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8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주님께서는 왜 세리 레위를 부르셨을까요?

레위를 부르시기 전 군중을 가르치셨는데

왜 열망을 가지고 당신의 가르침을 받으러 온 그들 가운데서는 부르지 않고,

세관에 앉아 있는, 다시 말해서 주님의 말씀에 관심도 없는 사람,

그리고 당시 죄인으로 분류되는 세리 레위를 부르셨을까요?

 

그리고 복음은 주님께서 지나가시다가 우연히 부르신 것처럼 묘사하는데

정말 주님께서는 레위를 부르실 계획이 없이 지나가시다가

레위를 보고는 순간적으로 또는 충동적으로 부르신 것일까요?

 

부르심/성소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그런 것이 아니지요.

우리를 우연히 부르시고 충동적으로 부르신 거라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자녀를 사랑으로 낳지 않고 욕망의 찌꺼기로 낳는 것과 비슷한 거지요.

 

분명 주님은 세리 레위를 의도를 가지고 부르신 것이고

그 의도 안에는 참으로 수많은 의도가 있으셨을 겁니다.

 

물론 여기서 의도란 악의가 아니라 선의이고 그래서 사랑의 의도지요.

죄인도 사랑하시기에 죄인을 부르시기로 작정하신 것이며,

죄인으로 분류되는 레위를 부르시기로 작정하신 것입니다.

 

주님의 이런 사랑을 체험하기 전의 우리는

죄를 짓는 순간 사랑을 포기하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에게 큰 잘못을 하고 난 뒤

뵐 면목이 없다하며 부모를 찾지 않는데 이런 것과 같습니다.

 

사랑의 부모에게는 큰 잘못보다 더 큰 잘못이 바로

부모와의 사랑 관계를 포기하고 부모의 사랑에서 멀어지는 거지요.

 

앞의 죄 때문에 뒤의 죄를 덧 짓는 것이고

작은 죄 때문에 큰 죄를 덧 짓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레위를 부르심은 너는 지금껏 세상에 대한 사랑 때문에

하느님 사랑을 포기하고 살았는데 하느님은 너를 포기하지 않으셨고,

그러니 너도 이제 하느님 사랑을 포기하지 말고 시작하라는 격려입니다.

 

주님께서 레위를 부르신 두 번째 의도는 일종의 시위,

영어로 말하면 Demonstration입니다.

 

너희의 사랑은 죄인을 배제하는 사랑이지만

하느님의 사랑은 죄인까지 사랑하고 죄인을 더 사랑하는 사랑임을

사람들, 특히 율법학자와 같이 자신은 죄 없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남을 함부로 죄인으로 단죄하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사랑의 시위입니다.

 

주님께서 레위를 부르신 세 번째 의도는 초대입니다.

자신은 의인이고 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뿐 아니라

특히 죄인이기에 죄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을 초대하시려는 겁니다.

 

우리 현실을 보면 죄의식 전혀 없는 뻔뻔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이 참 문제이고 그래서 우리의 개탄을 자아냅니다.

그런가 하면 정반대의 문제도 있는데 너무 죄의식에 젖어 사는 겁니다.

그러니까 죄의식이 너무 없어도 문제고 많아도 문제라는 것인가요?

 

그런 거라기보다는 어떤 죄의식이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음지의 죄의식과 양지의 죄의식,

우울한 죄의식과 겸손한 죄의식,

단죄의 죄의식과 은총의 죄의식

하느님 없이 자기 안에 갇혀있는 죄의식과 하느님 사랑 앞에 있는 죄의식.

과거적인 죄의식과 미래적인 죄의식 중 그 어떤 죄의식이냐의 문제입니다.

 

레위의 부르심은 음지의 죄의식을 양지로 끌어내시려는 초대,

죄의식으로 음지에 있는 사람들을 은총의 양지로 끌어내시려는 초대입니다.

우리도 그 초대를 받은 사람들임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이 되기를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Feb

    연중 4주 화요일-성공한 인생

    “나는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이 가는 길을 간다. 너는 하느님의 규정과 계명, 법규와 증언을 지켜라. 그러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   이제 사무엘기가 끝나고 열왕기가 시작됩니다. 다윗도 이제 생을 마감하고 솔로몬이 왕...
    Date2018.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1
    Read More
  2. No Image 31Jan

    연중 4주 수요일-자체유혹

    다윗은 생애 말년에 다시 한 번 큰 잘못을 범합니다. 유혹에 넘어간 것인데 그 유혹자가 하느님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사무엘기는 2절부터인데 1절을 보면 하느님께서는 인구조사를 하라고 다윗을 부추기시고 그래서 다윗은 인구조사를 하게 된 것...
    Date2018.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93
    Read More
  3. No Image 30Jan

    연중 4주 화요일-행복하실 수 없는 하느님

    오늘 다윗의 얘기도 곱씹을 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생각을 하게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러면서 또한 이 사랑에 비추어 하느님과 우리 사이의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게 합니다. 오늘 등...
    Date2018.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5
    Read More
  4. No Image 29Jan

    연중 4주 월요일-나의 시므이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며칠 전 저는 다윗을 사랑할 수밖에 없음에 대해 얘기...
    Date2018.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5
    Read More
  5. No Image 28Jan

    연중 제 4 주일-자기 말이 하나도 없어야

    “나는 예언자 하나를 일으켜 나의 말을 그의 입에 담아줄 것이다.”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오늘 연중 제 4주일의 주제는 <하느님의 말씀>과 <권위>입니다. 독서 신...
    Date2018.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9
    Read More
  6. No Image 27Jan

    연중 제3주간 토요일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두려움의 두 가지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나는 돌풍에 의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능력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두려움은 우리에게 고통을 가지고 옵니다.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우...
    Date2018.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57
    Read More
  7. No Image 27Jan

    연중 3주 토요일-주님께서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신다

    오늘 제자들은 이렇게 다급하게 질문 겸 재촉을 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이에 대해 주님께서 답하지는 않으셨지만 풍랑으로 죽을 지경인데도 쿨쿨 주무신 것을 보면 이에 대해서 걱정은 하나도 하지 않으신 ...
    Date2018.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1 722 723 724 725 726 727 728 729 730 ... 1320 Next ›
/ 13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