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75 추천 수 4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은 독서의 다음 얘기를 소재 삼아 가볍게 얘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들은 시기심에 가득 차 사도들을 붙잡아다가 공영 감옥에 가두었다.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밤에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와 말하였다.

가거라. 성전에 서서 이 생명의 말씀을 모두 백성에게 전하여라.’”

 

그런데 주님의 천사가 감옥 문을 열고 사도들을 데리고 나왔다는 것이

실제의 역사적인 사건인지, 아니면 영적인 의미의 상징적인 사건인지

제가 처음에는 이것을 가지고 생각을 시작했는데

더 생각해보니 제게는 이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제게는 이것이 사실이 아니어도 큰 문제가 아니고,

사실일지라도 그 자체에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게는 이것이 얘기하고자 하는 영적인 의미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에 담겨있는 영적인 의미는 무엇입니까?

 

요점만 말한다면 사람은 감추고 가두고,

주님의 천사는 풀어주고 열어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감추고 가두는 것은 아닐 겁니다.

주님의 천사와 같은 사람은 갇힌 사람을 풀어주고,

닫힌 마음은 열어주겠지요.

 

그러면 어떤 사람이 천사 같지 않고 가두고 감출까요?

그 사람은 오늘 복음에서 주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사람이 아닐까요?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 사람 말입니다.

 

제가 참으로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인간은 야경을 좋아하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인간 말고 야경을 좋아하는 존재가 있을까요?

 

하느님은 어둠이 없으신 빛이시니 야경을 좋아하실 리 없고,

다른 짐승들은 밤에 잠을 자니 야경을 좋아할 리 없고

밤에 활동하는 짐승이라도 밤을 좋아하지 야경을 좋아하지 않지요.

 

그러므로 인간만이 밤을 좋아하면서 빛을 좋아합니다.

왜 인간은 어쩌면 정 반대 개념인 밤과 야경을 동시에 좋아할까요?

 

제 생각에 인간이 원래는 빛을 좋아하는 존재이고

밤을 두려워하는 존재이지만 숨고도 싶은 존재기에

그래서 선택적으로 밤과 야경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혼자이고 싶을 때와 죄를 지어 자신을 감추고 싶을 때는

어둠 속에 숨어 자신을 감추지만

어둠만 있으면 두렵기에 어둠 속에 빛이 있어야 하는 겁니다.

자신을 비추지는 않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있는 빛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신을 감추고 싶어 어둠 속에 있는데

그런 자신을 비추는 빛과 자신의 죄를 폭로하는 빛이 등장하면

그 빛을 가두려고 들 것이고 오늘 대사제들이 바로 그들이지요.

 

그들은 빛을 가둘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자들입니다.

권력이 있어서 사람을 가두면 빛을 가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요.

이것이 가난하고 힘없는 자와 돈 많고 힘이 있는 자의 차이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죄인입니다.

그러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은 빛을 가둘 수 없고

그래서 빛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벌을 받습니다.

 

그러나 돈 많고 힘 있는 사람은 어둠 속에서 죄악을 범하고는

어둠을 밝히려는 빛이 나타나면 돈의 힘이건 권력의 힘이건

힘으로 그 빛을 가두고 자신의 죄를 숨기려고만 합니다.

 

그런데 사람을 가둘 수는 있지만 빛을 가둘 수는 없습니다.

빛은 하느님의 것이지 사람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자신을 성찰합니다.

나는 야경을 좋아하나, 빛을 좋아하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Oct

    연중 27주 목요일-기복신앙이 꼭 나쁜 것인가?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옛날에 많은 신학자들이 우리 신앙의 문제점으로 기복신앙을 많이 비판했습니다. 기복신앙祈福信仰이란 복을 구하는 신앙이지요.   그런데 ...
    Date2018.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67
    Read More
  2. No Image 10Oct

    연중 27주 수요일-행복한 기도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어제 마르타와 마리아 얘기 뒤에 오늘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듣는 복음을 배치한 것은 루카복음의 의도일지 모르겠습니다. 왜냐면 마르타는 종종 기도 또는...
    Date2018.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86
    Read More
  3. No Image 09Oct

    연중 27주 화요일-주님은 좋은 중재자도 편들어주시는 분도 아니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주님은 좋은 중재자이신가? 주님의 말씀을 듣고 마르타는 주님의 말씀에 수긍을 하였고 마리아에 대한 불만도 사라...
    Date2018.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64
    Read More
  4.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월요일-사랑하는 것과 비위 맞추는 것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내가 지금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까?”   오늘 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
    Date2018.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552
    Read More
  5. No Image 07Oct

    연중 제27주일

    부부는 둘이 아니라 한 몸이라고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다름과 일치가 함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부는 남자와 여자로 각각 온전한 성인으로 서로 다릅니다. 내가 너를 대신할 수 없고 네가 나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각자 인...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06
    Read More
  6. No Image 07Oct

    연중 제 27 주일-계단을 밟아야 단계에 오르지.

    “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이혼장을 써주라는 모세의 계명이 맞는 것인지 바리사이들이 묻자 주...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26
    Read More
  7. No Image 07Oct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10월 7일 연중 27주일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자 한국교회에서는 군인주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어린이 같은 마음을 지녀야 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열쇠가 되는 어린이에 대해 묵...
    Date2018.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7 708 709 710 711 712 713 714 715 716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