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5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개가 바람이 나면 가만히 있지 못하고
온 동네를 싸다닌다고 하지요.
전에 성북동 수도원에 수캐가 있었습니다.
제가 새끼 때부터 사랑을 주던 놈이었고
수도원에 사는 덕분에 같이 숫총각으로 늙었는데,
늦바람이 났습니다.
하도 집에 있지 않고 싸돌아다녀
못 나가게 단돌이를 철저하게 하였습니다.
언젠가 나갔다가 흠씬 두들겨 맞고 온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등이 까져 피가 날 정도였습니다.
왜 그런가 하고 살펴보니
쪽 문 밑으로 겨 들락날락하느라
그 좁은 문틈에 그만 그렇게 된 것입니다.
전에 두들겨 맞고 와 낑낑댈 때도 그랬지만
한 편 웃음도 나오고
다른 한 편 내 사랑으로 부족하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하십니다.
내리 사랑이 엿보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늘 자식 생각이고,
자식이 자기 곁에 있기를 바라는데,
자식은 그 사랑을 구속으로까지 느끼며,
다른 사랑을 찾아 돌아다니다 잠이나 자러 돌아옵니다.

부모의 사랑에 머물며 다른 사랑을 찾지 않으면
그것도 문제겠지요.
그러니 문제가 되는 것은 다른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사랑을 떠나 다른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바람은 당신 사랑 안에서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사랑 안에서
우리가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당신 사랑을 떠나지 않고,
당신 뜻을 거역하지 않고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춘기 아이마냥 미숙한 사랑을 합니다.
하느님 사랑을 무시하고
하느님 뜻을 거역하는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사춘기의 특징은 독립투쟁입니다.
그때까지 엄마만 졸졸 따라다니던 놈이
이제 나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독립적인 자아의 소유자라는 표시로
밖으로 나돌며 다른 사랑을 찾고
자기도 이제 어엿한 어른이라는 표시로
사사건건 일부러 부모의 뜻과 정 반대로 행동을 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미숙함은
부모의 사랑을 구속으로 생각하고
부모의 뜻을 간섭이라고 여기기에 거부하지만
실제로는 부모의 사랑과 도움 없이 아무 것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숙한 사랑은
한량없는 부모의 사랑 안에 지금껏 살아왔음을 깨닫고
사랑을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사랑 안에서 부모의 뜻을 받아들이고 실천합니다.

하느님과 우리의 사랑 관계는 어떠한가요?
사랑 밖에서 사랑을 찾나요,
사랑 안에서 사랑을 찾나요?
뜻을 어기면서 자기를 실현하나요,
뜻을 따르면서 기쁨을 얻나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소화 2008.04.24 21:06:17
    사랑을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
    그 사랑을 영원히 노래하며
    언제까지나 그 사랑안에 머물기를 원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May

    연중 8주 월요일-시험, 시련, 단련

    시험(試驗), 시련(試鍊), 단련(鍛鍊). 오늘 베드로 전서 1장을 묵상하며 세 말의 연관성을 생각해봅니다. 시험, 시련, 단련 모두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같습니다. 우선 시험은 현재 우리의 정도, 수준, 실력을 판가름합니다. 즉 성적을 매깁니다. ...
    Date2008.05.26 By당쇠 Reply2 Views1438
    Read More
  2. No Image 25May

    성체, 성혈 대축일

    오래 전, T.V에서 엄지 공주에 대한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습니다. 키가 120 cm이고 뼈는 달걀껍질 부서지듯 작은 충격에도 바스러지고 옷을 입다가도 부러지는 선천적 골 형성 부전증을 앓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좌절치 않고 인터넷 라디오 방송도 ...
    Date2008.05.25 By당쇠 Reply1 Views1338
    Read More
  3. No Image 25May

    성체성혈 대축일에...

    혹자는 말합니다. 사실 이 세상에 먹을 것이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 음식 때문에, 빵 때문에 인류는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이 빵이 생명의 빵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죽음의 빵이 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아이러니인지요. 빵이 생명의 빵이 되느...
    Date2008.05.25 By마중물 Reply1 Views1248
    Read More
  4. No Image 25May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

    오늘은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입니다.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 대축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성체성사를 특별히 기념하고 그 사랑의 신비를 묵상하는 날입니다. 이 날 우리는 예수님께서 당신 살과 피를 내어주신 신비, 곧 당신의 모든 것을 내...
    Date2008.05.25 By작은자 Reply0 Views1278
    Read More
  5. No Image 24May

    연중 7주 토요일-건강한 사람이란....

    고통을 겪는 사람은 기도하라고 야고보서는 얘기합니다. 그런데 고통을 겪으며 기도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까? 즐거운 사람은 찬양 노래를 부르라고 야고보서는 얘기합니다. 그런데 즐거워도 찬양 노래 않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프면 원로를 불러 기도를 청하...
    Date2008.05.24 By당쇠 Reply2 Views1305
    Read More
  6. No Image 23May

    연중 7주 금요일-가만히 있어라, 그리고 가라 앉히라

    살다보면 억울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진실이 오해될 때 우리는 억울하고 오해 때문에 부당한 처분까지 받으면 더 억울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오해를 받아 억울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갖은 애를 다 쓰고 마음의 평화를...
    Date2008.05.23 By당쇠 Reply1 Views1274
    Read More
  7. No Image 22May

    연중 7주 목요일-흐르게 하라

    성북동 수도원에 살던 학생 때 아침 일찍 일어나 늘 수도원 근처를 돌며 운동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심사가 뒤틀린 날이면 성북동의 부잣집들과 멋진 정원을 보며 ‘에잇, 도둑놈들!’하고 아침부터 속으로 욕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사제가 되고 난 뒤 그렇게 욕...
    Date2008.05.22 By당쇠 Reply2 Views12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3 1294 1295 1296 1297 1298 1299 1300 1301 1302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