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6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평화를 빕니다.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 섭리에 내맡긴다 혹은 하느님께 의탁한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


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지 한번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우리가


말하는 하느님의 섭리라고 하는 것은 첫 번째로 하느님께서 친히 자신의 의지로서 생각과 계획대로 다스리시는 것


을 말합니다. 두 번째는 그렇게 당신 자신의 의지로써 다스리시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돌보아 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자신의 의지로써 다스리시니 그분의 허락하


심 안에서 우리는 매순간 마다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그분의 허락하심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이루


어질 수가 없고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네 번째는 우리가 시련과 고통 중에 있을 때에 반듯이 벗어날 길을 마련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사랑으로 다스리시


는 하느님께서는 시련과 고통 중에 있는 이들을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는 우리에


게 주어진 모든 것은 선물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자신의 의지로써 생각과 계획안에서 다스리시고 우리는 그


분의 허락하심 안에서 살아가고 시련 가운데에서 벗어날 길을 마련해 주시니 우리의 삶은 감사하지 않을 것이 없


고 당연이 선물로서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를 믿고 신앙을 가지게 될 때 그제 서야


하느님의 섭리에 내맡긴다, 의탁한다, 혹은 의지 한다라고 신앙 고백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내용들이고 신앙인들이라고 한다면 이해하는 데에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러


나 위에서 말한 하느님의 섭리를 현실 안에서 바라 봤을 때에는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를 예


를 든다면 우리는 몇 년 전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면 왜 아무 죄 없는


아이들을 차가운 바다에 빠져 죽게 내버려 두셨는지? 하느님께서 자신의 의지로써 다스리시는 분이라면 왜 세월


호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막지 않으셨는지? 하느님께서 시련 가운데에 벗어날 길을 마련해 주시는 분이시라면 왜


유가족들에게 하루하루 견뎌낼 수 없는 아픔을 주시는지? 그리고 하느님께서 친히 섭리로써 다스리신다면 세월호


사건도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인지? 우리는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저도 궁금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이라고 하는 부족한 제 생각을 얘


기하자면 오늘 1독서의 말씀에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분의 판단은 얼마나 헤


아리기 어렵고, 그분의 길은 얼마나 알아내기 어렵습니까? 누가 주님의 생각을 안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누가 그


분의 조언자가 된 적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생각과 계획은 아무도 알 수가 없습니다. 알아낼려고 하면 할수록 더


미궁 속으로 빠져 드는 것이 그분의 계획과 생각입니다. 알려고 해도 알아낼 수가 없는 답에 머리 싸매고 고민하기


보다는 고민할 수 있는 시간에 짧은 화살기도라도 한 번 더 바치고 어려움 중에 있는 이들을 찾아가 위로가 되어주


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찾는 삶이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네가 잔치를 베풀 때에는 오히려 가난한 이들, 장애인들, 다리저는 이들, 눈먼 이들


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


을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왜 그들에게 시련과 아픔을 허락하셨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어 맡기고 알 수도 없는 답을 찾고 고민하기보다는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찾아가 도움과 위로가 되


어 주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고 먼 훗날 의인들이 부활 할 때에 상급을 받게 될 것입니다.


  


몇 년전 교황님께서 필리핀을 방문하셨을 때 고아가 된 12살 소녀가 교황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 “하느님은 왜


아무 잘못이 없는 아이들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시는 걸까요? 왜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아주 적은 것


일까요?” 그러자 교황님께서는 지금 이 소녀는 아무도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진 유일한 사람입니다. 거리에 버


려진 아이들, 마약을 먹는 아이들, 집이 없는 아이들, 방치되고 착취당한 아이들, 사회가 노예로 쓰고 있는 아이들


을 볼 때 우리가 어떻게 울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라고 답변을 하셨습니다. 한 자락의 바람에 풍경이 흔들


리고 예쁜 소리가 난다면 이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바람의 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실한 답을 알 수도


없는 질문을 하면서 풍경 소리를 놓치기 보다는 그 소리에 귀 기울이고 감상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삶이 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오늘 하루도 모든 것 안에서 섭리하시는 하느님께 내어 맡기고 살아가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y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는 삼위의 성부 성자 성령이  한 하느님이심을 뜻하는 말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이 서로 다른 위격으로 존재하지만,  한 하느님으로서 유일신 신앙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그 모습을 보면,  세 위격이 다르다는 다름과  그럼에도 한 하느님...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90
    Read More
  2. No Image 26May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 말씀은  공관 복음서 세 권에 모두 나오는 이야기인데,  세 곳 모두에서 이 이야기에 이어  하느님 나라와 부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영원한 생명을 청하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충실히 지...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13
    Read More
  3. No Image 26May

    연중 7주 토요일-숙성된 고통의 기도

    “여러분 가운데에 고통을 겪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양 노래를 부르십시오.”   기도가 잘 안 된다고 하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대부분의 경우는 분심잡념이 든다는 뜻이지만 근심걱정과...
    Date2018.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17
    Read More
  4. No Image 25May

    연중 7주 금요일-원망이 기도가 되게

    “형제 여러분, 서로 원망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심판받지 않습니다. 심판자께서 문 앞에 서 계십니다.”   야고보서는 오늘 서로 원망치 말라는 권고를 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까지 별로 남을 원망치 않고 살아 왔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착하고 거룩하...
    Date2018.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24
    Read More
  5. No Image 24May

    연중 7주 목요일-욕구가 욕망과 욕심이 되지 않도록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단호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야고보서는 욕심을 부리고 호의호식하며 남을 불행케 한...
    Date2018.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75
    Read More
  6. No Image 23May

    연중 7주 수요일-경제계획과 생명계획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하고 말하는 여러분!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오늘 야고보서는 돈 벌 궁리를 하지만 미래 자신이 어떻...
    Date2018.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95
    Read More
  7. No Image 22May

    연중 7주 화요일-사람을 하느님같이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서로 높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서로...
    Date2018.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7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3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74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