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1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 말씀 중에 죽겠다고 나선다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자살하는 것이 아닌 이상 죽겠다고 해서 죽는 것이 아니고

죽게 되어서 죽는 것이 대부분의 우리 인생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부분의 우리 인생은 죽게 되니까 죽는 것이고,

또 대부분은 죽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없는 죽음, 죽음뿐인 죽음을 맞습니다.

 

그런데 자살도 불행한 것이지만 죽게 되어 죽는 것도

죽을 때 죽음밖에 없다면 그 얼마나 불행한 것입니까?

 

우리 인생은 가는 것이고,

그래서 살아간다고 하지만 누구나 늙어가고 죽어가는 것인데

죽음만 바라보면서 늙어가고 죽어간다면 이 얼마나 불행입니까?

 

그런데 저는 다 그렇게 죽는다고 하지 않고 대부분이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자살 외에도 죽겠다고 스스로 나서는 사람,

다시 말해서 스스로 죽는 사람이 있다는 뜻이지요.

 

죽게 되어서 죽든 나서서 죽든 사랑이 있는 사람은

죽을 때 죽음뿐인 죽음을 맞지 않고 사랑이 있기에

사랑하는 하느님이 계시고 사랑하는 사람이 그의 죽음에 함께 있습니다.

 

오늘은 위령의 날입니다.

이것을 그대로 풀이하면 영혼을 위로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내용적으로 보면 어제 모든 성인의 날에

이미 하느님의 자녀로 하느님과 함께 있는 성인들과 달리

하느님과 함께 있지 못하는 죽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날,

달리 말하면 연옥에 있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이지요.

 

우리는 흔히 하느님께서 계신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연옥에 있는 것은 아직 치러야 할 죄 값이 남아 있기 때문이고

그 죄 값을 연옥의 단련으로 씻어내야지만 천국에 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식의 얘기를 저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말이 맞다 하더라도

그 씻어내야 할 죄가 도대체 무엇이겠습니까?

사랑하지 않는 죄 말고 다른 죄가 있으며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죄 말고 다른 죄가 있겠습니까?

 

오늘 바오로 사도는 사람 중에는 혹 남을 위해 죽을 사람이 없어도

주님께서는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도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써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증명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함이 죄이고

이런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할 때 죽음뿐 죽음을 맞게 되고

사랑 감각과 사랑 의지를 갖게 될 때까지 연옥에 있게 되겠지요.

 

이런 묵상을 하며 제게 제일 걸리는 분은 아무러케도 저의 어머니입니다.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제가 임종을 지키지 못하여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눈으로 확인치 못해서 그런 것이지만

하느님의 사랑이든 자식들의 사랑이든 사랑을 느끼며 돌아가셨을까?

아니면 그저 죽음만 보시고 죽음에로만 내달리시거나 내몰리셨을까?

 

이 위령의 날에 또 생각되는 것은 돌아가신 영혼 뿐 아니라

살아있는 영혼들 중에도 사랑과 위로가 필요한 영혼들이 많은데

돌아가신 영혼들만을 위한 기도와 사랑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영혼들도 제외시키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이미 돌아가신 분들도

그리고 너도 나도 사랑 감각과 사랑 의지가 살아나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 사랑 안에서 행복하도록 기도합시다. 오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Dec

    대림 2주 금요일-장단은 사랑이고 목적은 구원인 하느님의 장단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 세대의 사람들을 비판하십니다. 당대의 사람들이 요한도 비난하고 당신도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비판은 당신을 비난하신 것에 대한 악감정 때문입니까?   주님은 당신을 비난한다고 비판하는 그런 분이 아니라...
    Date2017.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2
    Read More
  2. No Image 14Dec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기념일

    T.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입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미 하느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계시하셨는데 더 어떤 계시들을 찾고 있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
    Date2017.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70
    Read More
  3. No Image 14Dec

    대림 2주 목요일-나도 하늘나라 폭행자는 아닐까?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나라가 내내 폭행을 당해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고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폭력을 쓰는 자들이란 어떤 사람들입니까...
    Date2017.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1
    Read More
  4. No Image 13Dec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우리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고 생각할 때  그것을 벗어버리고 싶어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을  해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관점에서 오늘 주님의 말씀은  조금은 의아하게 들립니다.  당신의 멍에를 메라는 말씀은  ...
    Date2017.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13
    Read More
  5. No Image 13Dec

    대림 2주 수요일-짐은 무거워도 마음이 편한 법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와서 배우라고 하십니다. 배우러 오라고 초대하시는 것인데 주님의 오심을 ...
    Date2017.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4
    Read More
  6. No Image 12Dec

    대림 2주 화요일-잠재적으로 길 잃은 양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오늘 복음은 제가 참으로 생각을 많이 한 복음이고, 강의 때도 수없이 얘기한 복음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 번도 주목하지 않은 말이 오늘 눈에 들어왔...
    Date2017.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70
    Read More
  7. No Image 11Dec

    대림 2주 월요일-인간이 죄를 용서하기란 불가능하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하고 말하는 것과 ‘일어나 걸어가라.’ 하고 말하는 것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더 쉬우냐?   저는 이 말씀이 오래 전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죄의 용서와 병의 치유 사이에서 어떤 것이 더 쉬우냐고 물으신 것 같은데 ...
    Date2017.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42 743 744 745 746 747 748 749 750 751 ... 1334 Next ›
/ 13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