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이 마르코 복음사가에 대해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르코가 누구에게 선택되었는지,

어떤 일에 선택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생각게 되는데

여러분과 함께 선택되었다고 하였으니

베드로 사도의 아들로 선택되었다는 뜻이 아니지요.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느님께 선택된 것이고

다른 사람들처럼 그리고 베드로처럼 복음 선포를 위해 선택된 겁니다.

 

그럼에도 베드로 사도와 마르코 복음사가와

베드로의 편지를 받는 사람들 간에 어떤 유대감이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들 간에는 같이 하느님께 선택을 받았고

그래서 같이 복음 선포를 하는 사람이라는 유대감이 있는 겁니다.

 

과거 한 곳에서 같이 복음 선포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현재는 이곳과 그곳에서 각기 복음을 선포하는 동업자로서,

그것도 보통의 동업자가 아니라 각각의 곳에서 복음 선포하느라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들로서 느끼는 동병상련의 유대감입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유대감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서 같이 놀러 다니고 같이 취미생활 하는 동호회적인 유대감이나

좋은 일을 하지만 때깔이 나는 일을 같이 하면서 느끼는 고상한 유대감이

아닌, 정말 고생고생하며 복음을 선포하는 이들의 유대감 말입니다.

 

그것이 잘 드러나는 것이 베드로 사도의 편지입니다.

오늘 마르코 복음에는 복음 선포에 있어서 승리주의적인 면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복음 선포의 사명을 주시면서

하느님께서 기적으로 사도들의 복음 선포를 지원하실 거라고 하십니다.

 

사도행전에서 볼 수 있듯이 사도들이 복음을 선포할 때

기적이 뒤따르면서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입니다.

이러면 복음 선포가 힘들지 않고 오히려 신이 나겠지요.

 

그런데 오늘 베드로 서간을 보면 복음 선포의 여건은 어렵습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온 세상에 퍼져 있는 여러분의 형제들도

같은 고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어려운 상황이나 여건에서 어떤 복음 선포가 적절하겠습니까?

어떤 자세와 어떤 방식으로 복음을 선포해야 할까요?

 

오늘 베드로 사도의 편지는 이에 대한 지침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역사하시도록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가난한 나라에 돈을 많이 들고 가서 시혜를 베풀고 떵떵거리는,

승리주의의 방식이 아닌 것입니다.

 

돈이 복음을 선포하고 힘으로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이 역사하시도록 복음을 선포하는 겁니다.

하느님이 드러나도록 자신을 낮추고 드러내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을의 영성을 살기 위해서 이곳 가리봉에 와 있지만

또한 이주노동자 선교라는 뚜렷한 목적도 가지고 있고 그래서

효과적인 선교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픈 유혹이 아주 큽니다.

 

이렇게 하면 선교가 성공할 텐데하는 유혹이 큰 것인데

선교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수난의 사랑을 하는 것이고

갑이 아니라 이주노동자들처럼 을의 삶을 사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다지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Apr

    부활 4주 목요일-우리는 모두 섬김의 선교사들

    지난 주 <선교학교>에서 특강을 하였는데 선교학교는 특별한 선교사 몇몇을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선교는 보편성소라는 일깨움을 신자들, 특히 프란치스칸들에게 확산코자 마련한 단기 양성 과정입니다.   선교사란 파견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그 ...
    Date2018.04.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801
    Read More
  2. No Image 25Apr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전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복음에서는  복음을 선포하는 제자들 곁에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다는 사실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더 나아가 복...
    Date2018.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0
    Read More
  3. No Image 25Apr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선교란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이 마르코 복음사가에 대해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소개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택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르코가 누구에게 선택되었는지, 어떤 일에 선택되었는지 자연스럽게 ...
    Date2018.04.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9216
    Read More
  4. No Image 24Apr

    식마린겐의 성 피델리스 사제 순교자 기념일

     착한 목자는 자기 양들을 알고  그 양들은 또한 자기 목자를 알고 있다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은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아시고  예수님이 아버지를 아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표현되는...
    Date2018.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8095
    Read More
  5. No Image 24Apr

    부활 4주 화요일-내 믿음은 어디까지?

    지난 주일부터 우리는 계속해서 목자이신 주님과 양들인 우리의 관계에 대한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오늘 너희는 내 양이 아니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다. 너희가 내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
    Date2018.04.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327
    Read More
  6. No Image 23Apr

    부활 4주 월요일-걸레

    “하느님께서 깨끗하게 만드신 것을 속되다고 하지 마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너희는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신 것과 똑 같은 선물을 그들에게도 주셨는데 내가 무엇이기에 하느님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
    Date2018.04.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2
    Read More
  7. No Image 22Apr

    부활 제4주일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착한 목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삯꾼과 다르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자와 삯꾼의 가장 큰 차이는  양들과 관계가 있는가 없는가에 있습니다.  삯꾼은 양이 자기 것이 아니며,  그래서 양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하...
    Date2018.04.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58 759 760 761 762 763 764 765 766 767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