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82 추천 수 4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나는 너희를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오늘 주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우리는 당신이 말씀하시지 않아도

서로 사랑하려고 한다고 하며 주님의 이 당부랄까 명령을

할 필요가 없는 얘기나 쓸데없는 잔소리로 여길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의 사랑 당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서로 사랑하기>가 아니며 그래서 오늘 신신당부하시는 겁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서로 사랑하기>는 그야말로 서로만 있습니다.

주님은 빠져 있고,

주님의 사랑 방식이 아니라 자기식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려 합니다.

 

그런데 서로는 끼리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을 한다면

우선 우리는 하느님을 빼놓고 우리끼리만 서로 사랑해서는 안 됩니다.

 

어제 저의 조카 중 마지막 놈이 결혼을 하였습니다.

주례 강론을 하면서 앞으로 살다보면 어려운 일이 닥칠 텐데 그때

서로 사랑하며 두 손 꼭 잡고 어려움 헤쳐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느님 꼭 붙잡고 헤쳐 나가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라고 당부했는데

우리 신앙인은 서로 사랑하는 것뿐 아니라 오늘 주님 말씀대로 먼저

주님 사랑 안에 같이 머물며 주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우리는 각가지 끼리 끼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가족끼리 서로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족끼리만 서로 사랑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신자들끼리 서로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자들끼리만 서로 사랑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

남북이 원수 되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민족끼리만 서로 사랑하는 거여서는 안 되겠지요.

 

저는 안 중근 토마스를 생각합니다.

안 중근 의사가 신자였기 때문인지 몰라도 저는 갈수록

안 중근 의사의 위대함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의 위대함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아시를 침공하면서 대동아공영을 내걸 때

안 중근 의사는 동양의 평화를 주장하였다는 점이고

이등박문을 암살한 것도 민족주의 때문이 아니라 이 동양의 평화를

위해서 한 것이라고 주장한 점이지요.

 

요즘 남북이 서로 힘을 합쳐 대결국면을 해소하려 하면서

China Passing이니 Japan Passing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데

그렇게 속 좁게 굴어서는 안 되고 안 중근 토마스의 주장대로

같이 평화롭게 가는 길을 우리는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주님처럼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사랑을 하되

주인이 종에게 하는 사랑이 아니라 친구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기우는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등한 인격으로 사랑하는 거지요.

 

일전에 말씀드린 대로 저는 이곳 가리봉에 온 다음

수도원 안팎에서 이런 면에서 중요한 사랑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도 머리로는 이런 사랑을 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리고 아직도 이전의 못된 사랑 습관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여러 여건이 기울지 않는 사랑을 하도록 저를 도와줍니다.

 

아무튼 동등한 사랑을 한다는 것은 오늘 사도행전의 예처럼

차별하지 않는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을 하는 겁니다.

 

지금 우리의 눈으로 보면 참으로 이상하지만

베드로 사도를 비롯하여 초대 교회 신자들은

성령께서 다른 민족에게도 내리는 것을 체험하며 놀라워합니다.

 

우리는 서로 참 다르지만 같은 성령을 받았음을 믿을 때

다름을 존중할 것이고 그래서 다르기 때문에 차별하거나

다르기 때문에 사랑할 수 없다고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것을 특별히 묵상하는 부활 제 5 주일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8.05.06 10:41:09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8.05.06 08:24:07
    "주님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
    기울지 않는 사랑을 제대로 하며 살아가는지를
    묵묵히 생각해 봅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5.06 04:34:3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y

    연중 7주 월요일-좋은 열매가 풍성하지 않다면

    “위에서 오는 지혜는 먼저 순수하고, 그다음으로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요즘 와서 저는 지혜를 생각하면 겸손과 동일어처럼 느껴집니다. 자기주제를 모르고 다시 말해서 자기가 얼마나 ...
    Date2018.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95
    Read More
  2. No Image 20May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 강림 대축일을 마지막으로  부활 시기는 끝이 납니다.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사건은  성령 강림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요한 복음을 보자면,  최후만찬의 긴 고별 담화에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약속하고 계...
    Date2018.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3 Views769
    Read More
  3. No Image 20May

    2018년 5월 20일 성령강림 대축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8년 5월 20일 성령강림 대축일  성령강림 대축일은 예수 부활후 50일째 되는 날 성령이 사도들에게 강림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로써 교회가 설립되었고 선교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성령은 성경에서 ‘하느님의 얼’, ‘숨결’, 바람’, ‘거룩한 영’ ...
    Date2018.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662
    Read More
  4. No Image 20May

    성령 강림 대축일-영의 식별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오늘 제 2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모든 활동을 일으...
    Date2018.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34
    Read More
  5. No Image 19May

    부활 7주 토요일-아무리 방해해도 아무 방해를 받지 않는 비결

    오늘로서 사도행전은 끝이 납니다. 그런데 사도행전 28장의 끝내는 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요즘 뉴스에서 Closing-ment는 늘 귀여겨듣는 말이 됐는데 그날의 제일 중요한 소식에 대한 언급이기 때문이고, 그 소식에 대한 뉴스 진행자의 견해가 드러나기 ...
    Date2018.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380
    Read More
  6. No Image 18May

    부활 7주 금요일-꽃을 볼 것인가. 쓰레기를 볼 것인가?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   부활시기가 거의 끝나 가고, 그래서 시기 내내 읽었던 요한복음도 거의 끝나 갑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당신을...
    Date2018.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448
    Read More
  7. No Image 17May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아버지와 아들의 일치는  믿음을 통하여 제자들의 일치로 확장되고  더 나아가 제자들의 말을 듣고  아들을 믿게 된 이들의 일치로까지 확장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치는  제자들만의 일치나,  후대 사람들만의 일치에 머물지 않고,  아버지와의 일...
    Date2018.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3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01 702 703 704 705 706 707 708 709 710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