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3.03 04:15

사순 2주 토요일-회복

조회 수 1426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고,

그리고 고생을 쫄쫄이 한 뒤 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작은 아들이 정신이 들긴 들었는데

시작일 뿐 정신이 완전히 그리고 제대로 들어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는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한 뒤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정신이 들기 시작하지만 아직 완전히 제 정신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작은 아들은 자기가 아버지 집을 떠났기에

아버지 집의 풍요를 못 누리고 생고생을 하게 되었다는,

지금의 궁핍과 고생의 과거적 원인을 깨달은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깨닫기 시작할 때 먼저 지금까지 잘못 살았음을 깨닫는 것,

내가 참 바보였다는 것을 깨닫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잘못과 바보스러움을 깨닫고,

바보스러움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음을 깨달은 작은 아들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바보스러웠음을 깨달았다면 이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바보스러워 진리를 깨닫지 못했다면

이제 바보스러움을 깨달았으니 진리도 깨닫고

진리에 따라 살기로 다짐하고 진리의 길을 가야 하겠지요.

 

자기의 바보스러움에 대한, 다시 말해서 주체에 대한 깨달음에서

진리에 대한 객관적인 깨달음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삶의 진리를 깨닫고

삶의 진리를 따라 살기로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소유하려하였지만

그 소유욕이 과욕이요 죄요 지금 모든 상실의 원인이었음을

깨닫고 이제는 무소유의 삶을 살기로 작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삶의 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적 진리를 살아야 합니다.

욕심을 부린 죄보다 더 큰 죄가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고 떠난 것이요,

아버지와의 관계, 곧 사랑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버지께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회복하려는 것이 많습니다.

부를 잃은 사람은 부를 회복하려 하고

건강을 잃은 사람은 건강을 회복하려 하며

명예를 잃은 사람은 명예를 회복하려 하는데

우리가 상실을 가장 아파하고 그래서 회복해야 할 것은

모든 사랑과 관계의 상실이며 그중에서도 아버지와의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이라고 하지 않고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비유에서 아들은 아버지를 떠났기에 자기는 아들의 지위를 잃었고,

그래서 이제부터는 자신을 품팔이꾼으로 써달라고 합니다.

 

물론 아버지는 그럴 수 없지요.

아버지가 원하는 것은 아들이지 품팔이꾼이 아닙니다.

품팔이꾼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버지께는 무척 서운하고 섭섭한 거지요.

 

아버지의 자비를 못 믿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자녀들이 죄를 많이 지었으니 이제부터는

여러분의 아들이 아니고 일꾼이라고 하면

이것이 관계의 회복이고 부모인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순절에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들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버지께 돌아가고 아들로 돌아가는 것이 관계의

진정한 회복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3.03 22:24:45
    감사합니다.

    바보스러웠음을 깨달았다면 이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
    그런데 삶의 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적 진리를 살아야 합니다.

    ...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들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삶이기를 제 자신은 희망해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3.03 05:01:4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Aug

    연중 21주 금요일--욕심이 아니라 사랑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세례를 주라고 나를 보내신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라고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말재주로 하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오늘도 여느 때처럼 독서와 복음을 차례로 읽는데 끝까...
    Date2018.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36
    Read More
  2. No Image 30Aug

    연중 제 21주간 금요일 복음 나눔 -지혜의 어리석음-

    T.평화를 빕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하느님의 지혜는 돈이나 명예와 세상의 권력이 주는 세상의 기쁨을 쫒고 찾아 그것에 만족 하여 행복한 삶을 찾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기 보다 앞서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가 그분의...
    Date2018.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583
    Read More
  3. No Image 30Aug

    연중 21주 목요일-늘 깨어있는 것이 가능할까?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을 클라라 수녀원에서 지내고 왔습니다. 수녀님들께 강의도 해드리고 고백성사도 ...
    Date2018.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37
    Read More
  4.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순교-허망한 죽음이 아니다.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세례자 요한은 왜 죽었을까? 헤로디아의 앙심 때문에 죽었을까?   그렇다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한 여자의 앙심으로 인한 희생이고, 그 죽음의 값어치가 없을뿐더러 무의미하고 허망한 ...
    Date2018.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78
    Read More
  5. No Image 28Aug

    연중 21주 화요일- 불행한 이유

    우리가 불행한 이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주님께서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이 불행하다 하시며 불행한 이유들을 대시는데 그것은 우리가 불행한 이유들이기도 합니다. “불행하여라. 너희가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불행하여...
    Date2018.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99
    Read More
  6. No Image 27Aug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누군가에게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감추고 싶은 약점이 드러나게 되는 경우에는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비난이 부정적인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난을 통해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의 역할도 합니다. 이러한 ...
    Date2018.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64
    Read More
  7. No Image 27Aug

    연중 21주 월요일-염불과 잿밥 중에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을 놓고 주님께서 지난 토요일에는 높은 자리를 좋아하고, 인사 받고 존경 받는 것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인사와 존경 받기 위해서 위선적인 것에 대해서 비판하셨는데 오늘 주님께서는 어리석음과 눈멂에 대해서도 비판하십...
    Date2018.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6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