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3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지난 월요일 복음,

그러니까 루카복음 1310-17절의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다르다면 13장에서는 회당에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시고

오늘 14장에서는 바리사이 집에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신 겁니다.

 

오늘은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대하여 식사대접을 한 것인데

저는 여기서 왜 바리사이가 주님을 초대하였고

식사대접까지 한 것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더욱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준 뒤 그에 대해 비판적인 회당장을

주님께서 묵사발 만든 얘기를 틀림없이 들었을 텐데 그럼에도 다시

수종병자를 식탁에 같이 있게 한 것은 무슨 의도인지 생각게 됩니다.

 

오늘 복음의 서술만 보면 바리사이에게 나쁜 의도가 있는 것 같지 않고

주님의 말씀도 그를 크게 나무라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리사이는 주님께 호의를 가지고 있고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바리사이는 주님께 식사대접을 하고 있고

오늘 복음을 보면 아무런 불만의 표시가 없습니다.

식사는 싫어하는 사람하고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고

특별한 호의나 사랑이 있을 경우 식사에 초대하잖아요?

 

그렇다면 주님도 호의를 가지고 초대에 응하신 것이고

하신 말씀도 나무람이라기보다 가르침입니다.

 

주님께서는 실로 사람을 가리지 않고 만나시고

누구에게나 그에 맞게 적절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주님은 바리사이에 대해 무조건 적대감을 가지시고

당신의 복음 선포와 사랑에서 이들을 포기하거나 배제했을 것 같지만

결코 피하거나 포기치 않고 기회가 될 때마다 마주치고 가르치십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도 자기 동족 이스라엘에 대해 간절한 사랑을 드러냅니다.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한때의 자기처럼 죽어라하고 주님을 거부하는 그들을 위해

자기가 저주를 받고 그리스도에게서 배척될지라도 뭔가 하고 싶어 합니다.

 

아무도 포기치 않고 한두 번의 노력으로 포기치 않는 바오로의 사랑은

바로 오늘 주님의 사랑을 닮았습니다.

얼마 안 되는 사랑은 한두 번 애써서 효과가 없으면 포기해 버리지만

진정한 사랑과 큰 사랑은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지요.

 

부모 특히 어머니가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지치지 않는 엄마의 사랑이 지치지 않고 잔소리를 하는 거지요.

사실 잔소리하지 않는 엄마는 엄마가 아니고

그래서 돌아가시고 나면 그 잔소리가 그리웁잖아요?

 

그러므로 오늘 주님께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하신 말씀도

나무람이 아니고 사랑이고 가르침인데 그렇다면 어떤 가르침입니까?

 

안식일의 본질에 대한 가르침이요 본질적인 가르침입니다.

안식일이 본래 사람을 살리는 날이라는 가르침이고,

무엇을 하든 본질적으로 판단을 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예를 들어서 누가 미워죽겠다고 제게 고백을 할 때

저는 종종 그러면 그가 정말 죽었으면 좋겠냐고 본질적으로 대처합니다.

그러면 밉기는 해도 죽기는 바라지 않는다고 펄쩍 뛰지요.

 

복음의 다른 곳에서 말씀하셨듯이

안식일에 사람을 살리는 것이 마땅한지 죽이는 것이 마땅한지

이렇게 근본적으로 보면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는 것이 마땅하지요.

 

사랑이 사랑이라면 사랑은 언제고 정당하고 언제나 필요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Nov

    연중 32주 화요일-누구나 주인공이고 싶어 하지!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오늘 복음은 매우 짧습니다. 그리고 생각하기에 따라 그 내용도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주인님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Date2017.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7
    Read More
  2. No Image 13Nov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용서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인 루카 복음에서는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지었어도  일곱 번 용서해 주라고 말씀하시지만,  마태오 복음에서는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
    Date2017.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7
    Read More
  3. No Image 12Nov

    연중 제 32 주일-종말론적인 지혜

    연중 제 32 주일의 주제는 지혜로서 1독서 지혜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혜를 사랑하는 이들은 쉽게 알아보고 찾는 이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혜는 자기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미리 다가가 자기를 알아보게 해 준다. ”   그리고 복음은 이렇게 ...
    Date2017.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5
    Read More
  4. No Image 11Nov

    연중 31주 토요일-재물이 제물이 되고 사랑이 되게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어제는 <불의한 집사>에 대한 가르침을 주님께서 주셨고 오늘은 <불의한 재물>에 대한 가르침을 주님께서 주십니다. 그런데 불의한 ...
    Date2017.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1
    Read More
  5. No Image 10Nov

    연중 31주 금요일-믿음을 사랑으로 받을 때

    오늘은 다른 좋은 말씀 다 제쳐놓고 이 말씀만 가지고 묵상하려고 합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로마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냅니다. “나는 여러분 자신도 선의로 가득하고, 온갖 지식으로 충만할 뿐만 아니라 서로 타이를 능력이 있다고 확신합니다.”   여...
    Date2017.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6
    Read More
  6.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사랑은 요구가 아니라 전염이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을 지내는 이유가 뭔가? 오늘 축일을 지내면서 “이 성전을 허물어라.”는 복음을 읽는데 라떼라노 대성전과 같은 성전을 많이 짓자는 건가 허물자는 건가?   이런 ...
    Date2017.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5
    Read More
  7. No Image 08Nov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 십자가란  우리 각자가 지닌 자신의 나약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 십자가를 벗어버리고 싶지만,  내 안에 그러한 나약함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우리가 인간...
    Date2017.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5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