸손하게 하고, 회개하게 하고, 사랑하게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은총에 감사를 하게 하는 우리의 조건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자의식과 종이라는 자의식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y

    부활 6주 수요일-우리는 일리一理를 지녔을 뿐.

    아테네시민 여러분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가 돌아다니며 여러분의 예배소들을 살펴보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도 보았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참으로 중요하고 심오한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
    Date2018.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07
    Read More
  2. No Image 08May

    부활 6주 화요일-우리가 해야 할 정신무장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오지 않으신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곧 우리에게 이롭다고 하시는데 그렇다면 이 말을 뒤집으면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것이 해롭다는 뜻이겠습...
    Date2018.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58
    Read More
  3. No Image 07May

    부활 6주 월요일-진정한 두려움을 가르쳐주시는 분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부활시기의 끝부분인 다음 주는 승천대축일이고 그 다음 주는 성령강림대축일이지요. 그래서 부활시기 끝부분의 독서들...
    Date2018.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22
    Read More
  4. No Image 06May

    부활 제6주일

     사랑이 위대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늘 복음을 통해 그것을 한 번 더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통해서 주인과 종의 관계가  친구의 관계로 바뀔 수 있음을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점점 순서를 메기려 합니다.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26
    Read More
  5. No Image 06May

    부활 제 5 주일-<서로>는 <끼리>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은 우...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92
    Read More
  6. No Image 06May

    2018년 5월 6일 부활6주일-에페소 기도의집

    2018년 5월 6일 부활 6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사랑으로 요약됩니다.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을 알게되고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의 친구가 됨을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신 것처럼  제자들을 사랑한다 하시며 서로 사랑하라 말씀...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24
    Read More
  7. No Image 05May

    부활 5주 토요일-세속世俗과 재속在俗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세속世俗과 재속在俗   수도자에게 세속적이라고 하면 아주 안 좋은 욕이 됩니다. 세속을 떠나 수도자가 된 것인데 세속적이라니 몸...
    Date2018.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746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