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4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부활 5주간 수요일(A해)
요한 15, 1-8

오늘 복음 말씀인 요한복음 15, 1-8의 중심 되는 말씀은 예수님의 다음 두 말씀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포도나무에 비유하고 계십니다. 먼저 주님께서는 당신이 포도나무이시고 당신의 아버지, 곧 하느님 아버지가 농부이시라고 말씀하시면서, 포도나무인 당신께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농부이신 아버지께서 쳐내버리시고 열매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해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당신이 포도나무이시고 우리는 가지들이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 안에 머무는 이는 많은 열매를 맺고, 반대로 당신 안에 머물지 않는 이들은 잘린 가지처럼 밖에 던져져 말라 버리고 그러면 사람들이 그런 가지를 모아 불에 태워버린다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과의 관계가 견고 한가 아닌가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라는 상반된 운명을 맞게 된다는 것을, 그리고 이 관계의 견고함과 파괴는 내가 예수님 안에 견고히 또 항구히 머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있다는 점을 가르치십니다.

어제 복음과 마찬가지로, 한 단어가 유난히 여러 차례 반복되는데 바로 “머무르다”라는 단어입니다. 제가 우리 말 번역 성경에서 세어 보니 여덟 차례가 언급됩니다. 혹시나 요한 복음사가가 복음서를 쓰면서 예수님께서 실제로 언급한 횟수보다 더 많이 썼는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이 단어가 오늘 복음 말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단어를 여러 차례 반복하시는 것은 가지들인 우리가 포도나무의 본 줄기이신 당신께 붙어있는 것, 즉 당신 안에 머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강조하시기 위함이라고 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영적인 열매를 맺기 위해서 만이 아니고, 당신으로부터 떨어져 나가 비참한 처지에 빠져들지 않도록 “내 안에 머무르라.”고 호소하시듯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개인으로 주님께서 사랑으로 호소하시는 이 말씀을 유념하면서 주님 안에 머물려는 노력을 다 해야 합니다. 주님 안에 머문다는 것은, 사랑의 이중 계명, 곧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에 충실을 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누구를 사랑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그 사람 안에 머물게 되고 그 사람은 내 안에 머물게 됩니다. 이것이 서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생기는 이치입니다. 이 이치를 깨닫는다면,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바로 하느님 안에 머무는 것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그분 안에 머무는 증거가 됩니다. 하지만, 이웃 사랑도 하느님 안에 머무는 조건으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왜냐고요? 이웃 사랑이 없으면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없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요한의 첫째 편지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말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 4, 8).” 그러니까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사도 요한은 이어서 이 점을 다음의 말에서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을 들어 봅시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1요한 4, 20).” 이웃 사랑이 있어야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웃 사랑 역시 하느님 안에 머무는데 꼭 필요한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자신의 첫째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오늘 복음독서의 주님 말씀을 보충해주는 듯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무르고 하느님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1요한 4, 16).”

형제자매 여러분, 포도나무이신 우리 주 예수님 안에 머물며 많은 영적 열매들을 맺기 위해, 예수님께 대한 사랑을 통하여 하느님을 변함없이 또 더 깊이 사랑하고 이웃 역시 똑같은 자세로 사랑합시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사랑을 위해 기도생활과 하느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삶과 성체성사 생활에 충실하도록 합시다. 이 세 가지가 부족할 때, 이 두 가지 사랑은 약해지고 따라서 주님 안에 머무는 삶이 어려워집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는 주님의 호소를 마음 깊이 간직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수선화 2008.04.25 12:59:50
    "내 안에 머물러라"는 주님의 호소!
    마음 깊이 간직하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May

    너 나를 사랑하니?

    주님께서 나에게 물으셨다. 나는 쉽고도 자신 찬 목소리로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나에게 다시 물으셨다. 나는 항변하듯이 하고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마지막으로 다시 물으셨다. 나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다. 그분을 사랑하기는 하는데 다시 한번 곰...
    Date2008.05.08 By마중물 Reply1 Views1734
    Read More
  2. No Image 08May

    예루살렘과 로마에서

    “용기를 내어라. 너는 예루살렘에서 나를 위하여 증언한 것처럼 로마에서도 증언해야 한다.” 예루살렘 방문일정을 마치고 로마에 도착해서 독서를 읽으니, 마치 나에게 하듯이 위에 말씀이 있었다. 기가 막힌 일이다. 아니, 내가 예루살렘에서 로마에 온 것을 ...
    Date2008.05.08 By마중물 Reply4 Views1611
    Read More
  3. No Image 08May

    부활 7주 목요일-우리가 남이가?

    ‘공동체와 성장’이라는 책에서였던가, 아주 오래 전에 읽어서 제목이 잘 생각나지 않지만, 일치가 목표여서는 일치될 수 없다는 말을 본적이 있습니다. 맞는 말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일치를 목표로 일치하자고 할 때마다 일치하지 않고 있다고 느낄 것이고 ...
    Date2008.05.08 By당쇠 Reply5 Views1328
    Read More
  4. No Image 07May

    부활 7주 수요일-주는 자의 행복

    어제는 매주 가는 노인 요양원에서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강론 중에 유언을 하셨는지, 어떤 유언을 하실 것인지 여쭈었습니다. 대부분이 치매노인이시기에 기억을 못하시는 것인지 모르지만 유언을 하신 분이 별로 없으셨고 무슨 유언을 해야 할 지 막막해 ...
    Date2008.05.07 By당쇠 Reply2 Views1455
    Read More
  5. No Image 07May

    하나되게 하소서!

    우리는 주님의 유언적 바램이기도 한 이 라는 표현과 기도를 아주 좋아한다. 또 정말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이 하나되지 못함에 대한 생각 때문에 우리는 늘 상처입고 아파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는 늘 염원일 뿐이란 말인가! 현실은 하나가 아...
    Date2008.05.07 By마중물 Reply2 Views1738
    Read More
  6. No Image 06May

    영원한 생명

    부자 청년의 이 질문에 주님께서는 고 하셨다. 고 하는 그에게 주님께서는 하시면서 고 하셨다. 우리는 성가를 통해 이렇게 노래한다: 우리 크리스천 생활의 핵심 목표는 바로 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신앙생활을 한다고 할 수 있다...
    Date2008.05.06 By마중물 Reply2 Views1435
    Read More
  7. No Image 06May

    부활 7주 화요일-가장 소중한 것은?

    바오로는 밀레토스에서 예루살렘으로 떠나기 전 에페소 원로들에게 유익한 것이면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가르쳤다고 얘기합니다. 무엇이 유익한 것일까요? 무엇이 가장 유익한 것일까요? 예를 들어 제가 지금 북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북한 사람들에게 지금 ...
    Date2008.05.06 By당쇠 Reply2 Views12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99 1300 1301 1302 1303 1304 1305 1306 1307 1308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