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43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고 하셨다

 

요즘 며칠 계속되는 복음은 긴장의 연속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계속 완고한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그리고 완고한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예수님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보는데

사람들은 손이 오그라든 불쌍한 사람은 보지 않고

예수님이 어찌 하실지 그것만 노려보고 있습니다.

 

어떤 마음이기에 보는 것이 이렇게 다를 수 있는지 생각이 되면서

그래서 저는 시선들에 대해서 생각게 됩니다.

나는 저들과 다른 눈인지, 아니면 저들과 같은지.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은 어떤 눈이고,

반대로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눈은 어떤 눈인지.

 

사랑의 눈과 그렇지 않은 눈의 차이겠지만

이는 너무도 뻔하고 그래서 하나마나한 답이기에

조금 각도를 달리해서 얘기를 하면

행복한 사람과 불행한 사람의 눈의 차이이겠지요.

 

물론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사람은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지 않겠지만

제 생각에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불행한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사실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없는 것이 불행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불행을 깨닫고 불쌍한 사람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했겠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했기에 불쌍한 사람을 보지 못하면서 계속 살아왔겠지요.

 

그렇다면 불쌍한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것이 왜 불행입니까?

불쌍한 사람을 안 보면 마음 편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편한 것만 따지는 것이 불행한 겁니다.

편한 것이 내 모든 선택과 행동의 기준이기 때문이고

편한 것이 모든 것의 기준이면 사랑이 없다는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내가 편하고 불편하고를 따지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너무도 고통스러운데

나의 편함과 불편함은 도무지 생각나지 않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의 현재 상태가 중심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 중에 있으면 애가 타고

사랑하는 사람이 편해지면 마음이 놓입니다.

 

그래서 오그라든 사람을 사랑하신 주님께서는

손이 오그라든 이를 가운데 세우십니다.

지금껏 한 번도 중심에 서 본 적이 없는 이를

중심에 세우시는 것인데 한 번도 중심에 선 적이 없기에

그는 손이 오그라든 것보다 마음이 더 오그라들었을 겁니다.

 

그런데 증오와 적의에 찬 사람들의 시선을 생각하면 두렵고 떨리는데

마음 다른 한 편에선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충만이 샘솟으면서

이분 한 분만 계시면 아무리 많은 사람이 나를 미워해도

마음 든든하다는 그런 느낌이 있고 행복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어떤 사람은 수천이 미워해도 한 사람의 사랑만 있으면 행복합니다.

어떤 사람은 수천이 사랑해도 한 사람의 미움에도 불행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마음이 가난하면 행복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행하게 되는데

그런데 오늘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가난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그 한 분이 누구냐의 문제인 것입니다.

 

수 억이 나를 미워해도 그 한 분의 사랑만 있으면 되는 그런 분이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r

    사순 3주 목요일-내 앞에 없다면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앞을 향하여 있습니다. 내가 동쪽을 향하여 서 있으면 동쪽이 내 앞이고, 내가 서쪽을 향하여 서 있으...
    Date2018.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2
    Read More
  2. No Image 07Mar

    사순 3주 수요일-감별사처럼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모세는 이스라엘이 위...
    Date2018.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5
    Read More
  3. No Image 06Mar

    사순 3주 화요일-번번이 용서에 실패하는 이유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용서는 참으로 쉽지 않고, 그래서 아예 용서를 하려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용서하려고 하지만 용서가 되지 않아서 괴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무척 애를 써서 가까스로 용서...
    Date2018.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5
    Read More
  4. No Image 05Mar

    사순 3주 월요일-물이 아니라 은총으로 씻어야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들은 이스...
    Date2018.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27
    Read More
  5. No Image 04Mar

    사순 제 3 주일-<허묾>과 <세움>

    주님께서는 오늘 아주 과격하게 성전을 정화하십니다. 이에 유다인들은 무슨 권한이 있어 이러는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권한의 문제 때문에 의문을 제기하였다기보다 성전정화 자체를 문제 제기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 성전정화를 ...
    Date2018.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51
    Read More
  6. No Image 04Mar

    2018년 3월 4일 사순 제3주일(태만/탐욕/악의)-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4일 사순 제3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성전을 정화 하시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이 성전의 정화는 우리의 성전이라 할 수 있는 영혼을 어떻게 정화해야 하는지 묵상케 해 줍니다. 영혼을 정화케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양심의 가책입니다. 양심안...
    Date2018.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11
    Read More
  7. No Image 03Mar

    사순 2주 토요일-회복

    오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고, 그리고 고생을 쫄쫄이 한 뒤 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작은 아들이 정신이 들긴 들었는데 시작일 뿐 정신이 완전히 그리고 제대로 들어온 것 같지...
    Date2018.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0 731 732 733 734 735 736 737 738 739 ... 1336 Next ›
/ 133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