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3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이 말씀은 참으로 알아듣기 쉽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신다는 뜻인지,

하느님께서는 용서하시지 않겠다는 뜻인지.

하느님께서 못 알아듣게 하신 건지 인간이 못 알아듣는 건지.

 

그러므로 오늘 말씀에서 관건은 <저 바깥사람>인데

<저 바깥사람>은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스스로 바깥으로 나간 사람일까요, 아니면 바깥으로 내쫓긴 사람일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 비유를 들려주신 다음 혼자 계시는데

비유의 뜻을 물으려고 12 제자와 다른 제자들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제자들에게는 <너희>라고 하시고,

다른 사람들을 <저 바깥사람>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저 바깥사람>은 제자들 공동체 밖의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저 바깥사람>도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우선 계시의 빛을 받는 사람과 그 빛을 받지 못하는 사람을

가를 수 있겠습니다.

계시의 빛을 받으면 볼 수 있고 그래서 알 수 있지만

계시의 빛을 받지 않으면 볼 수도 알 수도 없게 되는데

그 빛을 받는 사람과 받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계시의 빛이 누구에게는 비추고 누구에는 비추지 않느냐

아니면 그 빛을 원하는 사람과 거부하는 사람이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이 우리 중 누구는 배제하고 누구는 빛을 주느냐,

아니면 사람이 누구는 주님의 빛을 원하고 누구는 원치 않느냐 문제입니다.

 

그런데 복음 여러 곳에서 주님께서는 모두에게 빛을 비추신다고 하셨지요.

하느님께서는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빛과 비를

주신다고 하셨고, 성모님의 주님 봉헌의 때에 시메온은 이렇게 노래하지요.

이교 백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시오,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이 되는 구원을 보았나이다.”

 

그러므로 주님은 대명천지大明天地의 그 계시의 빛이십니다.

천지를 다루 다 비추는, 한 곳도 미치지 않는 곳 없이 다 비추는

그런 대단한 계시의 빛이고, 누구도 배제 않는 공평한 사랑의 빛이십니다.

 

문제는 주님은 배제하지 않으시지만

스스로 빛을 찾아오지 않아 어두움 가운데 있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자기 죄 숨기려고 빛을 피하다보니 계시의 빛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더 나쁜 것이지만 계시의 빛이 필요 없다고,

다시 말해서 빛이 없어도 자기는 볼 수 있다는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계시의 빛을 받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존재입니다.

칠흑 같은 밤에는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우리는 볼 수 없지요.

빛이 있어도 눈을 감으면 못 보기도 하지만

눈을 떠도 빛이 없으면 못 보기도 한다는 얘깁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신비를 못 보도록 애초부터 배제하지는 않으셨지만

주님의 계시의 빛을 받지 않는 사람은 못 보도록 배제하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주님께로 나아왔기에 계시의 빛을 받아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그 비유의 뜻이 무엇일까

궁금하고 알고 싶은 사람은 계시의 빛이신 주님께 와서 알게 되지만

비유를 듣고도 전혀 그 뜻이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은 사람은

계시의 빛이신 주님께 오지 않아 볼 수도 알 수도 없는 거지요.

 

오늘의 우리도 제자들처럼 비유를 듣고

그 비유의 뜻을 알고자 빛이신 주님께로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는 예수의 모습을 보면서  백인대장이 이야기 합니다.  '참으로 이 사람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죽음의 순간까지도 유다인들은  예수에게 기적을 요구합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기적을 통해서  자신이 이스라엘의 임금 메...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0
    Read More
  2. No Image 25Mar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 25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성주간은 주님 수난 사건을 전례적으로 기념하는 연중 가장 거룩한 기간입니다. 주님 수난을 바라복는 핵심은 무엇보다도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성주간은 그리스도의 고통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 각자의 십자가를 ...
    Date2018.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774
    Read More
  3. No Image 24Mar

    사순 제5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은 요한복음 안에서  일곱 번째 표징 이야기에 이어서 나오는 부분입니다.  이 표징을 마지막으로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했다고  요한은 전하고 있습니다.  성전 정화 이야기가 네 복음서 전체에 등장합니다. ...
    Date2018.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8
    Read More
  4. No Image 21Mar

    사순 5주 수요일-떳떳함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유로울 수 있는 법이랄까, 자유의 길이랄까 아무튼 자유에 대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
    Date2018.03.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1728
    Read More
  5. No Image 20Mar

    사순 5주 화요일-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자! 요즘 이 말을 주문처럼 자주 되뇝니다. 특히 일터로 가면서 이 말을 되뇝니다.   그런데 이 말을 주문처럼 되뇐다는 것은 두려워한다는 것이...
    Date2018.03.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97
    Read More
  6. No Image 19Mar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오늘 복음은 좀 엉뚱하게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족보 마지막 부분인데,  그 초점이 요셉이 아닌  마리아에게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족보의 다른 구절을 참조해 보면,  '야곱은 요셉을 낳았고,  그는 마리아에게서 예수님을 낳았다'고  이야기 할 ...
    Date2018.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7
    Read More
  7. No Image 19Mar

    성 요셉 대축일-고려와 배려로

    교회가 정한 성 요셉 축일의 명칭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축일>입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은 <성 가정의 수호자 성 요셉 축일>로 하고 싶습니다.   이는 성 요셉을 마리아의 배필로만 보는 우리 교회의 관점에 대한 저 나름의 반대가 담겨...
    Date2018.03.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6 757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 1366 Next ›
/ 136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