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1.01 06:25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조회 수 8450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목자들이 아기 예수에 관하여 전하는 말에

 다른 사람들은 놀라워하지만,

 마리아는 그것을 넘어

 그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목자들이 전한 말은

 아기 예수가 이스라엘을 구원할

 주 그리스도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이미 천사의 방문을 받고

 이해되지 않는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를 받고

 마리아는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인지

 곰곰이 생각하였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일을 겪을 때

 우리는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그 답답함에서 벗어나려고

 그 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모든 일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

 하는 행동 중의 하나는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더 이상 그 일을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해서 몰이해에서 오는 답답함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잊어버리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언젠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다시 머리에 떠오르고,

 우리는 다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복음이 주는 메시지는

 '머물러 있음'입니다.

 시간이 지나야 과일이 익듯이,

 지금 당장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모습이 드러나고

 점점 더 이해되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사건에 대해서

 옳고 그름으로 한단하려는 마음,

 이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해를 끼치지는 않는지

 판단하려는 마음을 잠시 멈추고,

 그 답답함 속에서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 답답함이 고통을 주고,

 그 답답함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답답함 속에 머무를 때

 조금씩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또 기꺼이 그 답답함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우리말 속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달던 쓰던 그것을 입에 물고 있을 때,

 또 다른 맛,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더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an

    연중 2주 목요일-시기에 질투까지 하게 되면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시기와 질투는 분명 아주 나쁜 것이고 그래서 다윗을 시기한 사울이 잘 했다고 우리는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긴 하지만 그리고 여러분은 어떤지 모르지만 저는 사울을 너무 나무랄 수 없고 더 나아...
    Date2018.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77
    Read More
  2. No Image 17Jan

    연중 2주 수요일-수 억이 나를 미워해도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고 하셨다”   요즘 며칠 계속되는 복음은 긴장의...
    Date2018.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637
    Read More
  3. No Image 16Jan

    연중 2주 화요일-하지 말아야 할 것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오늘 복음과 같은 말씀을 접하면 저는 은근히 화가 치솟습니다. 제 성향性向이라 할 수도 있고 지향志向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해야 할 것을 생각해야지 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
    Date2018.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963
    Read More
  4. No Image 15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으로 마시니 포도주가 맛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오늘 저는 독서와 복음을 읽고 두 독서의 공통주제로 이것을 삼았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옳은 일 vs 하느님이나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사랑의 일 내가...
    Date2018.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27
    Read More
  5. No Image 14Jan

    연중 제2주일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의심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정말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인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그렇다고 이야기 해 주면 좋을 것 같고,  ...
    Date2018.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3
    Read More
  6. No Image 14Jan

    연중 제 2 주일-우리는 제자이며 동시에 스승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스승-제자의 관계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당연한 것이지만 제자들, 곧 엘리의 제자 사무엘과 요한의 제자인 안드레아와 다른 제자는 아직 하느님을 모릅니다.   이에 대해 사무엘기는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
    Date2018.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29
    Read More
  7. No Image 13Jan

    연중 1주 토요일-음지의 죄의식과 양지의 죄의식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께서는 왜 세리 레위를 부르셨을까요? 레위를 부르시기 전 군중을 가르치셨는데 왜 열망을 가지고 당신의 가르침을 받으러 온 그들 가운데서는 부르지 않고, 세관에 앉아 있는, 다시 말해서 주님의 말씀...
    Date2018.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4 725 726 727 728 729 730 731 732 733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