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89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말미암으시는 하느님.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때 인간은

인간다운 고귀함을 지닐 뿐 아니라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온전한 사랑과 완전한 사랑에 대해서 묵상합니다.

온전하다는 것은 망가지지 않고 본래 그대로 있다는 뜻이 우선입니다.

예를 들어 지붕에서 떨어졌는데도 몸이 다치지 않고 온전하다고 하지요.

그리고 온전한 정신이라는 말도 있고요.

 

그래서 다른 것이 섞이지 않고 100%라는 뜻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온전히 너의 탓이라고 하면 다른 누구의 책임은 없고

오로지 또는 100% 네 책임의 탓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사랑이란 미움이나 다른 불순물이 전혀 없는

완전한 사랑이라는 뜻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좌우되거나 의존하지 않는 100%

자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랑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고백성사 때 우리는 미워했다는 죄를 고백하면서

상대가 미운 짓을 해서 어쩔 수 없이 미워했다는 투로 고백합니다.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미워했다고 탓을 남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미워했으니

사랑도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고

다른 사람을 말미암지 않고는 못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는 강요에 의해 사랑하지 않고 자유로이 사랑하고 싶고

그렇게 자유로이 사랑할 때 온전히 사랑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사랑할만하건 그렇지 않건 그것에 좌우되지 않고 사랑할 때

우리는 자유로이 사랑하는 것이고 온전한 자유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유自由란 한자어로 스스로말미암을이니

자유롭기 원하고 자유로이 사랑하길 원하면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사랑치 말고

스스로 곧 자기로 말미암아 사랑할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 편 우리의 사랑은 자력사랑이 아닙니다.

 

자력自力으로, 곧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하며 사랑의 보답을 바란다는 것은

그 보답이 무엇이건 자력사랑이 아니라는 표시지요.

 

사랑이 감사하다는 응답을 받지 않으면,

사랑이 칭찬으로 되돌아오지 않으면,

사랑이 사랑으로 보답을 받지 못하면

우리의 사랑은 분노나 미움으로 바뀌거나, 그 정도는 아니어도

사랑의 동력이 떨어져 더 이상 사랑할 마음이 없어지곤 합니다.

 

그런데 보답이 없으면 사랑의 동력이 떨어진다는 것,

이것이 자력사랑이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력사랑을 못하면 타력사랑을 해야 하는데

타력이 나와 마찬가지로 자력사랑을 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력사랑을 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하느님의 사랑이어야겠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우리는 먹어야 살고, 먹어야 힘이 나는데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주님을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님을 먹는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우선은 미사 때 성체를 영하는 것이 되겠지만

성체를 영하는 것이 주님의 사랑을 먹는 것이 되어야겠지요.

 

그럴 때 우리는 주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부활을 살 뿐 아니라

완전한 사랑도 하고 온전한 사랑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pr

    부활 제5주일

     주님은 포도나무시며 우리는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포도나무와 가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통해서  주님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선 밑에서부터 보자면,  포도나무는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가지는 뿌리와 직접적으로 연결되...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71
    Read More
  2. No Image 29Apr

    2018년 4월 29일 부활 5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4월 29일 부활 5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통해 당신과 우리가 사랑안에 하나로 서로 결합되어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어떤 때에는 포도나무와 같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녀 다른 이들에게 베푸는 마음을 지니기도...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600
    Read More
  3. No Image 29Apr

    부활 제 5 주일-쉬운 사랑을?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그분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은 그분 안에 머무르고, 그분께서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르십니다.”   사랑 안에 머물면 자연 사랑을 실천하게 되고, 사랑을 실천하면 자연 사랑 안에 머...
    Date2018.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74
    Read More
  4. No Image 28Apr

    부활 4주 토요일-상책上策

    “유다인들은 시기심으로 가득 차 모독하는 말을 하며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박해하게 만들고 그 지방에서 내쫓았다. 그들은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나서 이코니온으로 갔다.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   오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모...
    Date2018.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274
    Read More
  5. No Image 27Apr

    부활 4주 금요일-자리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오늘 주님께서는 하늘로 올라가시면 제자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놓으시겠다고 말씀...
    Date2018.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72
    Read More
  6. No Image 26Apr

    부활 4주 목요일-우리는 모두 섬김의 선교사들

    지난 주 <선교학교>에서 특강을 하였는데 선교학교는 특별한 선교사 몇몇을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선교는 보편성소라는 일깨움을 신자들, 특히 프란치스칸들에게 확산코자 마련한 단기 양성 과정입니다.   선교사란 파견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 ...
    Date2018.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94
    Read More
  7.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에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들 곁에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다는 사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더 나아가 복...
    Date2018.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36 737 738 739 740 741 742 743 744 745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