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24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말미암으시는 하느님.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자유롭게 살 수 있을 때 인간은

인간다운 고귀함을 지닐 뿐 아니라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온전한 사랑과 완전한 사랑에 대해서 묵상합니다.

온전하다는 것은 망가지지 않고 본래 그대로 있다는 뜻이 우선입니다.

예를 들어 지붕에서 떨어졌는데도 몸이 다치지 않고 온전하다고 하지요.

그리고 온전한 정신이라는 말도 있고요.

 

그래서 다른 것이 섞이지 않고 100%라는 뜻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온전히 너의 탓이라고 하면 다른 누구의 책임은 없고

오로지 또는 100% 네 책임의 탓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사랑이란 미움이나 다른 불순물이 전혀 없는

완전한 사랑이라는 뜻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좌우되거나 의존하지 않는 100%

자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랑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고백성사 때 우리는 미워했다는 죄를 고백하면서

상대가 미운 짓을 해서 어쩔 수 없이 미워했다는 투로 고백합니다.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미워했다고 탓을 남에게 돌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미워했으니

사랑도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고

다른 사람을 말미암지 않고는 못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는 강요에 의해 사랑하지 않고 자유로이 사랑하고 싶고

그렇게 자유로이 사랑할 때 온전히 사랑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이 사랑할만하건 그렇지 않건 그것에 좌우되지 않고 사랑할 때

우리는 자유로이 사랑하는 것이고 온전한 자유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유自由란 한자어로 스스로말미암을이니

자유롭기 원하고 자유로이 사랑하길 원하면

다른 사람으로 말미암아 사랑치 말고

스스로 곧 자기로 말미암아 사랑할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 한 편 우리의 사랑은 자력사랑이 아닙니다.

 

자력自力으로, 곧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하며 사랑의 보답을 바란다는 것은

그 보답이 무엇이건 자력사랑이 아니라는 표시지요.

 

사랑이 감사하다는 응답을 받지 않으면,

사랑이 칭찬으로 되돌아오지 않으면,

사랑이 사랑으로 보답을 받지 못하면

우리의 사랑은 분노나 미움으로 바뀌거나, 그 정도는 아니어도

사랑의 동력이 떨어져 더 이상 사랑할 마음이 없어지곤 합니다.

 

그런데 보답이 없으면 사랑의 동력이 떨어진다는 것,

이것이 자력사랑이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자력사랑을 못하면 타력사랑을 해야 하는데

타력이 나와 마찬가지로 자력사랑을 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력사랑을 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하느님의 사랑이어야겠지요.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우리는 먹어야 살고, 먹어야 힘이 나는데

썩어 없어질 양식이 아니라 주님을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주님을 먹는다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우선은 미사 때 성체를 영하는 것이 되겠지만

성체를 영하는 것이 주님의 사랑을 먹는 것이 되어야겠지요.

 

그럴 때 우리는 주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부활을 살 뿐 아니라

완전한 사랑도 하고 온전한 사랑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May

    부활 제 5 주일-<서로>는 <끼리>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은 우...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18
    Read More
  2. No Image 06May

    2018년 5월 6일 부활6주일-에페소 기도의집

    2018년 5월 6일 부활 6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사랑으로 요약됩니다.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을 알게되고  사랑을 할 때 하느님의 친구가 됨을 말합니다.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신 것처럼  제자들을 사랑한다 하시며 서로 사랑하라 말씀...
    Date2018.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543
    Read More
  3. No Image 05May

    부활 5주 토요일-세속世俗과 재속在俗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   세속世俗과 재속在俗   수도자에게 세속적이라고 하면 아주 안 좋은 욕이 됩니다. 세속을 떠나 수도자가 된 것인데 세속적이라니 몸...
    Date2018.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58
    Read More
  4. No Image 04May

    부활 5주 금요일-하느님은 믿되 교회는 믿지 말라?

    “사도들과 원로들은 온 교회와 더불어, 자기들 가운데에서 사람들을 뽑아 바오로와 바르나바와 함께 안티오키아에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요즘 개신교 천주교를 막론하고 교회의 타락상을 보며 교회를 믿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믿지 말라는 사람도 ...
    Date2018.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41
    Read More
  5.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오랫동안

    “필립보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그런데 너는 어찌하여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하느냐?”   오늘 주님께서 필립보 사도에게 <이토록 오랫동...
    Date2018.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4
    Read More
  6. No Image 02May

    부활 제5주간 수요일

     급격하게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을 재촉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새로운 전화기가 나오면 눈이 가고  왠지 지금 쓰고 있는 전화기는  벌써 구식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에 따라가지 않으면  왠...
    Date2018.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26
    Read More
  7. No Image 02May

    부활 5주 수요일-받은 사랑이 하는 사랑이 되도록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Date2018.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12 813 814 815 816 817 818 819 820 821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