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59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집 5분 거리에 연변에서 온

젊은 재속 프란치스칸이 같이 살고 있는데 어제 말씀드린 대로

미래 선교사가 되기 위해 현재 교리 신학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한국으로 유학을 온 것인데

원래 신학용어가 어려운데다가 중국에서 영어를 많이 공부하지 않은 터라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공부하다 어려우면 같이 얘기해보자 했지요.

 

그제 기도와 미사를 같이 하려고 왔을 때 이해 안 되는 것이 있느냐 물으니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지 리포트를 제출해야 하는데

어떻게 증명해야 하느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증명할 방법이 없고,

다만 사도들의 증언을 믿는 수밖에 없는데

복음을 보면 처음에는 믿지 못하던 사도들이

사도행전을 보면 성령강림 후에 믿게 된 것처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관건은 예수가 그리스도시냐?’ 입니다.

인간이면서 동시에 신이라는 것을 믿을 수 있다면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예수께서 부활하셨다는 것을 믿을 수 있다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도 믿는 것이 쉬울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믿기 어려운 것인데

오늘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이것을 바꿔서 얘기하면 하느님의 이끄심이 없으면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을 수 없고

그러면 예수님께 갈 수도 없다는 뜻이지요.

 

그리고 이어서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시는데 하느님께서 말씀을 통해 이끄신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주님께서는 <누구나>라고 하시는데

하느님께서는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말씀하신다는 뜻이고

말씀을 듣고 배우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주님께 나아간다는 얘기지요.

 

그렇긴 하지만 문제는 하느님께서 누구에게나 말씀을 건네시지만

누구나 듣고 누구나 배우는 것이 아니라는 점인데

그렇다면 듣지 않는 겁니까, 듣지 못하는 겁니까?

배우려들지 않은 겁니까, 못 배운 겁니까?

 

인간의 탓, 그러니까 듣고 배우려 들지 않아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하느님의 탓,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그렇게 만드신

인간의 한계 때문에 못 듣고 못 배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인 줄

우리가 모르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성령을 통해 말씀하시면 이것이 하느님 말씀일까 의심하고,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면 성경이 하느님 말씀일까 의심하고,

사람을 통해 말씀하시면 사람의 말로만 받아들이고,

자연을 통해 말씀하시면 말씀은 듣지 않고 자연에 도취합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하느님 말씀으로

알아들을 수 있을 때까지 어떻게 말씀하셔도 알아듣지 못하고

누가 얘기해도 믿지 못합니다.

 

그런데 알아들을 수 있고 믿게 되는 때가 옵니다.

부활을 믿지 않다가 부활의 증인이 된 사도들의 경우를 보면

예루살렘에서 갈릴래아로 낙향하여 고기잡이를 할 때입니다.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을 때

주님께서 나타나 고기를 많이 잡게 합니다.

이때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사랑을 많이 받던 제자가

주님을 알아보는데 이때가 바로 성령의 때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리고 성령을 통하여

이렇게 이끄셨음을 믿은 이들이 사도들이고

믿는 이들이 우리들이어야 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pr

    부활 제5주일

     주님은 포도나무시며 우리는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포도나무와 가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통해서  주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선 밑에서부터 보자면,  포도나무는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가지는 뿌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1
    Read More
  2. No Image 29Apr

    2018년 4월 29일 부활 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29일 부활 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당신과 우리가 사랑안에 하나로 서로 결합되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때에는 포도나무와 같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녀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마음을 지니기도...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00
    Read More
  3. No Image 29Apr

    부활 제 5 주일-쉬운 사랑을?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물면 자연 사랑을 실천하게 되고, 사랑을 실천하면 자연 사랑 안에 머...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4
    Read More
  4. No Image 28Apr

    부활 4주 토요일-상책上策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박해하게 만들고 그 지방에서 내쫓았다. 그들은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나서 이코니온으로 갔다.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모...
    Date2018.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74
    Read More
  5. No Image 27Apr

    부활 4주 금요일-자리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면 제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놓으시겠다고 말씀...
    Date2018.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72
    Read More
  6. No Image 26Apr

    부활 4주 목요일-우리는 모두 섬김의 선교사들

    지난 주 <선교학교>에서 특강을 하였는데 선교학교는 특별한 선교사 몇몇을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선교는 보편성소라는 일깨움을 신자들, 특히 프란치스칸들에게 확산코자 마련한 단기 양성 과정입니다.   선교사란 파견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 ...
    Date2018.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94
    Read More
  7.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에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들 곁에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다는 사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더 나아가 복...
    Date2018.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