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6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이런 구조를 띄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들을 치유하셨다.

그리고 제자들도 가까이 부르시어 당신과 같은 일을 하게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주게 하셨다.”

 

그러니 오늘의 우리도 주님이 하신 것을

오늘 이 땅에서 재현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렇게 자문을 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이 2천 년 전에 이스라엘에 오신 것처럼

이제 이 한국 땅에 오시면 무엇을 하실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재현해야 할까?

 

잘 아시다시피 주님께서는 2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른 것을 하지 않으시고 똑같은 일을 하실 겁니다.

한 마디로 두루 다니시며 복음을 선포하실 텐데 그것을 굳이 나누면

-기도하시고

-가르치시고

-치유하시는 것이고 이것이 주님의 일상입니다.

 

그러니 이것을 우리도 다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다 할 수 없어서 하나만 한다면 무엇을 해야겠습니까?

저는 엉뚱하게 이런 생각을 오늘 했습니다.

 

저를 위해서는 기도를 해야 할 것이고

다른 이를 위해서는 찾아가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이를 위해 제가 할 것이 왜 가르치거나 치유하는 것이 아닌

찾아가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느냐 하면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찾아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가르치는 것 잘 하지 못하고

병자의 치유는 더더욱 잘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것보다는 찾아가는 것을 잘 해야겠지만

설사 제가 두 가지를 다 잘 할 수 있다 하더라고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찾아가는 것을 할 것입니다.

 

며칠 전 얘기했듯이 어린이에게 가장 필요하고 소중한 것은 엄마이고,

어린이에게 가장 큰 불행은 병이나 배우지 못함이 아니라 엄마의 부재지요.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에게 가장 필요하고 소중한 것은

하느님의 가르침과 치유보다도 하느님의 현존 그 자체입니다.

 

하여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오셔서 가르치고 고쳐주시는 것보다 찾아오심,

그 자체이고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도 그래서 찾아감, 그것이지요.

 

더욱이 오늘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인 군중을 보시고 가엾어 하시며

제자들에게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을 찾아가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길 잃은 양에게는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우선입니다.

길 잃고 헤매다 지치고 다쳤어도 찾고 난 뒤에야

먹을 것을 주고 다친 것도 고쳐줄 수 있는 것이니

찾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우선입니다.

 

그래서 먹여주고 고쳐주는 것은 능력이지만

찾아가는 것은 사랑임을 그리고

이 사랑이 능력이나 기술보다 중요함을 다시 한 번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신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오늘의 축일은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인데 나타나엘이 부르심 받는 복음을 읽는 이유는 잘 아시듯 요한복음의 나타나엘이 공관복음의 바르톨로메오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8.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81
    Read More
  2. No Image 23Aug

    연중 20주 목요일-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주님으로부터 초대를 받기 전의 나는 ‘아무나’였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살았다.   그러나 초대를 받고 난 뒤에는 ‘아...
    Date2018.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4
    Read More
  3. No Image 22Aug

    연중 20주 수요일-행복수업을 일찍 받은 우리

    오늘 복음의 비유를 요즘 일터에 그대로 적용하면 아무리 주님의 말씀이고 가르침일지라도 부당하고 그래서 당장 반박을 받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요즘 건설현장에서 막일을 하고 있는데 오늘 주님 말씀처럼 5시에 나와 7시부터 일을 ...
    Date2018.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5
    Read More
  4. No Image 21Aug

    연중 20주 화요일-모든 것을 버리면

    당신을 따르라는 주님의 초대에 모든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라는 것 때문에 부자청년이 추종에 실패하고 집으로 돌아가자 베드로 사도는 의기양양하여 다음과 같이 묻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
    Date2018.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9
    Read More
  5. No Image 20Aug

    연중 20주 월요일-사랑이 완전하려면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제가 교만하기 때문일까요? 이 질문이 자신의 부족을 알려는 겸손한 질문처럼 들리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리는 것이 저의 교만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가 이 질문에 앞서 한 질문과 말들 때...
    Date2018.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6
    Read More
  6. No Image 19Aug

    연중 제20주일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사람은  주님 안에 머무르고,  주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수학 기호에서  A가 B에 속하면서, 동시에 B가 A에 속한다면,  그 결과는 A와 B가 서로 일치한다는 것으로 맺어집니다.  즉 우리가 ...
    Date2018.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22
    Read More
  7. No Image 19Aug

    연중 제 20 주일-맛보고 깨달아아!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아니 지지난주부터 이어지는 복음을 읽으면서 저는 주님께서 부질없는 짓...
    Date2018.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