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65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빵 일곱 개를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나누어 주라고 하시니, 사람들은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았더니 일곱 바구니나 되었다.”

 

오래 전에 빵의 기적 얘기를 읽을 때

주님은 왜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리셨을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기도를 드린 다음에 그리고 기적이 일어난 다음에

당신 기도를 들어주심에 대해 아버지께 감사드리는 것이 보통인데

주님께서는 왜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리셨을까 생각한 것이고 그래서

언젠가는 이 감사의 의미에 대해 나눔을 해야겠다고 생각도 했었지요.

 

그래서 오늘 이 감사의 의미를 보고자 하는데

진정 주님은 왜 청원 기도는 바치지도 않고,

왜 감사의 기도를 먼저 드리신 것입니까?

우리는 보통 청원기도를 먼저 하고

그 기도가 가납되었기에 감사기도를 드리지요.

 

감사의 기도는 우선 일곱 개의 빵에 대한 감사입니다.

빵이 일곱 개가 있음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4천 명에 빵이 일곱 개밖에 없다고 과소평가하거나

7개밖에 안 주셔서 사랑할 수 없다고 불평할 수 있는데

주님은 빵이 일곱 개씩이나 있다고 감사드리시는 겁니다.

 

그것도 제자들이 그것을 내놨으니 더 감사할 일입니다.

자기만 먹으려고 움켜쥐지 않고

가진 것을 다 내놓은 제자들에게 감사!

그런 제자들을 주신 아버지께 감사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미 주신 은총에 대해서 감사할 뿐 아니라

이제 아버지께서 주실 은총에 대해서 미리 감사드립니다.

 

우리도 가끔 미리 감사드리는 경우가 있지요.

자기의 중요한 자리에 자리를 빛내 달라고 청하면서

와 주실 거라고 믿고 미리 감사드린다고 하거나

필요한 것을 청하면서 주시리라 믿는다면서 미리 감사드리지요.

 

이 경우 우리는 정말 믿고서 감사드리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때는 믿음의 감사가 아니라 믿음을 무기로 강박을 하는,

내가 이렇게 믿으니 자기의 믿음을 깨지 말라는 강박의 감사지요.

 

물론 우리는 주님을 믿습니다.

아버지를 겁박하여 원하는 것을 뜯어내는 그런 분이 아니라고

사랑의 아버지요 주시는 아버지로 굳게 믿으시는 분임을 믿지요.

 

사실 우리는 안 주셔도 믿어야 합니다.

안 주시는 것도 사랑 때문이고

그래서 안 주시는 것도 사랑이라고 말입니다.

 

물론 이런 믿음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빵이 있어야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가

주시지 않는 것도 사랑이라는 것을 믿기는 참으로 어렵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빵 주시는 사랑만 사랑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되고

빵 주시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있음을 믿어야 하며

그래서 어떤 때 빵을 주시지 않을 때 그 주시지 않음이

은총체험과 사랑체험의 확장을 위한 것이라고 믿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셔도 사랑, 안 주셔도 사랑임을 다시 한 번

깨닫고 믿는 우리가 되고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Feb

    사순 2주 수요일-최악 너머의 선

    오늘 주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예고를 세 번째로 하시는데 제자들은 수난을 예감하고 각오하기보다는 수난과 반대되는 것을 예감하고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여러 차례 ...
    Date2018.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1
    Read More
  2. No Image 27Feb

    사순 2주 화요일-자리와 겸손의 관계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리>에 대한 얘기를 여러 번 하십니다. <모세의 자리> 잔치 집에서의 <윗...
    Date2018.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1
    Read More
  3. No Image 25Feb

    사순 제2주일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부활의 영광이 있다는 것은,  우리도 마지막에  그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뜻하며,  더 나아가 수난의 고통이 끝이 아니라  그것은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뜻합니다.  즉 지금의 고...
    Date2018.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53
    Read More
  4. No Image 25Feb

    2018년 2월 25일 사순 제2주일(감정과 덕행/기도와 영적독서)-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25일 사순 제2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변모하시는 결정적인 사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변모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또한 변모 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변모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고 변모를...
    Date2018.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05
    Read More
  5. No Image 25Feb

    사순 제 2 주일-해처럼 빛나려면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 장소는 산위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산은 하느님을 만나는 곳, 장소입니다. 그리고 이 산위에서 하느님을 만나면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해처럼 빛나게 된다는 것이고, 달리 말해 신화神化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Date2018.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2
    Read More
  6. No Image 24Feb

    사순 제2주간 주일 복음나눔 -듣는다는것의 의미-

    T.평화를 빕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충고를 들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조언을 듣기도 하고 또한 누군가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한테나 말을 듣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누구한테는 말을 잘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58
    Read More
  7. No Image 24Feb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구약에서 이야기 하듯이  원수를 미워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원수 사랑을 우리에게  계명으로 주셨다고 생각해서,  더 나아가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완전한 사람이...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0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4 725 726 727 728 729 730 731 732 733 ... 1329 Next ›
/ 132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