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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하느님은 어디에 계시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오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와 계신 분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되겠습니까?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우선 어디를 고집하거나 집착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하느님을 찾아 헤매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만나는데 어디를 고집하거나 집착치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하느님을 만나는 특별한 곳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성체가 모셔져있고 더 나아가 현시가 되어 있는 곳에서 하느님을

더 잘 만나게 되고 성지 같은 곳을 가는 것도 하느님 만남에 도움이 되지요.

 

그러나 사람마다 하느님을 만나는 특별한 곳이 있다는 것은

그곳에만 하느님이 계시기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남에 있어서 그 사람만의 고유함이 있기 때문이지요.

 

저의 경우 보통은 같은 성당이라도 창을 통해 하늘이나 나무를 볼 수 있는

창가자리가 그냥 어둠침침한 성당 자리보다 하느님을 더 잘 만나게 하지만

또 어떤 때는 아무 것도 안 보이고 감실의 등만 보이는 어두컴컴한

경당의 구석진 자리가 하느님을 더 잘 만나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와 관련하여

신적인 보편성과 인간의 독특성을 다 인정해야지요.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진정 보편적이십니다.

천주교에만 계시지 않고 성당에만 계시지 않습니다.

힌두교 신전에도 계시고 법당과 이슬람 성전에도 계십니다.

우리나라 남한에도 계시고 북한에도 계시고 중국에도 계십니다.

 

성당에도 계시고 시장이나 술집에도 계시고,

조용한 곳에도 계시고 시끄러운 곳에도 계시며,

심지어 무신론자들의 집회나 살인 현장에도 계십니다.

 

시장에도 계시지만 돈벌이에 눈이 멀면 하느님을 못보고,

시끄러운 곳에도 계시지만 소음에 신경이 곤두 선 사람은 못보고,

무신론자들의 집회와 살인 현장에도 계시지만 그들이 못 볼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특별한 경우 특별한 곳을 찾아갈 필요도 있지만

그야말로 특별한 경우만 특별한 곳을 찾아야지

일상적으로는 내가 지금 있는 그곳, <지금, 여기>에서 만나야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만나야 하는데 무엇보다 우리들 가운데서 만나야 합니다.

이것은 우선 사람들 가운데서 하느님을 만나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람들 가운데서는 만나지 못하고 사람을 피해 골방이나 성당에서,

또는 사람들을 피해 자연 가운데서나 하느님을 만나려 해서는 안 되고

사람들 가운데서, 서로 사랑하는 가운데서 하느님을 만나냐 한다는 겁니다.

 

<지금, 여기>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만나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지금 여기 같이 있는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는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나 영적 지도자와의 만남에서만 하느님을 만난다면

지금 여기서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라고 할 수 없고

사람들 가운데서 만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결국 사랑이신 하느님은 사랑 가운데 계시고,

사랑하는 사람과 사람 가운데 사랑이신 하느님이 계신다는 얘기이군요.

그러니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사람 가운데 계신 하느님을 만나지 않고

사람과 사랑 밖에서 하느님을 찾으려 들지도 말고 헤매지도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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