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1.01 06:25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조회 수 8459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목자들이 아기 예수에 관하여 전하는 말에

 다른 사람들은 놀라워하지만,

 마리아는 그것을 넘어

 그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목자들이 전한 말은

 아기 예수가 이스라엘을 구원할

 주 그리스도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마리아는 이미 천사의 방문을 받고

 이해되지 않는 사건을 경험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를 받고

 마리아는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인지

 곰곰이 생각하였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일을 겪을 때

 우리는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그 답답함에서 벗어나려고

 그 일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만,

 모든 일을 우리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

 하는 행동 중의 하나는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더 이상 그 일을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해서 몰이해에서 오는 답답함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잊어버리는 것이

 답은 아닙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언젠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다시 머리에 떠오르고,

 우리는 다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복음이 주는 메시지는

 '머물러 있음'입니다.

 시간이 지나야 과일이 익듯이,

 지금 당장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모습이 드러나고

 점점 더 이해되는 것을 경험하곤 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사건에 대해서

 옳고 그름으로 한단하려는 마음,

 이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해를 끼치지는 않는지

 판단하려는 마음을 잠시 멈추고,

 그 답답함 속에서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물론 그 답답함이 고통을 주고,

 그 답답함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답답함 속에 머무를 때

 조금씩 더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렇게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또 기꺼이 그 답답함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우리말 속담이 있습니다.

 하지만 달던 쓰던 그것을 입에 물고 있을 때,

 또 다른 맛,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더 좋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un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교회는 오늘 성요한 세레자 탄생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세례자 요한에서 시작된 당시 회개운동이 예수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네 개의 복음서와 많은 서간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안에서 루...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46
    Read More
  2. No Image 24Jun

    세례자 요한 대축일-운명과 사명의 사람

    나의 인생이 이미 정해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우리는 그런 인생을 운명이라고도 하고 팔자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 이런 운명이랄까 팔자를 느낍니까? 행복할 때, 하는 일이 술술 잘 풀릴 때 느낍니까?   아니지요. 나는 이렇게 하려는데 저렇...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2
    Read More
  3. No Image 23Jun

    연중 11주간 토요일-나쁜 필요와 조급한 필요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어제 근심걱정이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에 대해서 봤지만, ...
    Date2018.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07
    Read More
  4. No Image 22Jun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은 보물이 아니고 종이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치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이 복음을 여러 번, 아니 수백 번도 더 읽었지만 한 번도...
    Date2018.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59
    Read More
  5. No Image 21Jun

    연중 11주 목요일-나도 허언증 환자?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주님께서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빈말이 무엇입니까?   그럴 의지가 없는 말이 빈말의 대표지요. 예를 들어 ‘언제...
    Date2018.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56
    Read More
  6. No Image 20Jun

    연중 11주 수요일-쇼를 하지 말아야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자선과 단식과 기도를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Date2018.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03
    Read More
  7.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화요일-하느님 사랑의 중매인 우리 사랑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원수란 무엇이고, 누구인가?   나한테 어찌어찌 해서 나를 아프게 하고 무엇보다도 불행하게 한 사...
    Date2018.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4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9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