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성탄축일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신 육화의 신비를 기념합니다.

공현축일은 우리를 찾아오신 분이 공적으로 드러나심을 기념합니다.

성탄축일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당신을 드러내신데 비해

공현축일은 이방인에게 당신을 드러내심을 기념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처음으로 묵상하게 된 것은 이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시고 이 땅에 태어나시는 것을 위해

우리 인간이 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으니,

우리에게 찾아와 달라고 초청장을 보낸 바도 없고,

오시도록 우리가 차를 보내 드린 바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공현에는 우리 인간의 몫이 확실히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하늘부터 땅까지의 공현에는 인간이 할 몫이 없지만

이미 이 땅에 오신 뒤에는 인간의 몫이 있는데

우선 오늘 기념하는 동방박사에게의 주님 공현은

아기 예수를 뵈러 온 동방박사의 몫이 아주 큽니다.

 

아기 예수는 스스로 드러낼 수 없는 존재지요.

하느님의 아드님이지만 정말 인간에게 모든 것이 달려있는

아주 연약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프란치스코가 얘기하듯이 인간의 젖꼭지에 매달려 있는 분이고,

그래서 동방박사가 찾아와야지만 당신을 드러내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어른 예수는 그제 볼 수 있듯이 안드레아와 요한의 제자에게

와서 보라고 초대하셨지만 아기 예수는 초대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동방박사는 어떻게 아기 예수를 찾아간 것입니까?

 

물론 별의 인도를 받았지만 밤에 하늘을 연구했기 때문입니다.

모두들 밤에는 잠을 자는데 박사들은 하늘을 연구했습니다.

그런데 밤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절망이 아닙니까?

그러니까 박사들은 땅이 절망스러울 때 하늘에서 희망을 찾은 존재들입니다.

 

모두 현실에 절망하고 자포자기의 상태에 있을 때

이들은 눈을 들어 하늘을 본 사람들이고 용기를 내어 길을 떠난 사람들이며

그렇지만 별의 인도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지금도 주님의 공현을 위해서는 동방의 박사들처럼

눈을 들어 하늘을 보는 사람이 우리 중에 있어야 하고,

용기를 내어 길을 떠나는 안주치 않는 사람이 우리 중에 있어야 하며

허지만 그 용기가 만용이 안 되게 별의 인도를 받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의 공현에는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의 몫이 또한 있지요.

아시다시피 주님의 공현축일은 동방박사에게의 공현 말고도

가나 촌의 주님 공현과 세례 받으실 때의 공현도 같이 기념하는데

이때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의 몫이랄까 역할이 있지 않았습니까?

 

가나 촌에서 예수님은 당신의 신성을 드러낼 마음이 없으셨습니다.

이때 주인의 난감한 상황을 헤아리고 마리아가 대신 청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신 것이 아니라 사랑을 드러내십니다.

 

마리아의 청에서 주님께서는 사랑을 보시고 사랑을 드러내셨다는 말인데

지금도 주님의 사랑 공현을 위해서는

누군가를 위해 대신 사랑의 청을 하는 또 다른 마리아들이 필요합니다.

 

다음으로 내일 우리가 또 기념하겠지만

주님께서는 세례를 받으시며 당신을 공현 하시는데

이때 당연히 세례자 요한이 역할을 합니다.

요르단 강에서 물의 세례를 주던 세례자 요한,

주님의 요청에 요르단 강물에 같이 발을 담그는 세례자 요한이 있었지요.

 

지금도 주님 공현을 위해서는 우리 중에도 세례를 주는 사람이 필요하고,

주님의 수난의 세례의 물에 같이 발을 담글 사람이 필요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an

    연중 2주 수요일-수 억이 나를 미워해도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고 하셨다”   요즘 며칠 계속되는 복음은 긴장의...
    Date2018.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637
    Read More
  2. No Image 16Jan

    연중 2주 화요일-하지 말아야 할 것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오늘 복음과 같은 말씀을 접하면 저는 은근히 화가 치솟습니다. 제 성향性向이라 할 수도 있고 지향志向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해야 할 것을 생각해야지 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각...
    Date2018.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963
    Read More
  3. No Image 15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으로 마시니 포도주가 맛있다!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오늘 저는 독서와 복음을 읽고 두 독서의 공통주제로 이것을 삼았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옳은 일 vs 하느님이나 다른 사람이 원하는 사랑의 일 내가...
    Date2018.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27
    Read More
  4. No Image 14Jan

    연중 제2주일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가끔 의심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지금 정말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인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그렇다고 이야기 해 주면 좋을 것 같고,  ...
    Date2018.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73
    Read More
  5. No Image 14Jan

    연중 제 2 주일-우리는 제자이며 동시에 스승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스승-제자의 관계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당연한 것이지만 제자들, 곧 엘리의 제자 사무엘과 요한의 제자인 안드레아와 다른 제자는 아직 하느님을 모릅니다.   이에 대해 사무엘기는 “사무엘은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고, 주님...
    Date2018.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29
    Read More
  6. No Image 13Jan

    연중 1주 토요일-음지의 죄의식과 양지의 죄의식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께서는 왜 세리 레위를 부르셨을까요? 레위를 부르시기 전 군중을 가르치셨는데 왜 열망을 가지고 당신의 가르침을 받으러 온 그들 가운데서는 부르지 않고, 세관에 앉아 있는, 다시 말해서 주님의 말씀...
    Date2018.0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8
    Read More
  7. No Image 12Jan

    연중 1주 금요일-세속은 떠나고 세상 안으로는 들어가야 할 우리

    “이제 다른 모든 민족들처럼 우리를 통치할 임금을 세워 주십시오.”   저는 사무엘기의 오늘 얘기를 읽을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임금은 꼭 필요한 것인가? 없으면 안 되는가? 임금을 세워달라는 어쩌면 당연한 요청에 왜 사무엘은 언짢아했을...
    Date2018.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88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2 723 724 725 726 727 728 729 730 731 ... 1319 Next ›
/ 131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