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2.25 15:41

사순 제2주일

조회 수 561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부활의 영광이 있다는 것은,

 우리도 마지막에

 그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뜻하며,

 더 나아가 수난의 고통이 끝이 아니라

 그것은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뜻합니다.

 즉 지금의 고통은 언젠가는 끝날 것이며,

 우리는 영광으로 넘어갈 것을 희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영광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제자들처럼 우리도 그 영광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눈부신 영광 속에,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영광 속에

 머물고 싶어했지만,

 수난의 길을 가셔야 하는 예수님은

 그 영광 속에만 머무르지는 못하셨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의 영광은 달콤하지만,

 수난 이후에 오는 부활은,

 고통 이후에 오는 영광은

 더 큰 열매를 우리에게 가져올 것이기에,

 예수님께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종종 현실의 어려움은 멀리한 채,

 미래에 다가올 영광만을 추구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실을 외면하기 때문에,

 미래의 영광도 실현될 수 없는

 뜬구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는 현실을 기초로 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모습은

 현실의 고통으로 미래의 영광을 사는 것입니다.

 즉 현실에서 고통이 크면 클수록

 미래의 영광도 더 크게 다가온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희생을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모습은,

 자신들 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판단입니다.

 고통이 없이 영광 만을 추구하는 것도 잘못되었지만,

 고통을 통해서만 영광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 하나는

 고통 이후에 영광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주어진 현실 속에서

 고통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의 상황에서

 머물러 있기만 하면 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것,

 인간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려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천천히 한 발 한 발 가다보면

 어느새 고통의 산 하나를 넘어가 있는

 우리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산 하나를 넘었을 때의 기쁨으로

 또 다음 산을 넘을 수 있고,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부활의 영광에 다가가 있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마리아요한 2018.02.26 00:50:50
    고통은 신비입니다.
    신앙의 신비와 같습니다.
    고통을 짊어지고 길을 가다보면
    내가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동안 육의 정신은 작아지고
    고통의 십자가가 반대로 나를 지고 가게 되는데
    이 때 육의 정신이 내어 놓은 자리 만큼 영의 정신은 커집니다.
    고통을 (하느님을 위해)받아들이는 순간
    고통은 어떠한 힘을 발휘해 우리를 단련시키고 성장도록 하며
    고통이 하느님의 은총임을 깨닫게 하고
    깨달음은 반복되는 고통에 순종케 하며
    순종은 하느님을 향한 신뢰심을 동반하여
    하느님과의 깊은 친교를 맺어 줍니다.
    하느님과의 친교로써
    확신에 찬 믿음이 뿌리 내리게 되는데
    이 믿음이 곧 부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활의 영광을 지금 여기! 이 세상에서 누리게 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Oct

    2018년 10월 21일 연중 29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21일 연중 29주일  오늘은 연중 제29주일이자 전교 주일입니다.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해마다 시월 마지막 주일의 앞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여  신자들에게 교회의 본연의 사명의 선교의...
    Date2018.10.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61
    Read More
  2. No Image 19Oct

    연중 28주 금요일-두려워해야 할 것을 두려워하는 지혜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알려주시겠다는 주님의 말씀 때문에 오늘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봤고, 주님 말씀대로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더 두려워해야 할지 생각해봤습니다.   먼저 ...
    Date2018.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1692
    Read More
  3. No Image 18Oct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허투루 받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먼저 ‘이 집에 평화를 빕니다.’ 하고 말하여라.”   어제는 재속 프란치스코 어느 형제회 연 피정 지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형제회 올해 실천사항이 <‘평화를 빕니다.’하고 인사하기>여서 평화를 주제로 강의를 하였고, 오늘...
    Date2018.10.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1683
    Read More
  4. No Image 17Oct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바오로 사도는 로마서에서 믿음을 통해서 우리가 의롭게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더 이상 '믿음으로만'이라고 해석하지는 않지만, 바오로 사도는 그것을 통해서 율법의 행위만으로 구원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반박하고 있습니다. 즉 오늘 ...
    Date2018.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32
    Read More
  5. No Image 17Oct

    연중 28주 수요일-남을 찌르는 칼로 나를 베어라!

    남을 찌르는 칼로 나를 베어라!   오늘 복음의 주님께서 바리사이의 위선을 나무라시자 율법교사가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까지 모욕하시는 것입니다.”라고 반응을 하고 이에 주님께서는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라고 대답하십니다.   가만...
    Date2018.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3
    Read More
  6. No Image 16Oct

    연중 28주 화요일-우리도 그리스도와 인연이 끊긴 사람들?

    계속되는 독서 안에서 바오로 사도는 끈질기게 율법주의를 공격합니다. 공격의 골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율법주의를 반대하셨는데 율법으로 아직도 의롭게 되려한다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여러분은 모두 그...
    Date2018.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47
    Read More
  7. No Image 15Oct

    연중 28주 월요일-선이 없어 악한 사람이 많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군중이 혹을 떼려다 혹을 붙였다는 느낌, 그러니까 표징을 요구하다 회개를 요구받았다는 느낌도 들고, 군중...
    Date2018.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