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6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평화를 빕니다.

 

원수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며 어쩌면 평생을 두고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숙제가 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고 해를 입힌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단 한명이라도 없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원수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수라고 해서 꼭 굳이 나에게 해를 입힌 타인이라고 규정해 둘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싶은데 그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거나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에 대해 미운마음이나 분노가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이에게는 관심도 없는데 그 사람이 나에게 알아주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주더라도 나는 아무렇지도 않을 수도 있습니다. 원수는 타인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며 우리가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고 미워하는 원수를 만들기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행동이나 나를 화나게 만든 그 사람의 말에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에 바라고 무엇에 인정받고 싶었고, 무엇에 갖기를 원했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타인으로 규정해둔 원수는 없습니다. 나를 괴롭히는 타인이라는 원수는 없습니다. 어쩌면 내가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그 외에도 여러 가지로 바라는 나의 마음이 원수를 만들어 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누구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고 햇볕을 비추어 주시는 것과 같이 그렇게 똑같이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진정 우리가 어떠한 누구에게 바라는 마음이 없이 살아간다면 우리도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 같이 우리도 하느님처럼 완전하게는 되지는 못할 지라도 그 완전함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지금 나에게 원수가 누구인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나에게 해를 입힌 사람이 있다면 그래서 용서할 수도 없는 사람이 있다면 그와 동시에 내가 그토록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 것이 많았는지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Feb

    사순 2주 수요일-최악 너머의 선

    오늘 주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 입성을 바로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의 수난예고를 세 번째로 하시는데 제자들은 수난을 예감하고 각오하기보다는 수난과 반대되는 것을 예감하고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여러 차례 ...
    Date2018.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0
    Read More
  2. No Image 27Feb

    사순 2주 화요일-자리와 겸손의 관계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리>에 대한 얘기를 여러 번 하십니다. <모세의 자리> 잔치 집에서의 <윗...
    Date2018.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77
    Read More
  3. No Image 25Feb

    사순 제2주일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부활의 영광이 있다는 것은,  우리도 마지막에  그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뜻하며,  더 나아가 수난의 고통이 끝이 아니라  그것은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뜻합니다.  즉 지금의 고...
    Date2018.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61
    Read More
  4. No Image 25Feb

    2018년 2월 25일 사순 제2주일(감정과 덕행/기도와 영적독서)-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2월 25일 사순 제2주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변모하시는 결정적인 사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변모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또한 변모 하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변모해야 할 것들이 무엇이고 변모를...
    Date2018.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12
    Read More
  5. No Image 25Feb

    사순 제 2 주일-해처럼 빛나려면

    오늘 독서와 복음의 공통 장소는 산위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산은 하느님을 만나는 곳, 장소입니다. 그리고 이 산위에서 하느님을 만나면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해처럼 빛나게 된다는 것이고, 달리 말해 신화神化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Date2018.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8
    Read More
  6. No Image 24Feb

    사순 제2주간 주일 복음나눔 -듣는다는것의 의미-

    T.평화를 빕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충고를 들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조언을 듣기도 하고 또한 누군가로부터 질책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한테나 말을 듣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누구한테는 말을 잘 ...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668
    Read More
  7. No Image 24Feb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원수를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구약에서 이야기 하듯이  원수를 미워하는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원수 사랑을 우리에게  계명으로 주셨다고 생각해서,  더 나아가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완전한 사람이...
    Date2018.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