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83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원 세상에! 우리는 과연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제 하느님의 자녀라는 말이 무슨 말입니까?

이 세상에 하느님의 자녀 아닌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이제 하느님의 자녀라면 전에는 자녀가 아니었는데

이제 마침내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뜻입니까?

 

그것은 이런 경우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자녀인 줄 모르고 살거나 자녀라 생각지 않고 살다가

이제 자녀인 줄 알게 되었거나 자녀임을 생각하며 살게 된 경우입니다.

 

한 집안으로 치면 엄연히 그 집안의 자녀인데도

그 집안에서 자녀로 인정해주지 않아서 그도 그 집 자녀인 줄 몰랐거나

그 집 자녀라고 생각지 않고 살았는데 이제 자기 정체성을 찾은 겁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든 성인의 날 대축일을 지내고 있는데

여기서 성인이란 하느님 자녀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찾고

이제는 정체성을 확실히 알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수도복을 입는 것만으로 수도생활을 잘 하는 것이 아니고

수도복을 입을 때마다 자신이 수도자라는 것을 인식하며 살 때

수도자의 정체성을 잘 알고 사는 것이듯

이제 하느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알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실상 우리는 수많은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누구의 부모, 누구의 남편, 누구의 딸과 같은 관계적 정체성,

교사, 의사와 같은 비교적 분명한 직업적인 정체성,

숲 해설가, 빈민 지원 활동가, 탈핵 운동가 등 활동가의 정체성 등

수많은 정체성 중에서 하느님의 자녀를 자기정체성으로 알고 사는 겁니다.

 

다음으로 성인이란 회개한 사람입니다.

은총 지위를 잃었다가 다시 찾은 사람입니다.

 

지금 저희는 저희 수도회 고유한 모임인 돗자리 총회를 하고 있고,

여기에 총 봉사자/총장도 같이 참석하고 있는데

모임 중에 총 봉사자와의 만남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때 총 봉사자가 미국 흑인 영가의 한 구절을 인용했습니다.

정확한 구절은 생각나지 않지만

성인이란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난 죄인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자주 얘기하듯 다윗이 성인인 이유는 죄를 안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

진실한 회개를 하고 하느님 앞에 섰기 때문이지요.

 

사실 다윗만큼 많은 죄를 짓고 큰 죄를 지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다윗이 성인으로 우리의 모범인 이유는

나단을 통해 자기 죄가 드러났을 때 즉시 주님께 죄를 지었다고 고백하고

주님 앞에 그 죄를 가지고 나아가 용서해주시기를 청했기 때문입니다.


걸려서 넘어지든 지쳐서 넘어지든

인간은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이때 남 탓 하거나

넘어진 김에 쉬어가겠다고 일어서기를 포기하지 않고

다시 용기를 내고 힘을 내어 일어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넘어졌다가 일어서려면 힘이 필요하듯

죄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도 힘이 필요한데

성인이란 죄에서 일어설 회개의 힘을 가진 사람들이고,

그 힘을 늘 하느님의 사랑에서 찾고 얻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을 훌륭히 살아간 이름 모를 모든 성인들을 본받으려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y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는 삼위의 성부 성자 성령이  한 하느님이심을 뜻하는 말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서로 다른 위격으로 존재하지만,  한 하느님으로서 유일신 신앙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 모습을 보면,  세 위격이 다르다는 다름과  그럼에도 한 하느님...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90
    Read More
  2. No Image 26May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 말씀은  공관 복음서 세 권에 모두 나오는 이야기인데,  세 곳 모두에서 이 이야기에 이어  하느님 나라와 부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원한 생명을 청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충실히 지...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13
    Read More
  3. No Image 26May

    연중 7주 토요일-숙성된 고통의 기도

    “여러분 가운데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양 노래를 부르십시오.”   기도가 잘 안 된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분심잡념이 든다는 뜻이지만 근심걱정과...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17
    Read More
  4. No Image 25May

    연중 7주 금요일-원망이 기도가 되게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심판받지 않습니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야고보서는 오늘 서로 원망치 말라는 권고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별로 남을 원망치 않고 살아 왔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착하고 거룩하...
    Date2018.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24
    Read More
  5. No Image 24May

    연중 7주 목요일-욕구가 욕망과 욕심이 되지 않도록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단호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야고보서는 욕심을 부리고 호의호식하며 남을 불행케 한...
    Date2018.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73
    Read More
  6. No Image 23May

    연중 7주 수요일-경제계획과 생명계획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하고 말하는 여러분!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오늘 야고보서는 돈 벌 궁리를 하지만 미래 자신이 어떻...
    Date2018.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95
    Read More
  7. No Image 22May

    연중 7주 화요일-사람을 하느님같이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서로 높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서로...
    Date2018.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74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