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8.03.18 09:32

사순 제5주일

조회 수 47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랑을 하다보면

 상대방을 닮아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가 즐겨 먹는 것을 같이 먹고

 그가 하는 행동을 흉내내기도 합니다.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함께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좋고,

 그래서 그것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결코 아깝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함께 함이란,

 기쁜 일이나 행복한 시간 만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렵고 힘든 시간에

 더 함께 하려고 합니다.

 내 앞에 닥친 것이 힘든 일일지라도

 함께 한다면

 그 고비를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밀알 하나가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고,

 자기 목숨을 미워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은,

 희생하고 싶지 않고,

 남을 위해 죽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살고 싶지, 죽고 싶지 않습니다.

 죽는 것은 지금 잠깐이지만,

 그 죽음을 통해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죽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이야기 해도,

 죽고 싶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이것은

 삶을 지향하는 인간의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사랑이라는 콩깍지가 눈에 끼고 나면,

 그 죽음은 더 이상 힘든 것도 아니고

 두려운 것이 아닌 것으로 바뀝니다.

 사랑하는 그 사람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죽음보다 더 한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희생이라는 의무가 아니라,

 사랑으로 함께 하는 것,

 주님과의 관계일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기에

 주님을 위해 목숨을 내어 놓는 것이

 아깝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는 사랑에 앞서

 그 사람의 약점을 더 보게 되고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여러 이유를 찾기도 합니다.

 어떤 관계에 있어서는

 도저히 용서하지 못할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간적인 노력만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하게 생각됩니다.

 오히려 내가 왜 죽어야 하는지,

 그런 상황에 대해서 화가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목숨을 내어주실만큼,

 우리를 위해 우리와 같아지려 인간이 되시만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그 사랑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가 약해서 넘어져도 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안에 약점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더 큰 사랑으로 다가옵니다.

 그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에 머무를 때,

 우리도 우리 각자의 약함을 끌어 안을 수 있고,

 그렇게 다른 사람의 약함을 끌어 안으면서

 너를 위한 죽음의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순 시기가 2주 남았습니다.

 남은 2주 동안

 주님의 사랑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복된 시간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y

    부활 제6주일

     사랑이 위대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늘 복음을 통해 그것을 한 번 더 깨닫게 됩니다.  사랑을 통해서 주인과 종의 관계가  친구의 관계로 바뀔 수 있음을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점점 순서를 메기려 합니다.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518
    Read More
  2. No Image 06May

    부활 제 5 주일-<서로>는 <끼리>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은 우...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85
    Read More
  3. No Image 06May

    2018년 5월 6일 부활6주일-에페소 기도의집

    2018년 5월 6일 부활 6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사랑으로 요약됩니다.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을 알게되고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의 친구가 됨을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신 것처럼  제자들을 사랑한다 하시며 서로 사랑하라 말씀...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17
    Read More
  4. No Image 05May

    부활 5주 토요일-세속世俗과 재속在俗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세속世俗과 재속在俗   수도자에게 세속적이라고 하면 아주 안 좋은 욕이 됩니다. 세속을 떠나 수도자가 된 것인데 세속적이라니 몸...
    Date2018.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26
    Read More
  5. No Image 04May

    부활 5주 금요일-하느님은 믿되 교회는 믿지 말라?

    “사도들과 원로들은 온 교회와 더불어, 자기들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뽑아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에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요즘 개신교 천주교를 막론하고 교회의 타락상을 보며 교회를 믿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믿지 말라는 사람도 ...
    Date2018.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08
    Read More
  6.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오랫동안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오늘 주님께서 필립보 사도에게 <이토록 오랫동...
    Date2018.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86
    Read More
  7. No Image 02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급격하게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로운 전화기가 나오면 눈이 가고  왠지 지금 쓰고 있는 전화기는  벌써 구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 따라가지 않으면  왠...
    Date2018.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9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 1333 Next ›
/ 133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