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1.03 05:23

1월 3일-하느님 안에 머묾

조회 수 1337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의 편지는 어제 그분 안에 머무십시오.”에 이어

오늘도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요한이 오늘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 짓지 않는다 하니

죄를 짓는 사람은 다 하느님 안에 머무르지 않고 하느님 밖에 머문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렇다면 하느님 안에 머문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예를 들어 성당 안에 머무는 것일까요? 그러나 제 생각에

성당 안에 머무는 것이 하느님 안에 머무는데 도움 될 수는 있어도

성당 안에 머무는 것이 바로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은 결코 아니고

성당 안에 머물면서도 얼마든지 다른 것 안에 머물 수가 있지요.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젯밥에만 관심이 있는 경우처럼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첫째가고 중요한 것은 관심이 어디에 머무냐입니다.

 

그런데 관심關心이란 무엇입니까?

제 생각에 이란 우리말에 무엇에 관한 얘기라고 하거나

무엇에 관하여 생각해보라고 할 때의 그 이 아닐까요?

 

이런 뜻이라면 관심도 무엇에 관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데 한자어의 관이란 빗장, 잠그다.’의 뜻입니다.

국경을 가르는 관문關門이라는 말의 그 이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이란 어느 것 또는 어느 곳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것 또는 다른 곳에는 빗장 지르고 닫아버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뒤집어 얘기하면 어느 한 것이나 곳에 집중하는 것을 말하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관심이 쏠리다는 우리말의 경우처럼

어디에 관심을 갖게 되면 마음이 어느 한 쪽에 쏠리어

거기에 머물고 그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다른 쪽엔 그렇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관심關心이 그런 것처럼 관여關與나 관계關係도 그렇겠지요.

관심이 있는 것과 관계를 맺을 것이고

관심이 있는 일에 관여도 할 것이고,

관심이 많을수록 더 관계도 맺고 관여도 할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저희는 오랫동안 우선적 관심사라는 것을

매년 새해가 들면 정하곤 하였는데

근래에 와서는 우선적 관심사를 정하는 것에 소홀합니다.

 

그것은 작심삼일처럼 우선적 관심사를 정해놓고는

정작 거기에 관심을 두는 데 실패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고,

실패가 많았던 것은 의식적이고 의지적인 관심사는 이것이지만

나 또는 우리의 실제적인 관심사는 저것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심사숙고하여 올해의 우선적 관심사를 정하였는데

한 해를 돌아보면 다른 것에 더 관심을 두고 산 적이 많았지요.

 

오늘 저희는 수도원회의를 하며 새로운 공동체이기에

이것저것 많은 것을 결정해야 하는데 그런 자잘한 것도 정해야 하지만

공동체 우선적 관심사와 같이 크고 중요한 것을 정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관심사가 각기 달라 공동의 우선 관심사는 정하지 못하더라고

저 개인적으로라도 올해의 우선 관심사를 정해야겠습니다.

 

그것은 요한의 권고처럼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하느님 안에 늘 머무는 것,

사람들과 함께 무슨 일을 하여도 저의 내면상태에 관심을 더 두는 것,

그렇게 됨으로써 무엇이건 사람으로부터 받기를 바라지 않게 되는 것,

이것을 저는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올해 우선 관심사로 정하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an

    1월 3일-하느님 안에 머묾

    요한의 편지는 어제 “그분 안에 머무십시오.”에 이어 오늘도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에 대해 얘기합니다. “그분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습니다.”   요한이 오늘 하느님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아무도 죄 짓지 않는다 하니 죄를 짓는 사...
    Date2018.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7
    Read More
  2. No Image 02Jan

    1월 2일-연적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닙니까? 아버지와 아드님을 부인하는 자가 곧‘그리스도의 적’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오늘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래서 이 참에 그리스도의 적에 대해서 생각해...
    Date2018.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0
    Read More
  3.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목자들이 아기 예수에 관하여 전하는 말에  다른 사람들은 놀라워하지만,  마리아는 그것을 넘어  그 일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고 복음은 전하고 있습니다.  목자들이 전한 말은  아기 예수가 이스라엘을 구원할  주 그리스도라는 사...
    Date2018.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459
    Read More
  4. No Image 01Jan

    천주의 모친 성 마리아 축일-축복만이 아니라 축성도 받는 올해가 되시길

    민수기의 주님은 오늘 모세를 통해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축복하여라.” 그리고 이어지는 축복은 <주께서-주시리라.>의 반복입니다.   아시다시피 감사는 지난 은총이나 은혜에 대한 표현입니다. 이에 비해 축...
    Date2018.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23
    Read More
  5. No Image 31Dec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에게 정결례를 거행합니다.  그것은 모세의 율법에 따른 것이었고,  즉 모든 유다인이 지켜야 하는 관습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본다면  예수님의 가정은 여느 가정과 다른 것이 없지만,  우리는 예수님의 가정을 성가정이라고...
    Date2017.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701
    Read More
  6. No Image 31Dec

    성가정 주일-동거가 아니라 사랑이다.

    사실 지금 우리 세대의 현실 안에서 성가정 축일 운운하는 것은 현실과의 괴리가 너무도 크기에 참으로 난감하기만 합니다.   요즘 혼족이란 말이 흔하고, 혼족 가정, 혼족 문화, 혼족 여행 등 혼족이 앞에 붙은 말들이 부지기수입니다. 혼족이란 혼밥과...
    Date2017.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902
    Read More
  7. No Image 30Dec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우리가 희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이 단어를 과거형으로 사용하지 않고,  미래형으로 사용합니다.  즉 어떤 것을 희망한다고 할 때,  그것은 이미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사건과 연관이 있습니다.  즉 아직 벌어지지 않은 것을 희...
    Date2017.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