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33 추천 수 3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문제를 다룹니다.

 

정결이 얼마나 중요했느냐 하면 사두가이, 바리사이파처럼

정결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에세네파가 있었고

세례자 요한의 세례도 이 에세네파와 관련 있다는 주장이 있을 정도지요.

 

이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더럽지도 않고

사람을 더럽히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그 이유는 그런 것은 위장을 거쳐

몸 밖으로 나오면 그만이고 마음 안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반대로 안으로부터 나온 것, 곧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 더럽고

사람을 더럽히는 거라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면

더러운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니 마음이 문제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정말 마음은 뭐든지 더럽게 만드는, 말하자면 시궁창 같은 곳입니까?

그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좋은 마음도 있고 나쁜 마음도 있으며,

깨끗한 마음도 있고 더러운 마음도 있는 것 아닙니까?

마음보를 잘 쓰라!’는 말도 있고 마음이 참 곱다!’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제 생각에 마음도 칼이나 다른 도구들처럼 쓰기 나름이고

그 이유가 마음이란 하나의 종합창고 같은 것이기 때문 입니다.

시궁창처럼 온갖 더러운 것들이 다 모인 곳이 될 수도 있고

보물창고처럼 귀하디귀한 것들이 가득한 곳이 될 수도 있지요.

 

그러니까 우리는 마음 안에 무엇을 들이냐가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들이고,

하느님의 사랑을 들이고,

하느님의 성령을 들이면 마음은 고운 마음이 되고

그 마음에서 남을 살리는 온갖 좋은 것이 나올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욕심,

경쟁심,

질투와 시기심, 이런 것들입니까?

 

물론 그런 것들을 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하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그런 것들은 다 들이지 말아야지요.

그러나 오늘은 독서의 솔로몬을 생각하며 좀 다른 차원에서 보겠습니다.

내일 독서를 보면 그리 지혜롭고 훌륭하던 솔로몬이 타락케 되는데

무엇이 그를 그렇게 타락하게 하였을까 이 점을 보고 싶은 겁니다.

 

시바 여왕이 가져온 선물들 때문일까요?

선물들 때문에 솔로몬이 타락했다면 욕심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제 생각에 솔로몬은 시시하게 재물 곧 욕심 때문에 타락치 않고,

시바 여왕이 한 칭송 때문에 그러니까 교만 때문에 타락하였을 겁니다.

 

물론 열왕기를 보면 시바 여왕의 칭송이 타락의 원인이 아니고

이방인 후궁들 때문이라고 얘기하고는 있지만 저의 생각은

시바의 칭송이 직접 원인은 아니어도 단초는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험을 놓고 볼 때 충고나 비난이나 반박이 저를 잘못 되게 하지 않고

사람들의 칭찬이 계속 좋은 말에 맛들이게 하고 교만하게 만들었습니다.

충고나 비난이나 반박이 당장에는 입에 쓰지만 늘 나를 돌아보고

정신 차리게 하였지만 칭찬은 자기만족에 취하고 착각에 빠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달콤한 칭찬이 아니라 쓴 충고를 우리 마음에 들이게 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Feb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11일 연중 6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의 자비로운 마음과 깨끗함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만나 치유의 기적이 일어남을 보여줍니다.   예수님 당시 율법에 따르면 나병은 전염되는 부정이며, 이 병에 걸린 사람은 치유 되어 정화 예식을 ...
    Date2018.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36
    Read More
  2. No Image 10Feb

    연중 5주 토요일-은총체험의 확장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오래 전에 빵의 기적 얘기를 읽을 때 주님은 왜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
    Date2018.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5
    Read More
  3. No Image 09Feb

    연중 5주 금요일-총동원하시는 주님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보면...
    Date2018.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4
    Read More
  4. No Image 08Feb

    연중 5주 목요일-부스러기 인생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강아지들도 자식들이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제가 강론을 쓸 때 대략 두 가지 방식으로 씁니다. 전체적인 대의를 생각하며 강론을 쓰거나 읽다가 어느 한 구절이 마음에 들어오면 그것을 중심으로 쓰곤 합니다....
    Date2018.0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5
    Read More
  5. No Image 07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 마음에 들이지 말아야 할 것

    어제에 이어 오늘 복음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의 문제를 다룹니다.   정결이 얼마나 중요했느냐 하면 사두가이, 바리사이파처럼 정결을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에세네파’가 있었고 세례자 요한의 세례도 이 에세네파...
    Date2018.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33
    Read More
  6. No Image 06Feb

    연중 5주 화요일-집착과 고집의 현상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몇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예루살렘에서 왔는데 그 멀리 찾아와서 하는 짓이 고작 손을 씻고 먹나 안 ...
    Date2018.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8
    Read More
  7. No Image 05Feb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복음 나눔 -병이 치유되지 않는 기적-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 받습니다.그들이 병을 치유 받게 한것은 바로 그들의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이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어 병을 치유받고 육신의 고통으로 부터 ...
    Date2018.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6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2 723 724 725 726 727 728 729 730 731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