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대림절의 첫 날 첫 독서는 이사야서이고 한 구절이 이렇습니다.

,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이랄까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대림절 첫날 첫 독서로 이것을 읽을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이고,

그러니 잘 준비하고 기다리라고 하는 독서를 읽어야 할 텐데

왜 주님을 만나러 주님이 계신 산으로 올라가자는 독서를 읽을까?

 

사실 주님이 우리가 있는 곳으로 오시는데

우리가 주님이 계신 산으로 올라갈 필요가 있겠습니까?

길이 엇갈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는 않을까요?

 

그러므로 우리의 전례가 의도하는 바를 잘 읽어야 하겠습니다.

<야곱의 하느님의 집>은 하느님을 주님으로 잘 모셔 들인 집입니다.

그래서 이 <집안> 사람이 아닌 <집밖> 사람들도 모여들게 하자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그 구성원끼리 막가는 집을 비난하며

도대체 저 집안은 어쩌자는 거야?”라고 말하지요.

그리고 자기가 자기 집 구성원을 비난할 때는

도대체 이 집구석은 왜 이 모양이냐?”고 하고요.

 

그러니까 우리 집 안이 서로 싸우지 않고 평화로운 <집안>이어야

우리 집 밖에 있는 다른 집안사람들도 모여 든다는 말씀이고

우리교회가 하느님을 주인으로 섬기며 평화로운 <하느님의 집안>이어야

하느님을 믿지 않던 이민족들도 하느님 집으로 몰려오게 되리라는 거지요.

그리고 그 예로서 복음은 이민족의 백부장이 주님을 찾아옴을 얘기하고요.

 

쉬운 예로 요즘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고

수도회들은 성소자들이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태어나는 아이들이 수가 줄어서 어쩔 수 없다고도 하고,

요즘 젊은 사람들은 수도성소고 결혼성소고 다 싫고

혼자 살려하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 교회와 수도회가 참으로 멋진 하느님의 집안이었다면 몰려올 겁니다.

 

실제로 우리 교회와 수도 공동체가 <하느님의 집안>이 아니라

하느님이 없는 집안이고 하느님이 주인님으로 안 계시기에,

그리고 서로 잘났다고 싸우기에 있던 사람마저 떠나는 형국이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우선 우리에게 오셨지만 우리가 모셔 들이지 않아

우리 집밖에 계시는 주님을 백부장처럼 집안으로 모셔 들여야 합니다.

 

오늘 백부장은 주님께서 네 집에 가서 네 종을 고쳐주겠다고 하시자

자기 집에 모실 자격이 없다고 합니다.

거절이 아니라 사양이고,

싫은 것이 아니라 정말 영광이지만 모실 자격이 없다는 겸손이지요.

 

오시겠으면 그럼 오시라고 하며 그저 앉아서 기다릴 수 없는,

오시라는 것보다 더 오시기를 바라고 영광으로 생각하는 겸손한 사양입니다.

 

그러니 우리 교회 전례는 우리에게 이렇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이민족인 백부장이 이러할 진데

하느님의 자녀라고 하는 우리가

주님의 오심을 오실 테면 오라는 식으로 기다려서는 안 되지 않느냐,

오시건 말건 전혀 상관없다는 식이 되어서는 더더욱 안 되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므로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을 앉아서 맞이하지 않고

맞이하러 나가는 것이 기도이고 주님의 산으로 올라감이 아니겠습니까?

 

오늘 대림절 아침 우리는 매일 하는 초대송을 새로운 마음으로 하십시다.

주님의 산에 오를 이 누구인고?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 정한 이.

헛 군데에 정신을 아니 쓰는 이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un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교회는 오늘 성요한 세레자 탄생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세례자 요한에서 시작된 당시 회개운동이 예수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네 개의 복음서와 많은 서간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안에서 루...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46
    Read More
  2. No Image 24Jun

    세례자 요한 대축일-운명과 사명의 사람

    나의 인생이 이미 정해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우리는 그런 인생을 운명이라고도 하고 팔자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 이런 운명이랄까 팔자를 느낍니까? 행복할 때, 하는 일이 술술 잘 풀릴 때 느낍니까?   아니지요. 나는 이렇게 하려는데 저렇...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0
    Read More
  3. No Image 23Jun

    연중 11주간 토요일-나쁜 필요와 조급한 필요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어제 근심걱정이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에 대해서 봤지만, ...
    Date2018.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6
    Read More
  4. No Image 22Jun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은 보물이 아니고 종이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치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이 복음을 여러 번, 아니 수백 번도 더 읽었지만 한 번도...
    Date2018.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9
    Read More
  5. No Image 21Jun

    연중 11주 목요일-나도 허언증 환자?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주님께서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빈말이 무엇입니까?   그럴 의지가 없는 말이 빈말의 대표지요. 예를 들어 ‘언제...
    Date2018.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56
    Read More
  6. No Image 20Jun

    연중 11주 수요일-쇼를 하지 말아야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자선과 단식과 기도를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Date2018.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3
    Read More
  7.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화요일-하느님 사랑의 중매인 우리 사랑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원수란 무엇이고, 누구인가?   나한테 어찌어찌 해서 나를 아프게 하고 무엇보다도 불행하게 한 사...
    Date2018.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8 729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