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41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와서 배우라고 하십니다.

배우러 오라고 초대하시는 것인데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의 의미 안에서 이 말씀을 이해하면

주님께서 가르쳐주러 오셨으니 우리도 배우러 오라고 초대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 동네에 마음 치유에 대해 아주 유명한 강사가 왔는데

마음 치유에 대해서 배우고 싶으면 오라는 것과 같은 얘기이지요.

 

그러면 주님은 무엇을 가르치시고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 것입니까?

두 가지인데 하나는 하느님 안에서 힘을 얻는 법이고

다른 하나는 무거운 짐을 지면서도 안식을 누리는 법입니다.

 

먼저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힘을 얻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오늘 이사야서에서 하느님은 마치 힘자랑하시는 분 같습니다.

그것도 젊은이와 비교하여 지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이는 마치 제가 저의 건강을 자랑하며

젊은 사람이 왜 그 모양이야, 하며 은근히 기죽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자랑할 것이 없어서 힘자랑을 하시겠습니까?

그것은 자랑이 아니라 격려로서 당신의 힘은 결코 고갈되지 않으니

아무 걱정을 하지 말고 당신에게서 맘껏 힘을 얻으라는 뜻이지요.

 

사실 우리는 힘이 없어서 조금 주고 나면 이내 고갈이 되고 지치지요.

그래서 잘 쉬고 보신탕이니 보약이니 해먹어도 힘이 회복되지 않기에

당신에게서 힘을 받아야지만 회복된다고 하느님은 말씀하시는 것인데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어떻게 힘을 얻어야 합니까?

하느님으로부터 힘을 얻는 것을 통칭하여 기도라고 하는데

힘을 달라고 청원기도를 하면 되는 것입니까?

 

, 진정으로 힘을 청하면 되지만 바로 이 <진정으로>가 문제입니다.

그저 입으로만 달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믿으며 청해야 하고,

아니, 사실은 청할 필요도 없이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기만 됩니다.

이는 마치 휴양림에 들어가 호흡을 하면 그 기를 받는 것과 같고,

건전지를 충전기에 꽂는 것과 같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힘들지 않게 짐을 지는 법이고

무거운 짐을 지면서도 안식을 누리는 법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힘들지 않게 짐을 지고

무거운 짐을 지면서도 안식을 누릴 수 있는지 알고 싶지요.

 

저는 사랑으로 그러니까 자발적으로 짐을 지면 그리 될 수 있다 생각하는데,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하시며

그래서 당신의 멍에는 편하고 짐도 가볍다고 하시고

우리도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지면 된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멍에 자체를 거부하고 그래서 메려고 하지 않지요.

멍에란 것이 원래 짐을 나르는 도구이기에 좋을 리 없는데다

국어사전을 보면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에 있어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하듯

마음이나 행동을 억압하는 것이니 마음으로부터 멍에를 거부하게 됩니다.

 

그러니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란 이런 거부하는 마음이 아니라

마땅히 메야 할 것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입니다.

배낭이나 차량의 안전띠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처음에 안전띠를 맬 때는 답답해했는데 안전을 위해 매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매는 버릇을 들이니 이제는 매야 마음이 편안합니다.

배낭도 옛날에는 짐을 지는 거였는데 이제는 배낭이 편하니 거부감이 없고

그래서 지금은 사람들이 패션처럼 배낭을 메고 다니고 가볍게 짐을 집니다.

 

왜 나에게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은 편치 않고 짐은 무겁지만,

왜 내가가 아니라 마땅히 내가또는 당연히 내가라고 하는 순간, 짐은

무거워도 마음은 안식을 누리고, 또 짐도 더 가벼워짐을 배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7.12.13 13:04:04
    '그러니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란 이런 거부하는 마음이 아니라
    마땅히 메야 할 것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입니다.~'

    네, 그렇군요. 그리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7.12.13 04:13:4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Feb

    사순 제 1 주일-심령이 강한 사람

    사순 첫 주일인 오늘 독서들은 사순시기 전체의 의미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요약하는 말씀이 2독서의 다음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육으로는 살해되셨지만 영으로는 다시 생명을 받으셨습니다.”   육적인 것이 죽음으로...
    Date2018.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354
    Read More
  2. No Image 17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사람을 자유롭게 하는 자비의 말이 있고,  사람을 억압하는 구속의 말이 있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세리를 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나아가  예수님도 그들을 죄인이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똑같이 죄인이라고 부르지만, ...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49
    Read More
  3. No Image 17Feb

    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행복의 조건, 만족의 조건

    오늘 우리가 들은 이사야서는 ‘-한다면’의 연속입니다. -한다면 흡족하게 될 것이고, -한다면 기쁘게 될 것이고, -한다면 어둠이 대낮같이 될 것이고, -한다면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될 거라는 식입니다. 그래서 오늘 강론 주제를 <행복의 조건-만족...
    Date2018.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53
    Read More
  4. No Image 16Feb

    설 명절-시냇가에 심어진 나무인 양

    오늘은 여러 명절 중에서 설 명절입니다. 그래서 명절다운 명절과 설다운 설에 대해서 생각게 되었는데 명절다운 것이 뭔지 그리고 설다운 것이 뭔지를 더 선명하게 알기 위해 극단적인 반대상황을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명절에 저 깊은 산속에 나 혼...
    Date2018.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98
    Read More
  5. No Image 15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보아라-택하라-따르라!>

    오늘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고 난 뒤 저는 의기양양했는데 오늘 주제를 <보라-택하라-따르라>로 압축시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가 이처럼 명약관화明若觀火하게, 그러니까 ‘불 보듯이 밝게 오늘 주제를 얘기할 수 있을까!’ 하였는데 약간은 자만하...
    Date2018.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8
    Read More
  6. No Image 14Feb

    재의 수요일-<의지의 사랑>과 <은총의 사랑>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우리는 세 가지 독서를 읽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하느님께 돌아가는 시기라는 뜻으로 1독서를 읽었고, 사순 시기는 회개의 때이고 그래서 은총의 때라는 뜻으로 2독서를 읽었으며, 사순 시기는 회개의 표시로 단식과 기도와 자선을 하...
    Date2018.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90
    Read More
  7. No Image 13Feb

    연중 6주 화요일-<욕망의 유혹>과 <시련의 유혹>

    “하느님께서는 악의 유혹을 받으실 분도 아니시고, 또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어제의 야고보서는 시험과 시련에 대해서 얘기했고 오늘의 야고보서는 유혹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 생각에 어떤 연관성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유...
    Date2018.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6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