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8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베드로 사도와 일행이 처음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데도 이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자들도 기적을 행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베드로의 기적은 예수 없는 자기 힘의 기적인가, 예수님의 기적인가?

기적의 시작인가, 믿음의 시작인가?

이에 대해 베드로는 명확하게 얘기합니다.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바로 그분의 이름이

여러분이 지금 보고 또 아는 이 사람을 튼튼하게 하였습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했다는 것은

자기 힘으로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그러니까

주님의 힘으로 행해야만 된다는 것을 뼛속까지 아는

믿음의 행위이고 확신의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베드로가 기적을 행한다는 것은

3년 동안 예수님을 그리 따라다녔어도 한 번도 기적을 행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 기적을 처음 한 거기에 대단한 첫 걸음을 뗐다고 칭찬할 수도 있지만

기적의 첫 걸음이 아니라 믿음의 첫 걸음을 뗀 것을 높이 사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행위에서 더 높이 사야 할 것은

기적을 처음 행한 것도 위대한 믿음의 첫 걸음을 뗀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믿음이 주님에게서 온 것이라고 고백한 점입니다.

 

그는 분명히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위대함은 자신이 대단해서 이런 믿음을 가지게 된 게 아니라

그분이 믿음을 주셨기에 가지게 되었다는 겸손과 믿음의 위대함입니다.

 

우리는 인간끼리도 그는 정말 믿음을 주는 사람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은 남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얘기하곤 하지요.

 

이렇게 믿음은 주고받는 측면이 있는데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는 더더욱 믿음의 전이가 있지요.

물론 믿음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고, 우리가 드리는 믿음은

받은 믿음에 대한 감사와 봉헌의 믿음일 뿐이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진정 믿음에 있어서 겸손해야 하며

주님으로부터 오는 이 든든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믿음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믿음을 어떻게 제자들에게 주셨고 우리게 주실까요?

 

제 생각에 주님은 우리가 아 하고 입만 벌리고 있으면 밥을 떠 넣어 주시듯

그렇게 주시지 않고 어떤 과정을 거치게 하신 다음 주십니다.

 

헛된 믿음을 깨어버리는 좌절과 정화의 과정을 거쳐서 주시고,

약한 믿음을 강하게 하는 시련과 단련의 과정을 거쳐서 주시며,

무엇보다도 죽음에서 부활로 넘어가는 그 파스카의 과정을 통해서 주십니다.

 

사실 제자들이나 우리는

하느님 아닌 다른 것에 믿음을 두었었고,

하느님께 엉뚱한 믿음을 두기도 했었으며,

너무도 약해서 믿기도 의심하기도 했었고

오늘 제자들처럼 의혹을 품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이런 우리를 자책하기보다는

우리의 믿음이 이렇게 없거나 약함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당신에게서부터 오는 믿음을 주십사고 주님께 청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이야기 하는지.  그러고 나서 다시 제자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그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고백합니다.  우리는 이...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8
    Read More
  2. No Image 29Jun

    성 베드로 바오로 사도 대축일 -쿼바디스 도미네-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사도 베드로가 로마박해를 피해 가던중  십자가를 지고 오시는 예수님을 만나뵙게 됩니다. 그때 베드로는 걸어오시는 예수님께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라고 말하자 예수님께서는 "너의 ...
    Date2018.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1304
    Read More
  3. No Image 28Jun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구원에 있어서 주님과의 관계가 중요하지만,  그 관계의 유지를 위해서는  주님의 뜻을 실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실천이 없는 믿음은  온전한 믿음이 될 수 없습니다.  알렐루야에서 노래하듯이,  우리는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주님의...
    Date2018.06.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44
    Read More
  4. No Image 26Jun

    연중 11주 화요일-바라는 대로 해주는 것이란?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과거와 비교하여 달라진 요즘의 저를 보게 되고,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생각게 됩니다.   과거 저는 나에게 해주기를 남에게 바라는 것이 별로 없...
    Date2018.06.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6 Views2053
    Read More
  5. No Image 25Jun

    남북통일 기원 미사-기도하면 꼭 된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저는 우리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면 하느님 아버지께서 들어주신다는 주님의 오늘 말씀을 정말 믿고 있고, 요즘 더 확고히 믿게 되었습...
    Date2018.06.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6
    Read More
  6. No Image 24Jun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요한이 잉태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서  천사의 말을 믿지 못한 즈카르야는  벙어리가 됩니다.  그리고 요한이 태어나서 할례를 받을 때,  즈카르야가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부르는 순간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76
    Read More
  7. No Image 24Jun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6월 24일 성요한 세례자 탄생대축일  교회는 오늘 성요한 세레자 탄생을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세례자 요한에서 시작된 당시 회개운동이 예수님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네 개의 복음서와 많은 서간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안에서 루...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727 728 ... 1345 Next ›
/ 13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