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78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미래에 내게 올 것에 대한 마음자세로 기대와 각오가 있는데

기대란 좋은 것을 기대하고 각오란 안 좋은 것을 각오하며,

그것도 최악을 각오하는 거라고 말씀드린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바오로 사도는 최악에 대한 각오가 늘 되어 있고,

그래서 어떤 환난을 당해도 당황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평화롭습니다.

왜 내게 이런 일이!

하느님 일을 하는 내게 어찌 이런 일이!

이런 식의 마음이 없습니다.

하느님 나라에 가기 위해서, 하느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환난과 박해를 받는 것은 당연지사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당신 평화를 주시니 마음 산란해지지 말라 하심도

이렇게 최악을 각오하면 된다는 그런 뜻이겠습니까?

 

이런 뜻이 없지 않고, 최악을 각오하면 마음 산란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가 미래에 어떤 안 좋은 일이 생길까봐

걱정근심하고 두려워하고 조바심하게 되는데 최악을 각오하면

영어로는 "No problem",

중국어로는 메이꽌시

북한말로는 일 없슴다

우리말로는 그 까짓것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이 말씀의 뜻을 전체적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요한복음 14장은 당신이 제자들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고 난 뒤의 일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오늘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어제 복음의 끝부분에

그러니까 내 평화를 남기고 간다는 오늘 복음 바로 앞부분에

주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당신 이름으로 성령을 보내실 것이고

성령께서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당신 말을 기억케 하실 거라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당신이 남기고 가시는 평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른 평화란 다름 아닌 성령이십니다.

주님의 성령이 주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시는 평화이시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겠다는 평화이십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른 평화는

최악을 각오함으로서 주어지는 그런 마음의 평화가 아니라

성령을 모심으로 주어지는 그런 인격적인 평화인 것입니다.

 

최악을 각오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마음의 평화는

성령께서 내 안에 안 계셔도 인격수양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지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평화는 성령께서 주시는 평화인 것입니다.

 

이 성령께서 주님이 떠나셔도 제자들을 마음 산란케 않으시고,

이 성령께서 주님이 떠나셔도 제자들을 기뻐하게 하실 것이며

이 성령께서 환난이 닥치더라도 겁내지 않게 하실 것이고,

이 성령께서 환난이 닥치더라도 주님의 말을 믿게 하실 겁니다.

 

우리는 현재의 우리의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과

그리고 미래에 있을지 모르는 안 좋은 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혼자 감당키 어려우면 누군가를 찾아가 그것을 같이 나누곤 합니다.

 

기쁨도 너무 기쁘면 혼자 기뻐하지 못하고 꼭 누굴 찾아가 말해야만 하고

슬픔도 너무 슬프면 혼자 삼키지 못하기에 누군가의 위로를 찾게 되고,

실제로 이럴 때 얘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이

다른 어떤 고통보다 큰 고통이요, 어떤 불행보다 큰 우리의 불행입니다.

 

그러므로 기쁨과 슬픔, 즐거움과 괴로움을 같이 나눌 누가 있어

같이 나누어야겠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성령 안에서 나눠야 함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적인 위로/격려가 될 수 있어도 기도가 될 수는 없지요.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가 충만한 하루가 되시기를 빌고,

세상사 여러 일로 마음 산란해지지 않는 나날이 되시기를 빕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5.01 06:30:55
    가족안에서 소통이 안되는 요즘 마음이 산란함을 느낍니다.
    인간적인 위로를 찾기보다 성령께 머물러 기도 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01 03:39:45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Dec

    12월 20일-숙맥菽麥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마리아와 천사가 주고받은 말입니다. 여기서 마리아는 남자를 알지 못한다고 얘기합니다.   이 말은 ...
    Date2018.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3
    Read More
  2. No Image 19Dec

    12월 19일-사랑의 온상溫床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오늘은 태어날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 즈카르야 부부의 얘기입니다. 삼손의 부모 얘기도 독서로 같이 나오는 것이니 오늘 주제는 고목나무에서 꽃이 핀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능력의 하느님께서 꽃 피게 하...
    Date2018.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81
    Read More
  3. No Image 18Dec

    12월 18일-내게 일어난 모든 일은?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해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어제 예수님 족보의 맨 끝에 요셉이 나왔는데 오늘은 요셉의 얘기입...
    Date2018.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46
    Read More
  4. No Image 17Dec

    12월 17일-족보 영성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12월 17일을 기준으로 이후 이어지는 복음은 주님의 오심을 준비해온 사람들에 대한 얘기들이 계속되는데 오늘은 주님의 족보를 얘기함으로 주님의 혈육의 조상들이 다 주님의 오심을 ...
    Date2018.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67
    Read More
  5. No Image 16Dec

    대림 제 3주간 월요일 복음 나눔 -대림시기 묵상과 숙제-

    T. 평화를 빕니다.     전 얼마전 사이버대학 마지막 졸업 시험을 쳤었습니다. 두 과목을 남겨놓고 한 과목을 다 작성을 하고 제출을 할려고 마우스키를 누를려고 하는 순간 수도원에 인터넷이 끊겨서 제가 본 시험이 모두다 날아가버렸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1 Views756
    Read More
  6. No Image 16Dec

    대림 제3주일

    12/16 대림 제3주일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루카 3,10) "나누어 주어라, 더 요구하지 마라, 만족하여라."(루카 3,11.13.14) ♥ 묵상 대림 제3주일은 전통적으로 '기쁨의 주일'이라 불리고 제의도 분홍색 제의를 입습니다. 이제 곧 다가올 아기 ...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896
    Read More
  7. No Image 16Dec

    대림 제 3 주일-기쁨과 나눔의 선순환

    저희는 행정구역상으로는 가리봉동에 고 있고, 본당은 구로 3동 성당에 속하는데 지난 주 화요일  저희 공동체에서 소공동체 모임을 하였고, 모임 중 오늘 복음을 가지고 나눔을 하였습니다. 각각 마음에 와 닿는 것을 얘기하였는데 모든 신자들은 자매...
    Date2018.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701 70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