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복음에서 주님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보통 우리 인간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
자기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
불필요하고 피해를 주는 사람을 보고
차라리 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오늘의 이 말씀도 같은 맥락일까요?

주님의 말씀을 꼼꼼히 잘 봐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이롭다”하셨습니다.
즉 주님이 떠나시면
제자들은 매우 슬퍼할 것이고,
큰 고통을 당할 것입니다.
슬픔과 고통은 있겠지만 유익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당신이 가셔야지 성령께서 오시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

영어에 재미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I miss you!"라는 표현이지요.
당신이 정말 보고 싶고, 그립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Miss"라는 말에는
'아가씨'라는 뜻도 있고
무엇을 ‘놓치다’,
‘잃다’의 뜻도 있지요.
저의 추측인데,
무엇을 잃고 나서야 그리워하는
우리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부모가 돌아가시고 나야
부모를 그리워하고
잘 못해 드린 것을 후회하고
살아계실 때 못한 것을 돌아가시고 나서야 합니다.
잔소리 정도로 제쳐 놓던 것을
이제는 가슴에 담고, 뒤늦게 실천합니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자식만이 아닙니다.

정말로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육신으로 떨어져 있던 그분이
이제 영혼으로 가슴에 들어오는 것입니다.

저는 일찍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셨기에 아버지를 뵌 적도 없지만
늘 아버지를 그리워했습니다.
특히 사춘기 때는 아버지가 그리워
10여리 떨어진 아버지 무덤을 찾아 가곤 하였는데
열심히 사신 아버지로부터 용기를 얻고
아버지처럼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도 하고
전해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곤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不在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슬픔이고 고통이었지만
不在하는 現存을 저와 우리 가족은 일찍부터 알았고,
不在하는 現存이 어떻게 우리에게 유익한지를 일찍부터 알았습니다.
한 마디로 일찍 어른이 되었습니다.

存在가 現存하지 않기에 依存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存在가 옆에 現存할 때 依存을 하는 것인데
依存할 存在가 없으니 依存하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초월적 사랑의 관계를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옆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사랑,
학비를 대주는 사랑,
김치를 담가주는 사랑,
보여지는 사랑,
만져지는 사랑,
느껴지는 사랑,
이런 사랑 없어도
사랑을 느끼고,
사랑으로 힘차고,
사랑으로 뜨겁습니다.

이것이 성령의 사랑인데
성령은 이처럼 그리움을 타고 오는 不在하는 現存인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비둘기 2008.04.29 23:40:30
    신부님의 따스한 사랑이 뼈속깊이 느껴집니다..
  • ?
    홈페이지 새벽하늘 2008.04.29 23:40:30
    마음속 깊이 느껴지는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Apr

    부활 6주 수요일-Unknown God

    어느덧 4월의 마지막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사는 중에는 시간의 흐름을 의식치 못하다가 이렇게 시간이 매듭지어질 때에야 시간이 빨리 흘렀음을 깨닫고 의식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매듭지어질 때에야 우리가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살았음도 깨닫...
    Date2008.04.30 By당쇠 Reply0 Views1382
    Read More
  2. No Image 29Apr

    떠나는 것이 이롭다!

    주님께서는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기 전 제자들에게 고별사를 하신다. 슬퍼하는 제자들을 위로하시며 지금의 이별은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다시 만남의 기약이 있는 이별이고 그 다시 만날 때의 보다 큰 기쁨을 위해 잠시 이별하자고 하신다. 사랑하...
    Date2008.04.29 By마중물 Reply2 Views1519
    Read More
  3. No Image 29Apr

    부활 6주 화요일-그리움을 타고 오는 성령의 사랑

    오늘의 복음에서 주님은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보통 우리 인간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 자기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 불필요하고 피해를 주는 사람을 보고 차라리 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면 오늘의 이 말씀...
    Date2008.04.29 By당쇠 Reply2 Views1499
    Read More
  4. No Image 28Apr

    하느님의 봉사자들

    사람을 죽이면서도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엄청난 말씀을 하신다. 자기들이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봉사한다고 착각하면서 사실은 자신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일게다. 이들의 문제는 예수님이 지적하시는 ...
    Date2008.04.28 By마중물 Reply1 Views1277
    Read More
  5. No Image 28Apr

    부활 6주 월요일-사랑으로 알고 사랑으로 말하리라

    누가 예수님의 정체를 증언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아버지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 예수님께서 보내시는 협조자 성령, 그래서 다 합쳐 연결시켜 말하면 예수님께서 아버지로부터 우리에게 보내시는 협조자, 진리의 성령께서 예수님의 정체를 증...
    Date2008.04.28 By당쇠 Reply1 Views1217
    Read More
  6. No Image 27Apr

    부활 제6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런 것, 저런 것들’을 지켜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금요일에는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고, 영성체 전 적어도 1시간 동안은 물과 약 외에...
    Date2008.04.27 By나그네 Reply2 Views1253
    Read More
  7. No Image 27Apr

    부활 제6주일 / 사랑이 뭐길래

    우리나라에는 이미 새터민(탈북자)들이 많이 있고 지금도 소리없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어느 새터민도 북한을 떠나올 때 오늘 예수님의 심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사랑하는 노부모나 자식을 두고 떠날 수 밖에 없는 심정, 그 길이 나 혼자만 잘 ...
    Date2008.04.27 By마중물 Reply1 Views15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16 1317 1318 1319 1320 1321 1322 1323 1324 1325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