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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2.25 15:41

사순 제2주일

조회 수 550 추천 수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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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님께서는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십니다.

 부활의 영광이 있다는 것은,

 우리도 마지막에

 그 부활의 영광을 얻게 될 것임을 뜻하며,

 더 나아가 수난의 고통이 끝이 아니라

 그것은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뜻합니다.

 즉 지금의 고통은 언젠가는 끝날 것이며,

 우리는 영광으로 넘어갈 것을 희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영광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제자들처럼 우리도 그 영광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눈부신 영광 속에,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있을 수 있는 영광 속에

 머물고 싶어했지만,

 수난의 길을 가셔야 하는 예수님은

 그 영광 속에만 머무르지는 못하셨습니다.

 물론 지금 당장의 영광은 달콤하지만,

 수난 이후에 오는 부활은,

 고통 이후에 오는 영광은

 더 큰 열매를 우리에게 가져올 것이기에,

 예수님께서는 길을 재촉하십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종종 현실의 어려움은 멀리한 채,

 미래에 다가올 영광만을 추구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실을 외면하기 때문에,

 미래의 영광도 실현될 수 없는

 뜬구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미래는 현실을 기초로 해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모습은

 현실의 고통으로 미래의 영광을 사는 것입니다.

 즉 현실에서 고통이 크면 클수록

 미래의 영광도 더 크게 다가온다는 생각입니다.

 그러한 생각으로 희생을 하고 기도도 열심히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모습은,

 자신들 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하는 판단입니다.

 고통이 없이 영광 만을 추구하는 것도 잘못되었지만,

 고통을 통해서만 영광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 하나는

 고통 이후에 영광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영광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는 주어진 현실 속에서

 고통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우리에게 주어진 고통의 상황에서

 머물러 있기만 하면 됩니다.

 인간에게 주어진 것,

 인간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고통에서 빨리 벗어나려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천천히 한 발 한 발 가다보면

 어느새 고통의 산 하나를 넘어가 있는

 우리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산 하나를 넘었을 때의 기쁨으로

 또 다음 산을 넘을 수 있고,

 그렇게 하다보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부활의 영광에 다가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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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마리아요한 2018.02.26 00:50:50
    고통은 신비입니다.
    신앙의 신비와 같습니다.
    고통을 짊어지고 길을 가다보면
    내가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동안 육의 정신은 작아지고
    고통의 십자가가 반대로 나를 지고 가게 되는데
    이 때 육의 정신이 내어 놓은 자리 만큼 영의 정신은 커집니다.
    고통을 (하느님을 위해)받아들이는 순간
    고통은 어떠한 힘을 발휘해 우리를 단련시키고 성장도록 하며
    고통이 하느님의 은총임을 깨닫게 하고
    깨달음은 반복되는 고통에 순종케 하며
    순종은 하느님을 향한 신뢰심을 동반하여
    하느님과의 깊은 친교를 맺어 줍니다.
    하느님과의 친교로써
    확신에 찬 믿음이 뿌리 내리게 되는데
    이 믿음이 곧 부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활의 영광을 지금 여기! 이 세상에서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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