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74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자리>에 대한 얘기를 여러 번 하십니다.

<모세의 자리>

잔치 집에서의 <윗자리>

회당에서의 <높은 자리>

 

갈수록 절감하는 것이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겸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성인의 경지에 오를 정도로 진정 겸손한 사람은

높은 자리나 윗자리에 있어도 겸손하지만

보통의 사람은 높은 자리와 윗자리에 있으면서 겸손하기 어렵습니다.

 

높은 자리에 있어도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겸손하려고는 하고 겸손의 제스츄어도 취하지만

겸손하려는 것은 겸손치 않기에 겸손하려는 것이고

겸손의 제스츄어를 취하는 것도 겸손하지 않기에 취하는 것이지요.

 

왜 그렇습니까?

높은 자리에 있건 낮은 자리에 있건 겸손해야 하는데

왜 자리에 따라 겸손하기도 하고 겸손치 않기도 합니까?

 

첫 번째는 주도적인 겸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남에 의해 좌우되는 겸손이고,

남에 의해 되어지는 겸손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상대적인 겸손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절대적인 겸손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의 겸손이 하느님 앞에서의 겸손이라면

누구하고 있건 겸손하고 어떤 자리에 있건 겸손할 텐데

우리가 늘 하느님 앞에 있는 그런 겸손이 아니기에

누구하고 있느냐에 따라 어떤 자리에 있느냐에 따라

우리의 겸손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는 이렇게 얘기하지요.

사람들로부터 천하고 무식하며 멸시받을 자로 취급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칭찬과 높임을 받을 때도

자기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종은 복됩니다.

사실 인간은 하느님 앞에서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는 상대적인 겸손이라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절대적인 겸손을 하면 좋겠지만 그런 경지에 오르지 못했기에

높은 자리에 오르려하지 않고 낮은 자리에 있음으로써 겸손해지는,

그런 겸손으로라도 겸손해져야겠다는 것입니다.

 

겸손이란 자기 주제/꼬라지를 잘 아는 것인데

저의 겸손이란 제가 교만하다는 것을 아는 겸손이고

낮은 자리에 있어야 그나마 겸손해지는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겸손한 존재가 아니라

어떻게 해서라도 겸손해져야 하고

겸손해지는 존재라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2.27 05:02:44
    감사합니다....^^
  • 홈페이지 元燦韓元燦韓 2018.02.27 04:49:08
    감사합니다. 어제 뵙지못한 신부님을 오늘 말씀을 통하여 뵈오니 반갑고 또 감사합니다.
    자비의 주님께 영육간에 건강과 말쓸은사를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Aug

    연중 제21주일

    예수님의 말씀이 듣기 거북한 나머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공동체가 일치로 나아가야 하는데, 예수님 때문에 오히려 분열이라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분열을 의도하셨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
    Date2018.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5
    Read More
  2. No Image 26Aug

    2018년 8월 26일 연중 21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18년 8월 26일 연중 21주일  오늘은 연중 제21주일입니다.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말씀 하시는 영과 육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말하는 영과 육의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 육체를 잘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2세기경 희랍문화권에서 ...
    Date2018.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05
    Read More
  3. No Image 26Aug

    연중 제 21 주일-선택의 여지가 없어라!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지난 3 주간 요한복음 6장의 생명의 빵에 대한 말씀을 들었고 이제 마지막으로 생명의 말...
    Date2018.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92
    Read More
  4. No Image 25Aug

    연중 제20주간 토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언급하십니다.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을 우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한다고 다른 살마들에게 이야기하면서 정작 자신은 지키지 못...
    Date2018.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29
    Read More
  5. No Image 25Aug

    연중 20주 토요일-따라하지 말아야 할 것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세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러니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행실에 대해 말씀하시며 우리가 따라 하지 말아...
    Date2018.08.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1
    Read More
  6. No Image 24Aug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나보다 먼저 나를 사랑하신 주님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오늘의 축일은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인데 나타나엘이 부르심 받는 복음을 읽는 이유는 잘 아시듯 요한복음의 나타나엘이 공관복음의 바르톨로메오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8.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82
    Read More
  7. No Image 23Aug

    연중 20주 목요일-우리는 '아무나'가 아니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주님으로부터 초대를 받기 전의 나는 ‘아무나’였다. 그래서 아무렇게나 살았다.   그러나 초대를 받고 난 뒤에는 ‘아...
    Date2018.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