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61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 지체가 됩니다. 저마다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총에 따라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심오한 그리스도의 신비체 지체론입니다.

제가 적극 동감하고 아주 좋아하며 즐겨 인용하는 교리입니다.

 

그렇긴 하지만 오늘 말씀은 지체마다 은사가 다르다는 말씀인데

저라는 그리스도의 지체는 어떤 은사를 받았는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 어떻게 나의 은사가 뭔지 한 번도 생각지 않았을까 생각게 되었고

이참에 한 번 나는 어떤 은사의 존재인지,

어떤 은사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은사란 무엇입니까?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까?

 

복음에서 주인이 종에게 달란트를 줬다고 했을 때의

그런 의미의 능력이라면 틀린 말이 아닐 것입니다.

 

은사란 하느님께서 주신 은총이고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의 은사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은총이라는 인식과 자세가 없으면

그것은 은사가 아니고 그저 개인이 애써 얻어 지닌 능력에 불과하고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몸의 완성을 위해 쓰이지 않는다면

이 또한 은사가 아니라 능력일 뿐일 것입니다.

 

이것을 다르게 얘기하면 소명을 위한 은사입니다.

하느님께서 은총으로 주신 은사는

하느님께서 주신 소명을 위해 주신 것이며

하느님께서 주신 소명을 위해 쓰일 때 은사인 것입니다.

 

저는 능력으로 치면 예술적인 재능을 주님으로부터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련기 이후 저는 저의 능력을 천부적이라고 얘기합니다.

이는 제가 능력 면에서 뛰어나다는 뜻, 과시하는 뜻에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하느님께서 주셨다는 뜻에서입니다.

 

천부적이라는 것을 몰랐을 때 저는 그 능력을 개발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으로 자꾸 저를 자랑하고 우월감을 가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천부적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에는

하느님과 공동체를 위해서 쓰기 시작하였는데

그리스도의 몸이 자라고 완성되는 것을 위해 쓴 것입니다.

 

그런데 소명이라는 면에서는 제가 자주 걸려 넘어졌습니다.

소명을 하느님께서 주신 소명이 아니라 나의 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거의 대부분 원장이나 관구장으로 살았고

어디를 가든 늘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곤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책임자의 은사를 주셨고 개척자의 은사를 주셨는데

시작할 때는 어떤 일과 책임을 하느님께서 주신 소명으로 생각하고

시작하지만 하다보면 그 일과 책임을 나의 것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늘 문제가 있었습니다.

공동체, 그리스도의 몸이 자라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 그 몸에 붙어 있는 저라는 지체도

힘과 생기를 잃고 배배 말라 가고 쇠퇴해지곤 하였습니다.

 

오늘 은사란 소명을 위해 주신 은사임을 다시 성찰하였고,

그렇게 살지 못했음에 대해서도 반성을 하였습니다.

! 그런데 문제는 얼마나 이 점에 깨어 있느냐 그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Nov

    연중 33주 목요일-주님은 우리를 보고도 우신다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오늘 주님께서는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예루살렘이 알았더라면 좋을 텐데 그것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이 없음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평...
    Date2017.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6
    Read More
  2. No Image 22Nov

    연중 33주 수요일-진정한 용기에 대하여

    “그 어머니는 일곱 아들이 단 하루에 죽어 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주님께 희망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용감하게 견디어 냈다. 그는 여자다운 생각을 남자다운 용기로 북돋우며 그들에게 말하였다.”   오늘 마카베오서는 일곱 아들을 신앙 때문에 바친 ...
    Date2017.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2
    Read More
  3.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봉헌되지 말고 봉헌하는

    오늘 축일을 지내며 저는 뭘 얘기해야 할지 사실 난감합니다. 저는 마리아에 대해서 다른 얘기는 많이 할 수도 있지만 마리아가 자신을 봉헌하셨다는 얘기에 대해서는 우리 교회가 너무 끼어 맞추기식으로 축일 하나를 또 만들었다는 느낌이 큽니다.   ...
    Date2017.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6
    Read More
  4. No Image 20Nov

    연중 33주 월요일-필요한 것밖에 못 보는 영적 맹인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언제부턴가 저의 청원기도가 단순해졌습니다. 옛날에는 청원의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읊으며 그걸 주십사고 하였는데 이제는 그저 자비를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
    Date2017.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3
    Read More
  5. No Image 19Nov

    연중 제 33 주일-칭찬 받고 싶지 않으세요?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오늘 복음은 주인이 여행길 떠나며 맡긴 달란트를 돌아와 셈하는 얘기인데 루카복음에 나오는 것과는 차이...
    Date2017.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7
    Read More
  6. No Image 18Nov

    연중 32주 토요일-하느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다르다

    주님께서는 비유를 드시면서 간혹 대비법을 사용하십니다. 악한 애비도 자기 자식에 좋은 것을 주는데 하물며 하느님은..... 매정한 사람도 끈질긴 친구의 청을 들어주는데 하물며 하느님....   오늘도 과부가 끈질기게 청하면 비록 불의한 재판관일지라...
    Date2017.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82
    Read More
  7. No Image 17Nov

    연중 32주 금요일-피조물을 사다리 삼는 관상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불을 좋아했고, 그래서 불 때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좋아한 이유는 아침 일찍 일어나는 제가 가족들이 일어나기 전에 방을 덥히고 식구들이 일어나 따듯한 물로 씻게 했기 때문이지만 그런 선행의 이유 말고도 불 때는 것 자체가 좋았기...
    Date2017.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37 838 839 840 841 842 843 844 845 846 ... 1425 Next ›
/ 14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