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나그네 2008.04.27 14:54

부활 제6주일

조회 수 125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런 것, 저런 것들’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금요일에는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고, 영성체 전 적어도 1시간 동안은 물과 약 외에는 어떠한 음식도 삼가야 되고, 형제들이 무엇인가를 부탁할 때는 되도록 들어주어야 하고, 공동체에서 결정한 사항들은 개인적인 좋고 싫음을 떠나서 지켜야 하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하는 것들을 우리들은 왜, 그리고 어떠한 마음으로 이 지켜야하는가에 대하여 말씀하고 계십니다.

무엇인가를 지키기로 결정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구분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 공동체는 사순 기간 동안 하루 한 끼를 단식하기로 하겠습니다.’라고 결정을 한다면, 그 수와 비율과는 상관없이, ‘단식을 한 형제’와 ‘그렇지 못한 형제’로 나뉨을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결정을 함에 있어서 분명히 해야 할 부분은, ‘우리들은 그러한 결정을 왜, 그리고 어떠한 마음으로 하였는가?’입니다.

우리들은 수도원 회의 때, 많은 것들을 공동체의 이름으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형제들에게 그 결정사항들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마음으로 공동체가 지켜야 할 사항들을 결정합니까? 보다 나은 공동체를 위한 우리의 결정은, 누구를 염두에 둔 결정입니까? 다른 공동체 형제들 보기에 보다 나은 공동체를 위해서 입니까? 아니면, 내가 생각하기에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서 입니까? 아니면, 예수님 보시기에 보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서입니까? 어떠한 일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우리 각자의 마음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가 아니라, 주위 시선에 비친 나의 모습, 아니면 스스로에게 보다 떳떳하고자 하는 나의 마음만이 앞선다면, 그러한 결정들은 스스로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있어서도 분열을 초래하게 만듭니다. 부자와 가난한 사람, 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모두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 없이, 인간적인 욕심이 앞선 결정은, 그러한 결정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배척하고, 배제하게 만듭니다.


인간이라는 조건을 가지고, 인간 사회 안에서 살아가면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그러한 마음을 마지막까지 유지한다는 것은 더욱이나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계신 것처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셨으며, 늘 우리를 그분께로 인도하시는 성령님께 도와주십사고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늘 자기 자신에게로 향하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나를 미워하고 증오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하고 포용할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의 도움 없이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그 계명을 온전한 마음으로 실천할 용기도, 수행할 능력도, 계명을 어긴 뒤에 다시 그 분께로 돌아올 힘도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세례 성사로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난 하느님의 백성입니다. 지금까지 내가 몸담고 살아왔던 이 세상의 가치를 버리고,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시고 살아가셨던 그러한 가치를 선택하고, 나의 것으로 하고자 결심하였습니다. 때로는, 그러한 나의 결심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기도 하고, 때로는 몇 번의 도전 후에 ‘나는 그렇게 할 힘이 없어’라고 포기하기도 하고, 때로는 지금도 힘겹게 그러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만일 우리들의 그러한 모습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려 보아야 할 것입니다. ‘과연, 나에게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지? 또는 그러한 마음에서 모든 일을 결정하고 모든 사람들을 대하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는 겸손되이 성령님께 도우심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부족한 우리 자신을 그 분께로 이끌어 주십사고, 당신의 도움 없이는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당쇠 2008.04.28 06:00:14
    사랑으로 하도록 사랑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합니다.
  • ?
    홈페이지 포도가지 2008.04.28 06:00:14
    You can't do anything without me!(John15:5)
    하느님의 자녀의 다시 태어난 새로난 삶이란
    '그리스도를 닮는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나타나는 삶'..
    '어떻게 순종해야 내 삶에 하느님이 더 분명히 나타날 수 있을까?'..
    내 자신을 포기한만큼 그 분은 자연스럽게 나타나시며
    나는 그 분의 나타나심을 보고 즐거워하기만 하면 되는 삶..
    하느님에 대한 진정한 믿음이 뿌리박혀 있을때만이 가능하겠지요..^^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Apr

    부활 6주 수요일-Unknown God

    어느덧 4월의 마지막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사는 중에는 시간의 흐름을 의식치 못하다가 이렇게 시간이 매듭지어질 때에야 시간이 빨리 흘렀음을 깨닫고 의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매듭지어질 때에야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살았음도 깨닫...
    Date2008.04.30 By당쇠 Reply0 Views1382
    Read More
  2. No Image 29Apr

    떠나는 것이 이롭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기 전 제자들에게 고별사를 하신다. 슬퍼하는 제자들을 위로하시며 지금의 이별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다시 만남의 기약이 있는 이별이고 그 다시 만날 때의 보다 큰 기쁨을 위해 잠시 이별하자고 하신다. 사랑하...
    Date2008.04.29 By마중물 Reply2 Views1519
    Read More
  3. No Image 29Apr

    부활 6주 화요일-그리움을 타고 오는 성령의 사랑

    오늘의 복음에서 주님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보통 우리 인간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 자기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 불필요하고 피해를 주는 사람을 보고 차라리 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오늘의 이 말씀...
    Date2008.04.29 By당쇠 Reply2 Views1499
    Read More
  4. No Image 28Apr

    하느님의 봉사자들

    사람을 죽이면서도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엄청난 말씀을 하신다. 자기들이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고 착각하면서 사실은 자신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일게다. 이들의 문제는 예수님이 지적하시는 ...
    Date2008.04.28 By마중물 Reply1 Views1277
    Read More
  5. No Image 28Apr

    부활 6주 월요일-사랑으로 알고 사랑으로 말하리라

    누가 예수님의 정체를 증언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아버지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 예수님께서 보내시는 협조자 성령, 그래서 다 합쳐 연결시켜 말하면 예수님께서 아버지로부터 우리에게 보내시는 협조자, 진리의 성령께서 예수님의 정체를 증...
    Date2008.04.28 By당쇠 Reply1 Views1217
    Read More
  6. No Image 27Apr

    부활 제6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런 것, 저런 것들’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금요일에는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고, 영성체 전 적어도 1시간 동안은 물과 약 외에...
    Date2008.04.27 By나그네 Reply2 Views1253
    Read More
  7. No Image 27Apr

    부활 제6주일 / 사랑이 뭐길래

    우리나라에는 이미 새터민(탈북자)들이 많이 있고 지금도 소리없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어느 새터민도 북한을 떠나올 때 오늘 예수님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사랑하는 노부모나 자식을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심정, 그 길이 나 혼자만 잘 ...
    Date2008.04.27 By마중물 Reply1 Views15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16 1317 1318 1319 1320 1321 1322 1323 1324 1325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