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53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에게 와서 배우라고 하십니다.

배우러 오라고 초대하시는 것인데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의 의미 안에서 이 말씀을 이해하면

주님께서 가르쳐주러 오셨으니 우리도 배우러 오라고 초대하시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 동네에 마음 치유에 대해 아주 유명한 강사가 왔는데

마음 치유에 대해서 배우고 싶으면 오라는 것과 같은 얘기이지요.

 

그러면 주님은 무엇을 가르치시고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 것입니까?

두 가지인데 하나는 하느님 안에서 힘을 얻는 법이고

다른 하나는 무거운 짐을 지면서도 안식을 누리는 법입니다.

 

먼저 우리는 하느님 안에서 힘을 얻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오늘 이사야서에서 하느님은 마치 힘자랑하시는 분 같습니다.

그것도 젊은이와 비교하여 지치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이는 마치 제가 저의 건강을 자랑하며

젊은 사람이 왜 그 모양이야, 하며 은근히 기죽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자랑할 것이 없어서 힘자랑을 하시겠습니까?

그것은 자랑이 아니라 격려로서 당신의 힘은 결코 고갈되지 않으니

아무 걱정을 하지 말고 당신에게서 맘껏 힘을 얻으라는 뜻이지요.

 

사실 우리는 힘이 없어서 조금 주고 나면 이내 고갈이 되고 지치지요.

그래서 잘 쉬고 보신탕이니 보약이니 해먹어도 힘이 회복되지 않기에

당신에게서 힘을 받아야지만 회복된다고 하느님은 말씀하시는 것인데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어떻게 힘을 얻어야 합니까?

하느님으로부터 힘을 얻는 것을 통칭하여 기도라고 하는데

힘을 달라고 청원기도를 하면 되는 것입니까?

 

, 진정으로 힘을 청하면 되지만 바로 이 <진정으로>가 문제입니다.

그저 입으로만 달라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믿으며 청해야 하고,

아니, 사실은 청할 필요도 없이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기만 됩니다.

이는 마치 휴양림에 들어가 호흡을 하면 그 기를 받는 것과 같고,

건전지를 충전기에 꽂는 것과 같습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힘들지 않게 짐을 지는 법이고

무거운 짐을 지면서도 안식을 누리는 법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힘들지 않게 짐을 지고

무거운 짐을 지면서도 안식을 누릴 수 있는지 알고 싶지요.

 

저는 사랑으로 그러니까 자발적으로 짐을 지면 그리 될 수 있다 생각하는데,

주님께서는 오늘 당신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하시며

그래서 당신의 멍에는 편하고 짐도 가볍다고 하시고

우리도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지면 된다고 하십니다.

 

우리는 멍에 자체를 거부하고 그래서 메려고 하지 않지요.

멍에란 것이 원래 짐을 나르는 도구이기에 좋을 리 없는데다

국어사전을 보면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에 있어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하듯

마음이나 행동을 억압하는 것이니 마음으로부터 멍에를 거부하게 됩니다.

 

그러니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란 이런 거부하는 마음이 아니라

마땅히 메야 할 것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입니다.

배낭이나 차량의 안전띠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처음에 안전띠를 맬 때는 답답해했는데 안전을 위해 매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속 매는 버릇을 들이니 이제는 매야 마음이 편안합니다.

배낭도 옛날에는 짐을 지는 거였는데 이제는 배낭이 편하니 거부감이 없고

그래서 지금은 사람들이 패션처럼 배낭을 메고 다니고 가볍게 짐을 집니다.

 

왜 나에게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은 편치 않고 짐은 무겁지만,

왜 내가가 아니라 마땅히 내가또는 당연히 내가라고 하는 순간, 짐은

무거워도 마음은 안식을 누리고, 또 짐도 더 가벼워짐을 배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7.12.13 13:04:04
    '그러니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이란 이런 거부하는 마음이 아니라
    마땅히 메야 할 것으로 받아들이는 마음입니다.~'

    네, 그렇군요. 그리하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7.12.13 04:13:4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Dec

    12월 19일-삼손과 요한만이 아니다.

    “그 아이는 이미 모태에서부터 하느님께 바쳐진 나지르인이 될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돌계집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의 얘기이고, 하느님의 계획과 섭리에 의해서 태어난 사람들의 얘기이며, 이스라엘과 인류의 구원을 위해 봉헌된 사람들의 얘기입...
    Date2017.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005
    Read More
  2. No Image 18Dec

    12월 18일-내게 어떤 일이 일어났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인과因果, 곧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 생각합니다. 흔히 ‘왜 이런 일이 일어났지?’라고 질문을 던지는 그것입니다.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났을 때는 내가 이렇게 저렇게 잘해서 그 일이 생겼고, 내가 잘한 것이 없을 때에는 다른 ...
    Date2017.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0420
    Read More
  3. No Image 17Dec

    대림 제3주일

     세례를 주고 있는 요한에게  사람들이 와서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제들과 레위인들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상황으로 표현하자면,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요한에게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그만큼 요한의 세례는 ...
    Date2017.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816
    Read More
  4. No Image 17Dec

    대림 제 3 주일-유사 기쁨에 속지 마세요!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잘 아시다시피 대림 제 3 주일은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오늘 전례의 독서와 기도들이 기뻐하라는 말씀으로 도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례의 시기를 잘 따르는 신앙인이라면 우리도 ...
    Date2017.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56
    Read More
  5. No Image 16Dec

    대림 2주 토요일-이미 와 있지만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오늘 주님과 제자들의 대화는 산에서 내려오며 하는 얘깁니다. 곧, 주님의 변모를 보이신 타볼산에서 내려오면서 거기서 주님과 얘기를 같이 나눴던 분들 중에서 엘리...
    Date2017.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34
    Read More
  6. No Image 15Dec

    대림 2주 금요일-장단은 사랑이고 목적은 구원인 하느님의 장단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 세대의 사람들을 비판하십니다. 당대의 사람들이 요한도 비난하고 당신도 비난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비판은 당신을 비난하신 것에 대한 악감정 때문입니까?   주님은 당신을 비난한다고 비판하는 그런 분이 아니라...
    Date2017.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9
    Read More
  7. No Image 14Dec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기념일

    T.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입니다. 십자가의 성 요한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미 하느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계시하셨는데 더 어떤 계시들을 찾고 있습니까? 하느님께서는 성경 말씀을 통해...
    Date2017.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7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3 774 775 776 777 778 779 780 781 782 ... 1366 Next ›
/ 136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