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7.12.17 07:29

대림 제3주일

조회 수 881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례를 주고 있는 요한에게

 사람들이 와서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그들은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제들과 레위인들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상황으로 표현하자면,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요한에게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그만큼 요한의 세례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 대상이었고,

 그를 메시아로 생각했기에 

 그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였다면,

 우리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면,

 조금 더 나를 그럴듯하게 표현할텐데,

 메시아까지는 아니더라도

 메시아 비슷한 뭐라고까지도 표현할텐데,

 요한은 그저 자신을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라고

 표현합니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행동할 수 있게 만들었을까요?


 오늘 복음의 앞부분은

 예수를 말씀이라고 표현합니다.

 말씀과 소리,

 이 둘은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말씀도 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말씀은 그 안에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뒤집에서 이야기 하자면,

 말씀을 들을 때 말씀의 의미를 알아 듣지 못한다면,

 그 말씀은 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요한은 이렇듯 자신을 굉장히 낮게 표현합니다.

 나도 말씀이 되고 싶은데,

 그는 소리에 머물러도 괜찮은 것처럽 보입니다.


 한편 말씀이 소리보다 더 중요하게 보이지만,

 소리가 없다면 말씀은 전달되기 쉽지 않습니다.

 물론 글로도 전달될 수 있지만,

 소리로 전달되는 것이 더 쉽고 빠릅니다.

 즉 말씀이신 성자를 쉽고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서

 소리인 요한이 필요한 것입니다.

 즉 요한은 말씀이 지닌 주인공의 자리보다는,

 그 주인공을 세상에 알리고

 그 말씀으로 세상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말씀,

 그 말씀으로 사람들이 하느님을 만나고,

 그 말씀으로 사람들이 기쁨을 찾을 수 있다면,

 나는 굳이 말씀이 되지 않아도,

 소리일 뿐이지만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습니다.

 나도 그 말씀을 전하면서

 그 말씀과 더 가까워지고

 그렇게 하느님과 더 가까이,

 하느님을 더 깊이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말씀이고 싶습니다.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는

 굳이 말씀이 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가 비록 소리일지라도

 내가 소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때,

 나는 그 누구보다도 말씀과 가까이 있을 수 있고,

 그렇게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우리 각자에게 물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나를 알게 되면서 하느님을 알게 되고,

 그렇게 하느님과 더 깊은 관계로 들어갈 수 있는

 하루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n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은 보물이 아니고 종이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치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이 복음을 여러 번, 아니 수백 번도 더 읽었지만 한 번도...
    Date2018.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9
    Read More
  2. No Image 21Jun

    연중 11주 목요일-나도 허언증 환자?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주님께서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빈말이 무엇입니까?   그럴 의지가 없는 말이 빈말의 대표지요. 예를 들어 ‘언제...
    Date2018.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56
    Read More
  3. No Image 20Jun

    연중 11주 수요일-쇼를 하지 말아야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자선과 단식과 기도를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Date2018.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3
    Read More
  4.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화요일-하느님 사랑의 중매인 우리 사랑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원수란 무엇이고, 누구인가?   나한테 어찌어찌 해서 나를 아프게 하고 무엇보다도 불행하게 한 사...
    Date2018.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1
    Read More
  5.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 사랑을 이야기 하십니다.  하지만 그 원수 사랑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삶에서 매번 경험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8
    Read More
  6. No Image 18Jun

    연중 11주 월요일-하느님 사랑에 물듦이 없이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하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악인과 맞서지 말라고 하시는데 저는 주님의 어법을 빌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악인에게 맞서...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12
    Read More
  7. No Image 17Jun

    연중 제 11 주일-하늘나라의 씨든 세상 욕심의 씨든 씨는 다 작다

    “하늘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땅에 뿌릴 때는 세상의 어떤 씨앗보다 작다. 그러나 땅에 뿌려지면 자라나서 어떤 풀보다도 커지고 큰 가지들을 뻗어, 하늘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수 있게 된다.”   오늘 연중 제 11 주일의 주제는 처음에는 작지만 나...
    Date2018.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8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9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