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시다시피 빵의 기적은 4복음서에 모두 나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은 공관복음과 몇 가지 면에서 다릅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제자들이 군중을 먹일 걱정을 먼저 하는데

요한복음에서는 주님께서 먼저 걱정을 하시고,

공관복음에서는 제자들보고 먹이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요한복음에서는 그 말씀을 않고 다만 필립보를 시험하시고,

공관복음에서는 오병이어가 제자들에게 있는 것으로 얘기하는데

요한복음에서는 오병이어를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얘기합니다.

 

어린아이가 가지고 있는 얼마 안 되는 양식,

이것을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과 달리 강조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런데 요한복음에 어린아이가 오병이어를 가진 것으로 나와 있지만

어린아이만 먹을 것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상식적으로 볼 때 당연히 아이 말고 어른들도 가지고 있었고,

어른들이 더 많이 가지고 있었겠지요.

 

그럼에도 요한복음이 어린아이의 얼마 안 되는 양식을 강조한 것은

주님께서 예루살렘 입성 때 어린나귀를 쓰신 것과 같은 뜻이겠지요.

그리고 골리앗을 어린 다윗이 대적하고

무기가 아닌 무릿매를 가지고 대적한 것과 같은 뜻일 겁니다.

 

우리 인간은 어린이를 쓸모없이 여기고, 작은 것을 무시합니다.

힘 있고 큰 것을 유용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안드레아는 이런 인간의 마음을 대표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러기에 요한복음은 사람이 자기 힘으로 뭘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하시는 것임을 얘기하고 싶고 강조하고 싶어서

공관복음과 달리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는 말씀도 뺀 겁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뭘 하실 때 인간이 가진 무엇이나

인간이 이뤄놓은 것을 가지고 하시지 않고

인간의 것 아무 것도 가지지 않고 하시거나 작은 것을 가지고 하십니다.

 

인간은 작거나 적어서 소용이 없다고 버려 버리는데

하느님은 그 작은 것과 적은 것을

소용없다 않으시고 오히려 소중하다 하십니다.

 

음식솜씨가 좋은 사람은 지시래기나 아무 재료를 가지고도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들고 맛있게 만들며,

솜씨가 좋은 사람은 버리는 것을 가지고 유용한 것을 만들 듯

능력의 하느님은 인간이 소용없다고 버리는 것을 가지고도

당신이 원하시는 모든 것을 만드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 인간은 능력이 없어 하고 싶어도 못하기도 하고,

사랑이 없어 할 원의와 의지도 없는 경우가 많지만

하느님은 사랑과 능력이 충분하시기에 좋은 것이면

뭐든지 하기를 원하시고 뭐든지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해야 하고

이 하느님의 사랑과 능력에 힘입어 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도 주님처럼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것을 뒤집어 얘기하면 우리가 기적을 일으키지 못함은

하느님이 원치 않으시는 일을 하기 때문이고,

우리의 사랑과 우리의 힘으로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 사랑과 능력을 힘입을 수 있도록 겸손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가진 작은 것, 우리의 오병이어를

안드레아 사도처럼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의 작은 힘과 작은 사랑은 어린아이의 오병이어처럼

주님의 능력과 주님의 사랑을 우리 안에 모셔오는 마중물이기 때문입니다.

 

저희의 작은 사랑을 소용없다 않으시고 소중하다 하시는 주님,

저희의 작은 힘과 작은 사랑을

당신 큰 사랑과 능력의 마중물로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y

    부활 5주 수요일-받은 사랑이 하는 사랑이 되도록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Date2018.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4
    Read More
  2. No Image 01May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 떠나가시려는 모습에  제자들은 불안해 합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은 예수님께서 수난에 앞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것의 한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일치의 구심점이었고  이런 저런 어려움의 해결사였던 예수님께서  떠나가신다...
    Date2018.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38
    Read More
  3. No Image 01May

    부활 5주 화요일-성령의 평화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미래에 내게 올 것에 대한 마음자세로 기대와 각오가 있는데 기대...
    Date2018.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8
    Read More
  4. No Image 30Apr

    부활 5주 월요일-숙성된 고통과 불행

    “앉은뱅이가 바오로의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그를 유심히 바라본 바오로가 그에게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음을 알고, ‘두 발로 똑바로 일어서시오.’ 하고 큰 소리로 말하였다.”   인간만사새옹지마人間萬事塞翁之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사 모든 일...
    Date2018.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476
    Read More
  5. No Image 29Apr

    부활 제5주일

     주님은 포도나무시며 우리는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포도나무와 가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통해서  주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선 밑에서부터 보자면,  포도나무는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가지는 뿌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1
    Read More
  6. No Image 29Apr

    2018년 4월 29일 부활 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29일 부활 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당신과 우리가 사랑안에 하나로 서로 결합되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때에는 포도나무와 같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녀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마음을 지니기도...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00
    Read More
  7. No Image 29Apr

    부활 제 5 주일-쉬운 사랑을?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물면 자연 사랑을 실천하게 되고, 사랑을 실천하면 자연 사랑 안에 머...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5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