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33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 인간은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현재만 보고 그것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비해

주님은 그것의 허무를 보고 영원 안에서 현재를 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주님의 따듯한 눈과 우리의 허영의 눈을 얘기하였지만

오늘은 제목을 <허무를 볼 수 있는 눈>으로 잡았습니다.

 

우리는 진정 허무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허무주의자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어야 합니다.

허무주의자는 허무 이외에는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허무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함은

이런 허무주의자와는 정 반대로 허무를 볼 줄 모르는 사람,

곧 이 세상 것이 영원할 것처럼 여기는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허무를 보는 것은

허무를 보되 이 세상의 허무를 보는 것이고

허무 너머의 영원을 보는 것이며

영원 안에서 허무를 보는 겁니다.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일곱 형제와 결혼한 여인이

죽고 난 뒤에 부활하면 누구의 아내가 될 것인지 묻는 사두가이에게

죽고 난 뒤에 그런 인연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고 없어질 거라고 하시면서

이미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은 죽었어도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라고 하셨지요.

 

이 말씀은 하느님 안에 있으면 죽었어도 살아있는 죽음이고,

하느님 안에 있으면 순간도 영원한 순간이라는 말씀입니다

 

반대로 하느님 안에 있지 않으면

그것이 영원할 것 같아도 없어질 것이고

그래서 허무한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과감하게 이런 생각까지 합니다.

허무와 허무감은 하느님께서 우리 구원을 위해 마련한 악이자 약이라고.

이 세상 것들이 허무하지 않고 우리가 그것에서 허무를 느끼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을 찾지 않고 계속해서 허무한 것들에 헛물을 켜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허무와 허무감은 영원을 찾게 하는 마중물이기도 합니다.

이 허무와 허무감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Cantata 2017.11.28 18:21:21
    살아서도 죽어서도 그 분 안에 머물고 싶습니다. 포도나무의 가지로 살고 싶습니다. 아멘.
  • ?
    홈페이지 들꽂 2017.11.28 12:24:43
    하느님 감사~~^^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7.11.28 05:11:19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Feb

    연중 6주 월요일-주님께서 버리셨듯이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은 주님과 논쟁을 합니다. 애초에 주님을 시험하기로 작정을 하고 온 것이고 그래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징을 주님께 요구합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신 다음 이들을 ...
    Date2018.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2
    Read More
  2. No Image 11Feb

    연중 제6주일

     치유를 청하는 나병 환자의 말을  예수님께서는 들어 주십니다.  나병은 그 당시만 해도  치유할 수 없는 병이었으며,  더욱이 전염이 잘 되는 병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과 격리되어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는 격리...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84
    Read More
  3. No Image 11Feb

    연중 제 6 주일-나는 문둥이가 아니올시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나병환자에 대한 얘기이고 그래서 오늘은 병자의 날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나병환자에 대한 신구약의 차이가 아주 큽니다. 나병환자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은 가히 혁명적이고 구약의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정반대입니다.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18
    Read More
  4. No Image 11Feb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과 깨끗함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만나 치유의 기적이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 당시 율법에 따르면 나병은 전염되는 부정이며,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치유 되어 정화 예식을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36
    Read More
  5. No Image 10Feb

    연중 5주 토요일-은총체험의 확장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오래 전에 빵의 기적 얘기를 읽을 때 주님은 왜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
    Date2018.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4
    Read More
  6. No Image 09Feb

    연중 5주 금요일-총동원하시는 주님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보면...
    Date2018.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3
    Read More
  7. No Image 08Feb

    연중 5주 목요일-부스러기 인생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제가 강론을 쓸 때 대략 두 가지 방식으로 씁니다. 전체적인 대의를 생각하며 강론을 쓰거나 읽다가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것을 중심으로 쓰곤 합니다....
    Date2018.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727 728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