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8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사도행전의 얘기는 베드로 사도와 일행이 처음으로

치유의 기적을 일으킨 얘기입니다.

 

예수님이 안 계신데도 이제 예수님처럼 기적을 일으킨 겁니다.

그러니 이제 제자들도 기적을 행하게 됐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베드로의 기적은 예수 없는 자기 힘의 기적인가, 예수님의 기적인가?

기적의 시작인가, 믿음의 시작인가?

이에 대해 베드로는 명확하게 얘기합니다.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바로 그분의 이름이

여러분이 지금 보고 또 아는 이 사람을 튼튼하게 하였습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했다는 얘깁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했다는 것은

자기 힘으로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아는, 그러니까

주님의 힘으로 행해야만 된다는 것을 뼛속까지 아는

믿음의 행위이고 확신의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베드로가 기적을 행한다는 것은

3년 동안 예수님을 그리 따라다녔어도 한 번도 기적을 행한 적이 없었는데

이제 기적을 처음 한 거기에 대단한 첫 걸음을 뗐다고 칭찬할 수도 있지만

기적의 첫 걸음이 아니라 믿음의 첫 걸음을 뗀 것을 높이 사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베드로의 행위에서 더 높이 사야 할 것은

기적을 처음 행한 것도 위대한 믿음의 첫 걸음을 뗀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믿음이 주님에게서 온 것이라고 고백한 점입니다.

 

그는 분명히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위대함은 자신이 대단해서 이런 믿음을 가지게 된 게 아니라

그분이 믿음을 주셨기에 가지게 되었다는 겸손과 믿음의 위대함입니다.

 

우리는 인간끼리도 그는 정말 믿음을 주는 사람이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은 남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고 반성하며 얘기하곤 하지요.

 

이렇게 믿음은 주고받는 측면이 있는데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는 더더욱 믿음의 전이가 있지요.

물론 믿음을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고, 우리가 드리는 믿음은

받은 믿음에 대한 감사와 봉헌의 믿음일 뿐이지만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진정 믿음에 있어서 겸손해야 하며

주님으로부터 오는 이 든든한 믿음에 바탕을 두고 믿음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믿음을 어떻게 제자들에게 주셨고 우리게 주실까요?

 

제 생각에 주님은 우리가 아 하고 입만 벌리고 있으면 밥을 떠 넣어 주시듯

그렇게 주시지 않고 어떤 과정을 거치게 하신 다음 주십니다.

 

헛된 믿음을 깨어버리는 좌절과 정화의 과정을 거쳐서 주시고,

약한 믿음을 강하게 하는 시련과 단련의 과정을 거쳐서 주시며,

무엇보다도 죽음에서 부활로 넘어가는 그 파스카의 과정을 통해서 주십니다.

 

사실 제자들이나 우리는

하느님 아닌 다른 것에 믿음을 두었었고,

하느님께 엉뚱한 믿음을 두기도 했었으며,

너무도 약해서 믿기도 의심하기도 했었고

오늘 제자들처럼 의혹을 품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이런 우리를 자책하기보다는

우리의 믿음이 이렇게 없거나 약함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당신에게서부터 오는 믿음을 주십사고 주님께 청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에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들 곁에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다는 사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더 나아가 복...
    Date2018.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0
    Read More
  2.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선교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이 마르코 복음사가에 대해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르코가 누구에게 선택되었는지, 어떤 일에 선택되었는지 자연스럽게 ...
    Date2018.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38
    Read More
  3. No Image 24Apr

    식마린겐의 성 피델리스 사제 순교자 기념일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알고  그 양들은 또한 자기 목자를 알고 있다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아시고  예수님이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표현되는...
    Date2018.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115
    Read More
  4. No Image 24Apr

    부활 4주 화요일-내 믿음은 어디까지?

    지난 주일부터 우리는 계속해서 목자이신 주님과 양들인 우리의 관계에 대한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오늘 너희는 내 양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
    Date2018.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53
    Read More
  5. No Image 23Apr

    부활 4주 월요일-걸레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
    Date2018.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31
    Read More
  6. No Image 22Apr

    부활 제4주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삯꾼과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자와 삯꾼의 가장 큰 차이는  양들과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에 있습니다.  삯꾼은 양이 자기 것이 아니며,  그래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하...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45
    Read More
  7. No Image 22Apr

    부활 제 4 주일-착한 목자의 착한 양들이라면.

    “나는 착한 목자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분명하게 그리고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당신이 착한 목자라고, 이에 저는 주님이 착한 목자이신가? 그러면 ...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4 815 816 817 818 819 820 821 822 823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