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8.03.03 04:15

사순 2주 토요일-회복

조회 수 1428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모든 것을 다 잃고,

그리고 고생을 쫄쫄이 한 뒤 정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제야 제 정신이 든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데 작은 아들이 정신이 들긴 들었는데

시작일 뿐 정신이 완전히 그리고 제대로 들어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는 마취를 하고 수술을 한 뒤 마취에서 깨어나면서

정신이 들기 시작하지만 아직 완전히 제 정신이 아닌 것과 같습니다.

 

작은 아들은 자기가 아버지 집을 떠났기에

아버지 집의 풍요를 못 누리고 생고생을 하게 되었다는,

지금의 궁핍과 고생의 과거적 원인을 깨달은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깨닫기 시작할 때 먼저 지금까지 잘못 살았음을 깨닫는 것,

내가 참 바보였다는 것을 깨닫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잘못과 바보스러움을 깨닫고,

바보스러움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었음을 깨달은 작은 아들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바보스러웠음을 깨달았다면 이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바보스러워 진리를 깨닫지 못했다면

이제 바보스러움을 깨달았으니 진리도 깨닫고

진리에 따라 살기로 다짐하고 진리의 길을 가야 하겠지요.

 

자기의 바보스러움에 대한, 다시 말해서 주체에 대한 깨달음에서

진리에 대한 객관적인 깨달음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무엇이 중요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 삶의 진리를 깨닫고

삶의 진리를 따라 살기로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욕심 때문에 모든 것을 내 것으로 소유하려하였지만

그 소유욕이 과욕이요 죄요 지금 모든 상실의 원인이었음을

깨닫고 이제는 무소유의 삶을 살기로 작정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삶의 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적 진리를 살아야 합니다.

욕심을 부린 죄보다 더 큰 죄가 아버지와의 관계를 끊고 떠난 것이요,

아버지와의 관계, 곧 사랑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 관계를 회복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버지께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회복하려는 것이 많습니다.

부를 잃은 사람은 부를 회복하려 하고

건강을 잃은 사람은 건강을 회복하려 하며

명예를 잃은 사람은 명예를 회복하려 하는데

우리가 상실을 가장 아파하고 그래서 회복해야 할 것은

모든 사랑과 관계의 상실이며 그중에서도 아버지와의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하느님과의 관계 회복이라고 하지 않고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비유에서 아들은 아버지를 떠났기에 자기는 아들의 지위를 잃었고,

그래서 이제부터는 자신을 품팔이꾼으로 써달라고 합니다.

 

물론 아버지는 그럴 수 없지요.

아버지가 원하는 것은 아들이지 품팔이꾼이 아닙니다.

품팔이꾼이 되려고 하는 것이 아버지께는 무척 서운하고 섭섭한 거지요.

 

아버지의 자비를 못 믿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자녀들이 죄를 많이 지었으니 이제부터는

여러분의 아들이 아니고 일꾼이라고 하면

이것이 관계의 회복이고 부모인 여러분이 원하는 것이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순절에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들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버지께 돌아가고 아들로 돌아가는 것이 관계의

진정한 회복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Thomas 2018.03.03 22:24:45
    감사합니다.

    바보스러웠음을 깨달았다면 이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
    그런데 삶의 진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계적 진리를 살아야 합니다.

    ...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들로 아버지께 돌아가는 삶이기를 제 자신은 희망해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3.03 05:01:4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Mar

    사순 4주 월요일-새로운 세상이 열리길 바라며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Date2018.03.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94
    Read More
  2. No Image 11Mar

    사순 제4주일

     빛이 없으면 답답합니다.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거나  혹은 뒤로 물러나지 못합니다.  내 앞에 무엇이 있을지,  내 뒤에 무엇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 모른다는 사실은 또한 두려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빛이 필요합니...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8315
    Read More
  3. No Image 11Mar

    2018년 3월 11일 사순 제4주일(십자가와 사랑)-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3월11일 사순 제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하느님의 지극한 사랑을 보여 주기 위함을 말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사랑을 통하여 죽음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그리고 어둠이 아니라 빛...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871
    Read More
  4. No Image 11Mar

    사순 제 4 주일-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

    저는 오늘 사순 제 4 주일의 가르침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것. 구원은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믿어 얻은 것.   먼저 구원은 하느님의 자비가 우리의 죄를 덮은 거라는 점을 보려고 하는데 오늘 사순 제...
    Date2018.03.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0
    Read More
  5. No Image 10Mar

    사순 3주 토요일-주님을 알자 함은?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주님을 알자는 호세아 예언자의 말의 뜻이 뭘까, 오늘은 그것을 묵상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복음과 더불어 묵상을 하니 즉시 자기만 알고 주님은 모르는 것이 연상이 되었습니다.   자기만 안다는 것은 ...
    Date2018.03.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9
    Read More
  6. No Image 09Mar

    사순 3주 금요일-겸손한 것으로 충분치 않다

    “첫째는 이것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사랑이 으뜸가는 계명이라고 하십니다. 사랑이 으뜸 계...
    Date2018.03.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13
    Read More
  7. No Image 08Mar

    사순 3주 목요일-내 앞에 없다면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앞을 향하여 있습니다. 내가 동쪽을 향하여 서 있으면 동쪽이 내 앞이고, 내가 서쪽을 향하여 서 있으...
    Date2018.03.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61 762 763 764 765 766 767 768 769 770 ... 1368 Next ›
/ 136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