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77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왔는데

그 멀리 찾아와서 하는 짓이 고작

손을 씻고 먹나 안 씻고 먹나나 따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지금의 우리가 보기에는 한심한 짓이지만

이들이 그렇게 따지는 걸 보면 그만큼 중요한 거였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도 여기서 교훈을 얻어야 하고 성찰도 해야 합니다.

, 우리도 별로 중요치 않은 것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지 말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이 정하신 것은 중요하게 생각지 않고

사람이 정한 것, 그중에서도 내가 정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지는 않는지.

 

어제 이곳에 와서 두 번째 수도원 회의를 하며 지난 한 달의 삶을

성찰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저는 이런 나눔을 했습니다.

 

재작년과 작년 저는 나름대로 위기의 시기를 지났다고 생각되는데

다름 아니라 지금 생각하기에 참으로 아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제가 갈수록 완고해지고 쪼잔해지고 옹졸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큰 것을 가지고 고집부리지 않고

작은 것을 가지고 고집을 부리는 거였는데

우리는 큰 것,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고집이 있어야 하고

작은 것, 중요치 않은 것은 고집부리지 말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더 문제는 제가 그런 것 그리고 그렇게 되어 가는 것을

보고 알면서도 계속 큰 것을 놓치고 별거 아닌 것을

고집 부리는 쪽으로 가고 있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왜 이렇게 되는 걸까 생각을 아니 할 수 없었는데

처음에는 내 성찰의 시간이 부족해서야!’ 그리고 그것은

내 탓이 아니라 내가 맡은 일이 너무 많아서야!’라고

그리고 소임을 많이 줬기에 이렇게 된 거라고 이유를 생각하기도 하고,

내가 지금 참으로 어리석어서, 지혜 없어서 그런 거라고도 생각했지만

차츰 더 생각하니 결국 사랑이 없기에 그리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있으면 사람이 보이지만

사랑이 없으면 사람은 보이지 않고

사람이 만든 규정이나 관습이나 전통이 보이고,

사랑이 있으면 사랑 외에는 아무 것도 애착치 않고

모든 것에 너그럽고 융통성이 있지만

사랑이 없으면 규정이나 관습이나 전통에 집착하고,

그리고 집착執着하기에 고집固執을 부리게 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인간소외와 배제만이 아닙니다.

법과 규정에의 집착과 인간의 관습과 전통에의 집착은

그 자체가 비인격성이기 때문에 모든 인격적 관계의

단절과 배제를 가져와 하느님까지 소외시키고 배제시킵니다.

 

집착과 애착의 차이라고나 할까요?

애착이 애착하는 사람 때문에 다른 사람을

소외시키고 배제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집착도 집착하는 그것 외에는 다 소외시키고 배제시키는데

집착이 비인격적 집착이기에 집착하는 일이나 사물 외에는

인간도 하느님도 다 소외시키고 배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가 바리사이와 다르지 않다면

우리에게도 이렇게 일갈하실 겁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ul

    연중 제 16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땅을 일구는 사람의 비유-

      T. 평화를 빕니다. 더운 여름날씨에 잘지내고 계십니까? 계속 되는 찜통더위에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전 반농담으로 출신이 대구 라서 아직도 제 방 창문을 닫고 지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 에 대해서 비유의 뜻을 말씀...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498
    Read More
  2. No Image 26Jul

    연중 16주 목요일-입만 살아가지고!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제자들은 볼 수 있어 행복하고 들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어...
    Date2018.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06
    Read More
  3.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 잔을 마실 것이다.   고배苦杯에서 축배祝杯까지.   오늘 야고보 사도의 축일의 전례는 의도적으로 그릇과 잔으로 독서와 복음을 연결시킵니다. 독서에서는 보물을 지니고 있는 질그릇에 대...
    Date2018.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68
    Read More
  4. No Image 24Jul

    연중 16주 화요일-너도 나의 어머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오늘 얘기는 공관 복음에 모두 나오는 얘깁니다. 내용상 큰 차이가 없다고 볼 ...
    Date2018.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495
    Read More
  5. No Image 23Jul

    연중 16주 월요일-하늘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만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표징을 요구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주님은 오늘 표징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답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왜 그들이 표징을 ...
    Date2018.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78
    Read More
  6. No Image 22Jul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7월 22일 연중 16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목자 없는 양들과 같은 많은 군중들을 보시며  가엾이 여기는 자비의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주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목자가 갖는 가장 큰 덕목은  바로 타인의 고통을 보고 가엾이 여기고 함께...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46
    Read More
  7. No Image 22Jul

    연중 제 16 주일-참 목자는?

    “예수님께서는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솔직히 목자 없는 양들 같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우리 농경문화권에서는 그 비유가 잘 실감나지 않습니...
    Date2018.07.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3 724 725 726 727 728 729 730 731 732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