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07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 동정 마리아의 모태에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저희가 참 하느님이시며 참사람이신 구세주의 신비를 찬양하고

그분의 신성에 참여하게 하소서.”

 

올해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의 의미를

본기도의 내용을 가지고 성찰하고자 합니다.

모든 축일의 본기도가 아름답고 축일의 의미를 잘 담고 있지만

특히 오늘의 본기도가 더 아름답게 축일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기도는 먼저 하느님께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셨음을 노래하는데

여기서 말씀이 사람이 되게 하신 것은 우리가 아니라 하느님이시지요.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어 오신 것은

우리 인간의 요청에 의한 것도 인간의 공로에 의한 것도 아닙니다.

순전히 당신의 사랑과 당신의 계획에 따라 오신 것이고,

바늘 가는 데 실이 따라 가듯 우리 인간을 따라 오신 겁니다.

 

이것은 인간되기를 마다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사랑이며,

그래서 이런 사랑은 그저 시혜施惠의 사랑이 아니고 동화同化의 사랑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떤 사랑이 더 큰 사랑입니까?

 

부모가 아이에게 밥해주는 사랑이 큽니까, 아이처럼 낮추는 사랑이 큽니까?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랑이 큽니까,

가난한 사람이 되어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 사는 사랑이 큽니까?

 

이번에 한국의 재속 프란치스칸 인물전 여섯 번째 책이 나왔는데

김병홍 요한 형제에 대한 것으로 저는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그의 삶을 한 마디로 얘기하면 가난과 겸손의 삶이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의 삶이 육화肉化와 동화同化의 삶이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우선 그는 넝마주이가 되었습니다.

그는 넝마주이와 구두닦이 고아들과 같아지기 위해 아예 집을 나와

천막을 짓고 같이 살았으며 같은 차림새로 넝마주이 일을 했습니다.

 

이는 그들과 완전히 같아지기 위해서인데

그가 이들과 완전히 같아지려 한 것은 재속 프란치스칸인 그가

사부 프란치스코와 완전히 같아지려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는 유언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죄 중에 있었기에 나에게는 나병환자를 보는 것이 쓰디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 친히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이끄셨고,

나는 그들과 함께 지내면서 자비를 실행하였습니다.”

 

나병환자와 달리 살면서도 얼마든지 나병환자를 위해 일을 하는,

그런 사랑을 실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는 나병환자들 가운데서 같이 살기를 원했고

몰로카이의 다미안 신부 같은 분은 나병환자와 같이 살다가

똑같이 나병환자가 되어 돌아가시는 사랑을 실천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에게는 나병환자가 예수님이었고,

예수님이 나병환자였기에 나병환자와 일치하고 동화되는 것은

예수님과 일치하고 동화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 신화神化의 사다리입니다.

프란치스코는 나병환자를 사다리 삼아 예수님께로 갔고,

하느님이요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사다리 삼아 하느님께로 가

신성神性에 참여하고 신화神化되었습니다.

 

그리고 김병홍 요한 형제도 프란치스코를 사다리 삼아 예수님께로 갔고,

예수님을 사다리 삼아 하느님께로 가 신화되었지요.

 

그러니 오늘 본기도가 마지막으로 노래하듯

말씀이 사람이 되심으로 우리는 신성에 참여케 되는 것이고,

오늘 말씀이 육화되심을 기리는 주님 탄생 예고 축일은

우리가 신화됨을 기리고 육화와 신화가 교환됨을 기뻐하는 축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Apr

    부활 3주 토요일-해가 져야 달이 떠오르지!

    “애네아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고쳐주십니다. 일어나 침상을 정돈하십시오.” “다비타, 일어나시오.”   오늘 사도행전의 베드로 사도의 기적은 주님의 기적 사건의 판박이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애네아스를 고쳐준 것은 주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쳐...
    Date2018.04.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22
    Read More
  2. No Image 20Apr

    부활 3주 금요일-말미암으시는 하느님

    말미암으시는 하느님.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때 인간은 인간다운 고귀함을 지닐 뿐 아니라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온전한 사랑과 완전한 사랑에 대해서 묵상합니다. 온전...
    Date2018.04.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0
    Read More
  3. No Image 19Apr

    부활 3주 목요일-과정을 통하여, 성령을 통하여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 5분 거리에 연변에서 온 젊은 재속 프란치스칸이 같이 살고 있는데 어제 말씀드린 대로 미래 선교사가 되기 위해 현재 교리 신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한국으로 유학을 온 것인데 원래 신학용어가 어려운데다가 중국에...
    Date2018.04.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53
    Read More
  4. No Image 18Apr

    부활 3주 수요일-흩으시는 하느님의 뜻?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든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며칠 전 저의 소신학교 동창들이 격려차 이곳을 다녀갔습니다. 당연...
    Date2018.04.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9
    Read More
  5. No Image 17Apr

    부활 3주 화요일-<분노 충만> 대 <성령 충만>

    “그들은 이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스테파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어제는 스테파노/사람 앞에 있는 사람들과 하느님 앞에 있는 스테파노의 대조를 봤는데 오늘은 또 다른 측면에서의 대조를 봅니다. <성령...
    Date2018.04.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93
    Read More
  6. No Image 16Apr

    부활 3주 월요일-누구 앞에 있나, 나는?

    오늘은 스테파노 얘기를 묵상하면서 스테파노에 대해서 묵상을 하기보다 스테파노를 바라보고 대하는 사람들의 심사에 대해서 묵상을 하였습니다.   최고 의회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란 전체적인 맥락에서 볼 때 모두 스테파노의 적대자, 다시 말해서 죽이...
    Date2018.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97
    Read More
  7. No Image 15Apr

    2018년 4월 15일 부활 3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15일 부활 3주일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남기신 말씀은 오늘 우리 신앙인들에도 해당됩니다. 바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당신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에게 선포되는 증인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십니다. 우리는 ‘자기복음화’...
    Date2018.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8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5 706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 1318 Next ›
/ 13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