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68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베드로서의 말씀은 가슴을 찌릅니다.

오히려 여러분을 위하여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지난주일 우리는 주님께서 오시니 깨어 기다리라는 말씀을 들었지요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언젠지 모를 오심을 깨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와 계신 주님을 우리가 맞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지 않아

우리가 맞아들여주기를 주님이 오히려 기다리신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에게는 묵시록의 다음 말씀이 딱 맞아떨어집니다.

보라,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목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

 

여러분도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 주님께서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계시는 그림입니다. 그 중에서도

윌리암 H 홀튼이 그린 <세상의 빛>이라는 그림을 보면

부활하신 주님께서 등불을 들고 문밖에서 서서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면 문에 고리가 없어서 안에서 열어주지 않으면

아무리 주님께서 문을 열고 들어가려 해도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고

그래서 주님께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가 등불을 들고 있어야 하는데 주님이 등불을 들고 계시고,

우리가 기다려야 하는데 주님께서 기다리신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주님이 오실 길을 닦으라는 말씀은

주님께서 하늘에서 이 세상에 오실 길을 우리가 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하늘에서 이 세상에 오는 길은 주님 자신이 바로 그 길이시기에

주제넘게 우리가 그 길을 내겠다고 할 필요도 없고, 낼 수도 없습니다.

 

하늘에서 이 땅에 오시는 길은 주님 친히 내어 오시고,

이미 우리 동네와 우리 문 앞까지 와 계시기에

우리 밖의 길이 아니라 안의 길을 내기만 하면 됩니다.

 

그것은 우리 안에서 죄를 치워버리는 것, 곧 회개인데

우선 문을 열어젖히는 것이요 막았던 것을 치우는 것으로서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적대감을 우리 안에서 몰아내는 겁니다.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게라사 지역에 들어서자 더러운 영들이

급히 달려와 엎드려 주님이 그곳에 들어서시는 것을 막습니다.

 

예수님께서 배에서 내리시자마자...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큰 소리로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느님의 이름으로 당신께 말합니다.

저를 괴롭히지 말아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이처럼 더러운 영은 게라사라는 자기 영역을 구축하고는 아무도 그 영역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고 그럼에도 자기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누가

들어서려고 하면 하느님이든 누구든 상관없이 무슨 상관이 있냐고 하며

괴롭히려고 침입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은 다 이렇습니다.

사랑 없는 사람은 관계를 거부하기에 누구도 상관이 없으며,

나 외의 다른 존재는 다 침입자이기에 자기 안에 갇혀 살며,

사랑으로 다가와도 간섭이거나 침입이기에 입구부터 원천봉쇄 하려 합니다.

 

주님의 오심을 원천봉쇄 하기에 제 생각에 단절이 자장 큰 죄입니다. 하여

문을 열고 봉쇄를 푸는 것만으로도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오시지만

우리가 더 잘 맞이하려면 길을 잘 정비해야 하는데 그것이 뭘까요?

 

주님 외에 다른 것을 사랑하는 죄, 곧 욕심과 허영과 같은 죄가 있고,

사랑과 반대가 되는 죄, 곧 미움과 분노와 시기질투와

여기서 비롯된 억압과 폭력과 같은 죄가 있겠지요.

 

이런 죄를 우리 마음 안에서 치워버리는 것이

우리 안의 길을 닦는 것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

     동방에서 박사들이 별의 인도로 예수님을 찾아 옵니다.  박사들에게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당신의 존재를 드러내십니다.  이렇게 시작한 드러냄은  세례를 통해서  그리고 기적과 표징을 통해서  당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9
    Read More
  2. No Image 07Jan

    주님 공현 대축일-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있기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성탄축일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육화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공현축일은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
    Date2018.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1
    Read More
  3. No Image 06Jan

    1월 6일-요한의 손가락이 성령의 손가락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람들의 증언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증언은 더욱 중대하지 않습니까? 그것이 하느님의 증언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에 관하여 친히 증언해 주셨습니다.”   예수, 특히 아기 예수는 성탄으로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아...
    Date2018.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5
    Read More
  4. No Image 05Jan

    1월 5일-사랑은 꽃만 살게 하지 않는다.

    “우리는 형제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모두 살인자입니다. 살인자는 아무도 자기 안에 영원한 생명을 지니고 있지 ...
    Date2018.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9
    Read More
  5. No Image 04Jan

    1월 4일-바라봄, 눈여겨봄, 알아봄

    베드로가 부르심을 받는 얘기는 두 가지입니다. 공관복음에서 베드로는 메시아를 찾는 사람이 아니었고, 그저 자기 먹고 사는 일에 충실한 보통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많은 예언자들이 생업에 종사하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갑자기 예언자가 된 것...
    Date2018.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44
    Read More
  6. No Image 03Jan

    1월 3일-하느님 안에 머묾

    요한의 편지는 어제 “그분 안에 머무십시오.”에 이어 오늘도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요한이 오늘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 짓지 않는다 하니 죄를 짓는 사...
    Date2018.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8
    Read More
  7. No Image 02Jan

    1월 2일-연적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그리스도의 적’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오늘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 참에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생각해...
    Date2018.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4 735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 1329 Next ›
/ 132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