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3.03 04:15

사순 2주 토요일-회복

조회 수 1423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고,

그리고 고생을 쫄쫄이 한 뒤 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작은 아들이 정신이 들긴 들었는데

시작일 뿐 정신이 완전히 그리고 제대로 들어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는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한 뒤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정신이 들기 시작하지만 아직 완전히 제 정신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작은 아들은 자기가 아버지 집을 떠났기에

아버지 집의 풍요를 못 누리고 생고생을 하게 되었다는,

지금의 궁핍과 고생의 과거적 원인을 깨달은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깨닫기 시작할 때 먼저 지금까지 잘못 살았음을 깨닫는 것,

내가 참 바보였다는 것을 깨닫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잘못과 바보스러움을 깨닫고,

바보스러움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음을 깨달은 작은 아들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바보스러웠음을 깨달았다면 이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바보스러워 진리를 깨닫지 못했다면

이제 바보스러움을 깨달았으니 진리도 깨닫고

진리에 따라 살기로 다짐하고 진리의 길을 가야 하겠지요.

 

자기의 바보스러움에 대한, 다시 말해서 주체에 대한 깨달음에서

진리에 대한 객관적인 깨달음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삶의 진리를 깨닫고

삶의 진리를 따라 살기로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소유하려하였지만

그 소유욕이 과욕이요 죄요 지금 모든 상실의 원인이었음을

깨닫고 이제는 무소유의 삶을 살기로 작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삶의 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적 진리를 살아야 합니다.

욕심을 부린 죄보다 더 큰 죄가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고 떠난 것이요,

아버지와의 관계, 곧 사랑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버지께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회복하려는 것이 많습니다.

부를 잃은 사람은 부를 회복하려 하고

건강을 잃은 사람은 건강을 회복하려 하며

명예를 잃은 사람은 명예를 회복하려 하는데

우리가 상실을 가장 아파하고 그래서 회복해야 할 것은

모든 사랑과 관계의 상실이며 그중에서도 아버지와의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이라고 하지 않고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비유에서 아들은 아버지를 떠났기에 자기는 아들의 지위를 잃었고,

그래서 이제부터는 자신을 품팔이꾼으로 써달라고 합니다.

 

물론 아버지는 그럴 수 없지요.

아버지가 원하는 것은 아들이지 품팔이꾼이 아닙니다.

품팔이꾼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버지께는 무척 서운하고 섭섭한 거지요.

 

아버지의 자비를 못 믿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자녀들이 죄를 많이 지었으니 이제부터는

여러분의 아들이 아니고 일꾼이라고 하면

이것이 관계의 회복이고 부모인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순절에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들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버지께 돌아가고 아들로 돌아가는 것이 관계의

진정한 회복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3.03 22:24:45
    감사합니다.

    바보스러웠음을 깨달았다면 이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
    그런데 삶의 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적 진리를 살아야 합니다.

    ...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들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삶이기를 제 자신은 희망해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3.03 05:01:4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y

    연중 7주 목요일-욕구가 욕망과 욕심이 되지 않도록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단호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야고보서는 욕심을 부리고 호의호식하며 남을 불행케 한...
    Date2018.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68
    Read More
  2. No Image 23May

    연중 7주 수요일-경제계획과 생명계획

    “‘오늘이나 내일 어느 어느 고을에 가서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장사를 하여 돈을 벌겠다.’하고 말하는 여러분! 그렇지만 여러분은 내일 일을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의 생명이 무엇입니까?”   오늘 야고보서는 돈 벌 궁리를 하지만 미래 자신이 어떻...
    Date2018.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91
    Read More
  3. No Image 22May

    연중 7주 화요일-사람을 하느님같이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서로 높은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서로...
    Date2018.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72
    Read More
  4. No Image 21May

    연중 7주 월요일-좋은 열매가 풍성하지 않다면

    “위에서 오는 지혜는 먼저 순수하고, 그다음으로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요즘 와서 저는 지혜를 생각하면 겸손과 동일어처럼 느껴집니다. 자기주제를 모르고 다시 말해서 자기가 얼마나 ...
    Date2018.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97
    Read More
  5. No Image 20May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마지막으로  부활 시기는 끝이 납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사건은  성령 강림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요한 복음을 보자면,  최후만찬의 긴 고별 담화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약속하고 계...
    Date2018.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772
    Read More
  6. No Image 20May

    2018년 5월 20일 성령강림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5월 20일 성령강림 대축일  성령강림 대축일은 예수 부활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강림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로써 교회가 설립되었고 선교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성령은 성경에서 ‘하느님의 얼’, ‘숨결’, 바람’, ‘거룩한 영’ ...
    Date2018.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65
    Read More
  7. No Image 20May

    성령 강림 대축일-영의 식별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오늘 제 2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모든 활동을 일으...
    Date2018.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2 723 724 725 726 727 728 729 730 731 ... 1342 Next ›
/ 134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