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마중물 2008.04.30 08:36

말.말.말!

조회 수 1319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나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사는가?
입이 있기에 말을 하고 살아야 함은 당연할진대
어떨 때는
쓰잘 데 없는 말을 할 때도 많고
안해도 될 말을 할 때도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을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반대로 꼭 말을 해야 할 때도 힘이 없어서 말 못하고,
말하면 누군가 다칠까봐 가만히 있기도 하고,
심지어 말해봐야 입만 아플 것 같아서 말을 못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말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 말 때문에 수많은 문제들이 야기된다.
말 때문에 상처를 입고 오해가 생기고
관계가 나빠지기가 일쑤다.

그럼
어떤 식으로 말하면서 살아가야 하나?
그 원칙을 한번 복음에 비추어 정리해 보자.

1) 먼저 할 말이 많으면 많을수록 가슴에 담아두자.
된장이 맛이 있기 위해서는 오래 담구어 두어야 하고
술이 맛이 있기 위해서는 오래 숙성시켜야 한다.
말도 다 입으로 내뱉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때론 가슴 속에 묻어두어야 한다.
자식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2) 쓰잘데 없는 말을 줄이자.
자기를 자랑하고 드높이는 말, 과장해서 하는 말,
남보다 더 많이 아는 듯이 보이기 위해 하는 말,
남을 험담하는 말,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
욕설 등은 내 입을 더럽게 만드는 것이기에
가능한 한 줄여 나가야 한다.

3) 꼭 할 말은 더 많이 하자.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께 감사를 드리는 기도,
남을 칭찬하는 말, 감사하는 말,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위로의 말, 용서를 청하는 말,
이런 말들을 하면 할 수록 내 입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기에
더욱 더 늘여나가자.
침묵만이 금이 아니다.
침묵이 금이라면 이러한 말들이야 말로 보석들이다.

4) 입보다는 눈으로 마음으로 행동으로 말하자.
전철을 타고 갈 때마다 늘상 만나게 되는
"예수 믿으시오!"하는 소위 쟁이들을 만날 때마다
입보다는 마음과 행동으로 설교해야 함을 더더욱 느끼게 된다.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눈으로
마음으로
행동으로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따라서 말보다는 실천이 앞서야 함은 당연지사...

예수님은
입보다는 몸으로 말씀하셨다.
그분의 삶 자체가 하나의 설교였다.
그분은 아직도 나에게 할 말이 많으신데
그냥 마음 속에 품어 두신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 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말씀은
<바오로, 너를 사랑한단다!> 이리라.

그 사랑을 말로 하기보다는
눈으로
마음으로
몸으로 하셨기에
이는 내가 진리의 영 안에서 올바로 해석할 줄 알아야만
알아듣기 때문이다.

<주님, 저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고백드려야겠지만
입으로 보다는
나도
눈으로
마음으로
그리고 내 삶으로 그 응답을 드려야 하리라.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Jan

    1월 2일-서로 의미가 되는 주님과 우리

    오늘 요한의 편지에는 머문다는 표현이 여러 번 나옵니다.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
    Date2009.01.02 By당쇠 Reply0 Views1044
    Read More
  2. No Image 01Jan

    새해 소망

    2009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정채봉씨의 글에서처럼 새해를 시작하는 그 첫마음으로 올 한 해를 살았으면 합니다. 또 한 해를 시작하면서 복을 빌어주는 그 마음으로 올 한 해 그렇게 살았으면 합니다. 성 프란치스코의 평화의 기도처럼 사랑받기보다는 사랑하고...
    Date2009.01.01 By마중물 Reply1 Views1113
    Read More
  3. No Image 01Jan

    하느님의 어머니 성 마리아 대축일

    오늘은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며 동시에 평화의 날이고, 태양력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날입니다. 하느님에게 있어 시간은 영원하고 동시에 순간입니다. 그러나 우리 불완전하고 유한한 사람은 이 영원을 때와 절기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어...
    Date2009.01.01 By이대건 Reply4 Views1227
    Read More
  4. No Image 01Jan

    1월 1일-첫날에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의 해가 밝았다는 뜻이네요. 우습지 않습니까? 신앙인인 우리가 이런 말을 쓴다는 것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느님께서 주신 새 해가 밝았다 함이 맞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소의 해, 닭의 해가 아니고 늘 언제나 하...
    Date2009.01.01 By당쇠 Reply2 Views1038
    Read More
  5. No Image 31Dec

    12월 31일-세모에(II)

    한 해를 마감하는 날입니다. 한 해를 마감하며 우리는 한 해를 돌아봅니다. 그런데 왜 돌아봅니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다가 소금기둥이 되어버렸는데, 앞만 보고 가기도 바쁜데 왜 돌아봅니까? 잘한 것은 무엇이고 잘못한 것은 무엇인지 살피기 위해서 돌...
    Date2008.12.31 By당쇠 Reply0 Views1049
    Read More
  6. No Image 30Dec

    12월 30일-세모에

    한 해를 마무리할 즈음이면 묘한 감상적 허무주의에 빠집니다. 빠진다는 표현이 너무 부정적이라면 즐긴다 함이 좋을 듯합니다. 결국 지나가고 마는 것을 뭐 그리 대단한 것인 양 뭐 그리 조바심하고 뭐 그리 집착하고 뭐 그리 열을 내었는지 약간은 우습게 여...
    Date2008.12.30 By당쇠 Reply1 Views1195
    Read More
  7. No Image 29Dec

    성가정축일(나해)

    저는 어릴 때 외가에 놀러가는 것을 매우 좋아했습니다. 방학이 되면 어머니를 졸라가고, 사촌누나들의 손을 잡고 며칠씩 보내다 온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1년에 한 번 외할아버지 영명축일이 되면 모든 외가식구들이 전부 유성으로 모였습니다. 어머니가 9남...
    Date2008.12.29 By이대건 Reply1 Views10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2 1273 1274 1275 1276 1277 1278 1279 1280 1281 ... 1365 Next ›
/ 13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